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혜(경제 20) 학우는 “봄만 되면 항상 비염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는다. 창문도 잘 열지 못하고 가끔 눈도 충혈돼 항상 집에 안약을 구비하고 있다”며 꽃가루 알레르기의 피해를 전했다. 미국 미시건대 연구팀에 따르면 꽃가루는 기후 변화로 인해 연간 방출량이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또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꽃가루가 인체에 들어와 면역계를 자극해 알레르기를 유발꽃가루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로꽃가루는 우리 몸의 외부 물질에
냄새가 표지하는 시간적·경제적 여유후각이 대상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지지 말아야‘무신사 냄새 지리네?’ 최근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3’에 나온 대사다. 패션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무신사’에 ‘냄새’라는 단어가 더해지며, 그간 사랑받던 무난한 스타일은 몰개성한 패션의 상징이 됐다. 냄새 없는 인간은 없으며 냄새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이 단어에 대한 관념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냄새’는 ‘왜’, 그리고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냄새, 어떤 단어일까?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냄새는 명사
개강할 때가 되니 유난이던 날씨는 온데간데없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캠퍼스에 맴돈다. 학우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푸른 금잔디를 본다. 평화로운 초가을 공기를 맡고 있노라면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수도권의 수해는 없었던 일처럼 느껴진다. 비가 오던 날을 기억한다. 비교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학교 근처에 있었음에도 그날의 비는 무서웠다. 학교 후문에서 운동장까지 난 계단을 내려오는 내 발에 뒤에서 밀려온 빗물이 파도처럼 부딪혔다. 영화 기생충에서 본 장면이 얼핏 겹쳐 보였다. 하지만 그 생각이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에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실비아의 죽음신수민(영문 19) 우린 아가미로 호흡하는 법을 잊으면 안 돼가스오븐에 성냥을 긋고 당신은 말합니다우린 육지에 발 묶인 양서류, 사람들은 당신을 포유류라 부르지요 폐로 숨 쉴 수 없다면 우린 양서류로 불릴 수 있을까요?하지만 두 얼굴을 가진 아이는 매일 울게 될 거야, 어릿광대처럼 말이야당신이 내게 말합니다달그락달그락 쏟아지는 새하얀 수면구름이 희어버린 탓은 죽음을 불러오기 때문이지요당신이 원치 않은 아이,나의 흉골을 빚었던오래전 당신이 삼킨 흰 거미 알들30년 동안 당신의 두개골 안에서 침묵하고잠을 빨아먹던 나는기생충
지난 추석 무렵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전례 없는 인기몰이에 갖가지 분석이 쏟아졌다. 그중 일명 ‘K-신파’가 비결의 핵심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외에서 꽤 익숙해진 데스물 장르에 한국식 서사로 변주를 준 것이다. 내용이 다소 자극적이란 비판도 있지만, 그 흥행성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오징어 게임 열풍의 원인은 매력적인 작품에만 있지 않다. 오징어 게임이 10년 전 국내
흑백, 2개의 색으로 해석은 2n개로색깔로 분산되는 시야를 내러티브로 모으다 영화계의 거장 봉준호 감독의 2019년 은 약 1,031만 명에 달하는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흥행세에 더해 그는 (2020)을 제작하며 색다름을 선사했다. 그는 왜 다채로움을 덜고 단조로움을 택했을까. 놀랍게도 그의 선택과 상영에는 다 계획이 존재한다. 흑백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흑과 백, 시각의 자극은 빼고 낯설게 다가가다인간은 일상 속에서 다양한 사물의 색을 인지한다. 다채로운 색은 심리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감정을 환기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된 것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부터였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했지만, ‘20대에 최대한 경험할 수 있을 만큼 경험하자’는 것이 목표였던 나는 자연스럽게 교환학생을 하고자 마음먹었고 지금 체코에 ‘브루노’란 도시로 왔다.내 꿈을 하나 말하자면 나는 ‘쿨’한 ‘아시안’ 미디어 문화를 하나 구축하는 것이다. 많은 언론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빌보드를 평정하고 기생충이 골든 글러브 4관왕에 도달했다고 극찬하지만(그리고 그들이 달성한 성취의 가치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은 아니
10년 전, 김주원이 “길라임 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하며 길라임에게 반했을 때, 우리는 길라임이 선보이는 멋진 액션에 반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당시엔 생소했던 스턴트우먼이란 직업을 우리에게 소개했다. 그런데 길라임의 스턴트우먼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바로 유미진 스턴트우먼이다. 그는 현재 11년 차 베테랑 스턴트우먼이자 3년 차 무술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유미진 스턴트우먼·무술 감독을 만나 그의 액션 외길 인생을 들어봤다. 어떻게 스턴트우먼이 됐는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어요. 하루하루 자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이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괄목할 만한 이 소식에 국내의 각 주체들은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은 개봉 당시를 연상케 하는 촘촘한 상영 시간표를 뽑아내기 시작했고, 현 정부의 행보에 대해 논하는 자리에서도 의 수상 소식이 인용되었으며, 모 평론가는 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비단 영화 담론 전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제작에 참여한 모든 스텝들이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하였다는 사실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