한국어중심교양 많은 도움 돼"우리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 쌓고 싶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 학교에는 3376명의 외국인 학우가 재학 중이다. 우리 주변의 6명 중 1명은 다른 나라에서 온 셈이다. 이들은 어떤 대학 생활을 하고 있을까?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폴란드에서 온 올라(미디어 20) 학우, 말레이시아에서 온 나미라(소프트 22) 학우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올라: 안녕하세요. 폴란드에서 온 올라입니다. 본명은 알렉산드라인데 한국에서는 짧은 이름인 올라라고 많이들 불러요. 케이팝 덕분에 한국
가볼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사랑, 겪어보지 않은 것들에 관한 애정. 그런 삶과 사랑의 원천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지닌 예술을 보면서 나는 그런 질문을 했다. 이야기 속의 모든 것들이 현실도 사실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야기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예를 들면 나는 무진이 그립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읽으며 눅진한 안개가 서린 그곳을, 윤희중이 걸었던 길을, 고향을 맞이하며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받아들
답답한 시대다. 현실이 답답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비전들을 내놓고 있는데, 그 난무하는 비전들이 어설퍼 오히려 세상을 더 갑갑하게 만들고 있다. 말이 거창한 건 속이 비었을 때, 현실감을 잃었을 때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한 데다가 2년째 전 세계에 역병도 돌고 있다. 미세먼지가 대기를 점령하는 날도 잦아졌다. 숨쉬기조차 버거울 땐 시원한 바람이 그립다. 답답함을가를 통쾌한 상상력이 간절한 시대다.이번 성대문학상 희곡 시나리오 부문에 응모한 8편의 작품을 쓴 작가들도 갑갑하고 때론 냉혹한 이 현실을 예민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
한갓 바이러스가 일상을 흐트러뜨렸다. 사람들 사이의 인연이 끊어지고, 어떤 풍경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딘가 비거나 망가진 듯한 느낌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막상 달라지고 나니 그런대로 익숙해지기도 한다. 그렇다 치더라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야 글렀고,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한참 더 걸릴지 모른다. 강의실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고, 대학이라는 것의 존재 방식마저 바뀌고 있다.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벌어지고야 말 일이기는 했다. 학문의 위기라는 말은 식상하기 짝이 없으며, 온라인도 국제화도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흐
단선으로 진행, 찬성률 53.56%로 당선투표율 과반수 못 넘어 투표 기간 두 번 연장돼제5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S:Energy(인사캠 정후보 강보라, 부후보 하주형, 자과캠 정후보 심재용, 부후보 박현우, 이하 시너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이 당선됐다. 시너지의 공식적인 임기는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3일간의 당선 취소 가능 기간이 지난 오는 2일부터 시작된다.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이번 총학 선거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시행될 계획이었다(본지 제1671호 ‘전자투표 첫 시행, 무관심 뛰어넘을 수 있을까
20살, 대학에 입학한 나는 친구들과 함께 여름방학에 패기 있게 유럽 여행을 나섰다. 그리고 영국에 홀딱 반해 이 나라에 꼭 다시 오리라 마음먹은 뒤 3년 후 영국 셰필드 대학교 교환학생이 되었다.셰필드 대학교에서의 생활은 생각한 것 그 이상으로 아름다웠고 소중했다. 사실 교환학생은 한국에서 바쁜 일상에 치여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을 것 같을 때 도피로 선택한 것이었다. 20살 때 그 설렘과 행복이 너무 그리웠고 영국에 다시 가면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떠난 영국에서 나는 너무 소중한 것들을 많이 얻
2020년 경자년 급속도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는 우리에게 2020년의 새로운 기운을 받기도 전에 좌절과 공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필자는 2월 중순 국제학회에 참석하였는데, 당시에는 우한 코로나로 불리며 아시아인에 대한 거부감과 마스크 착용할 경우 식당 출입이 안 되는 등 국내에서 체감한 것보다 더한 공포감이 서구에 전파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귀국 후 한 달 사이에 국내에도 확진자가 급증하여 우리나라도 사회 경제적으로 갈등 및 혼란을 겪는 과정을 거쳐 어느덧 코로나와 일정 기
뉴스는 도처에 깔려 있다. 그리고 바이라인은 뉴스의 끝마다 달려 있다. 종이신문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에도 어느 새 뉴스를 보는 란이 생겨서, 심심할 때면 스마트폰만 들고 기사 제목을 한 번씩 훑어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참 신기한 일이다. 넘쳐흐르는 콘텐츠의 시대에도 글자가 가지는 힘은 살아 있다. 성대신문에 들어온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다. 종이 위로 흥미로운 주제를 잡아내고 싶었고, 쉽게 쓴 말로 풀어내보고 싶었다. 기자들은 항상 전화를 들고 질문을 주고 받을까? 인터뷰 음성을 녹음하고, 내용을 곱씹고 타이핑을 하고. 마지막으
2019년도 성대문학상 시 부문에 165명이 517편 시를 투고하였다. 예년에 비해 놀라운 성황을 이루었다. 1인당 평균 3.6편의 작품을 투고한 셈으로 어떤 이는 52편의 작품을 투고하기도 하였다.빛나는 시어들이 연출하는 파노라마는 환상적이면서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품고, 말하지 않으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뚫리고 정리되고 어떤 것은 해결되기도 한다. 글을 쓰면서 내가 진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나의 불안과 공포, 우울의 근원이 어디인지 알아간다
SBA배 배드민턴 대회 개최돼남자복식에서 예상 못한 결과 나와팡! 팡! 라켓으로 셔틀콕을 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눈으로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셔틀콕을 몸을 날려 받아내자, 경기를 지켜보는 학우들은 ‘와’하며 함성을 질렀다. 쉴 틈 없이 네트 위를 넘어 다니던 셔틀콕이 마침내 바닥에 닿는 순간, 득점한 팀의 두 학우는 손을 맞잡으며 기뻐했다.제6회 성균관대학교 SBA배 배드민턴 대회가 지난 23일 숙지공원 다목적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SBA배 배드민턴 대회는 우리 학교 배드민턴 동아리 SBA가 매학기 주최하는 대
가을은 소멸의 계절인 동시에 풍요의 계절이다. 지금은 없지만, 짧은 순간 우리에게 마음과 눈의 풍요를 전달해주었던 가을이 벌써 그립다.
문화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산물이라고 한다. 이음센터는 모든 이들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전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이 부족했으며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 등의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예술인 2,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시회·발표회, 공연 수행 시 어려운 점’에 대해 전체의 32.8%가 ‘임대료 부담’이라 답했고, ‘편의시설 미비’는 28.6%로 그 뒤를 이었다. ‘예술행사 관람에 어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우들과 소통하는 성대신문,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성대신문’ 페이지에 가장 열렬한 호응을 해주는 그녀. 봄 햇살에 어울리는 꽃무늬 원피스와 청자켓을 입은 김민주(기계 10) 학우를 만났다. 처음 성대신문을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입학하자마자 선배들이 성대신문의 ‘존재’를 알려줬다. 잔디밭에서 밥 먹을 때 까는 것, 우산이 없을 때 비가 오면 쓰고 가는 것으로 말이다. 내용을 들여다본 건 한참이 지나서다. 재작년, 성대신문이 배포불허를 당했을 때 관심을 갖게 됐다.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신문을 읽기
올해 △대통령기 시도 대항대회 △문화부장관기 전국 탁구대회 △전국 탁구 종별 선수권대회 결승 진출. 그러나 우승을 코앞에 두고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던 우리 학교 여자 탁구부(감독 윤상문). 이들이 다시 한 번 6년 연속 정상을 지켰던 전성기의 재현을 준비하고 있다. 50년 동안 탁구에 몸을 바치며 그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윤상문 감독을 만났다. ■여
새벽 3시경이 인간의 감수성이 가장 예민해지는 시간이라고 한다. 나는 원래부터가 감수성이 지극히 예민한 사람이다. 그래서 때때로 이런 시간에 깨어있으면 그 때는 정말 감수성 폭발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금 또한 혼자 우울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글을 쓰기에 가장 적합한 때가 아닌가 싶다.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우울함을 느낄 때마다, 이 감정이 어디서
“랩은 귀로 들을 때 듣기 좋아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운율을 통해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 하는 동시에 문장으로써의 완성도 역시 떨어지지 않아야 좋은 랩이고, 그러기에 저 또한 그런 랩을 쓰고자 노력합니다” 랩에서 리듬을 만들어주는 기본적이며 가장 어렵기도 한 요소인 라임(Rhyme). 이런 환상적 요소를 주옥같이 실현해 주목을 받는 뮤지션이 있다. 바로 P-type으로 잘 알려진 우리 학교 강진필(철학98) 동문이다.강 동문은 ‘돈키호테’로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올해 4월 EBS스페이스 공감이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