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촌사람들 - '언더그라운드' 송민경 사장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카페 언더그라운드카페 지하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마련돼있어우리 학교 자과캠 쪽문 근처에는 짙은 커피 향을 풍기는 한 카페가 있다. 고소한 커피 향과 빵 냄새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메뉴판을 쳐다본다. 카페 같지 않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언더그라운드’는 특별한 비밀을 담고 있다.향긋한 커피 향에 이끌려 가게 안에 들어서면 언더그라운드만의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언더그라운드 송민경 사장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어 자연
차례상에만 올라가던 약과가 카페의 진열장에 들어가고, MZ세대를 몇 시간 동안 줄 서게 하고 있다. 명절 음식으로만 취급되던 이전과 달리 약과는 ‘약켓팅’을 성공해야 먹을 수 있는 인기 간식이 됐다. 이 열풍은 과연 어디에서 시작됐으며, 식지 않는 약과의 인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MZ세대가 만들어낸 약과 유행약과, 변화를 거듭하며 인기 끌어약과를 티켓팅하는 시대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장인한과’의 약과는 온라인에서 400팩이 3~5초 만에 매진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번호표 배부가 완료되곤 한다. 소셜
체리김주빈(영상 18) 꼭지까지 새빨간 당절임 체리는 꼭 가짜 같았다. 향도 맛도 어딘가 플라스틱 같은 식감도. 사과나 딸기 같은 열매들이 띄는 붉은색은 인간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느끼게 한다는데, 케이크 위에 올라간 체리를 보고 있으면 그 부자연스러운 빨간색이 주는 불편함만이 남았다. 어렸을 때는 케이크를 열기가 무섭게 그 체리로 손을 뻗는 동생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많은 어린이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걸 알게 된 건 그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였다.동생은 늘 나를 이겨 먹고 싶어 하는, 전형적인 질투심 많은 계집
반촌사람들 - 카페코지 김아영 사장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고파학교에서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기를코코넛 향기와 달콤한 크로플 냄새로 학우들의 발길을 이끄는 카페가 있다. 인사캠 정문에서 혜화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카페코지’다. 지난 5일, 따스한 친절함으로 손님들을 반기는 카페코지 성대점에서 김아영(33) 사장을 만나봤다.컴퓨터공학, 대전, 연극. 김씨의 내력을 대변하는 단어들이다. 김씨는 카페를 차리기 위해 대전에서 올라왔다. 그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관련 분야에서 8년간 일하며 카페 운영과
크림브륄레, 산딸기, 요거트, 말차초코칩…. 세상에는 다양한 맛의 마카롱이 있다. 다같이 모여서 마카롱을 먹을 때 인기순위 1위는 단언컨대 산딸기다. 민트맛 마카롱은 취향을 탄다. 언젠가 친구들과 16개입 마카롱을 시켰을 때 사장님께서 포스트잇으로 마카롱 맛별 위치를 표시해준 적이 있다. 포스트잇을 갖고 있던 난 좋아하는 맛만 쏙 골라먹을 수 있었는데, 친구들은 마카롱의 색만 보고 좋아하는 맛을 골라내기 위해 꽤 고생하는 것으로 보였다. 정보의 독점과 불균형은 이같이 독선적이고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한다. ‘마카롱’의 위치로 나에게
인터뷰 - 최수경 메이크업 아티스트전문적인 메이크업 알려주고파끈기 있게 차근차근 배워야 해 드라마 속 배우의 메이크업은 종종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유행을 선도한다. 이들의 메이크업을 위해 드라마 촬영 시작 전부터 대본을 분석해 캐릭터의 콘셉트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최수경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 딸기우유색 립스틱을 유행시켰다. 배우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메이크업에도 영향을 미친 그는 현재 국내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청담동마녀’라는 유튜
자과캠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임기 초부터 꾸준히 시설 및 복지 부분 공약을 추진했다. 완벽하게 이행된 사업은 적지만 총학은 대부분이 향후 임기 내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우선 교내시설 개선을 위해 △족구장 야간개장 △여자 화장실 비상벨 설치 △농구장 바닥공사 등을 시행 및 계획 중이다. 총학은 학우들이 야간에도 족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시간을 연장했다. 또한 족구장 야간개장과 스탠드 사용법을 총학 페이스북에 게시해 학우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손건호(공학계열 17) 학우는 “늦은 시간에도 족구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존재는 ‘시간’과 ‘공간’의 두 축으로 규정된다. 즉, ‘지금’이라는 시간의 X축과 ‘여기’라는 공간의 Y축이 맞물리는 특정 지점에서 우리의 존재가 구체화된다는 의미다. 이렇게 존재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맞물려 규정되지만, 존재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시간보다 공간을 통해서다. ‘여기’라는 공간에 실제로 우리의 몸이 위치하면서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타인에 의해 인지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처럼 공간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삶의 관계와 질서를 만들고, 동시에 공간이 갖는 틀과 제약 속에서 삶의 관계와 질서를 바꿔 나
최근에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종자 전쟁’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봤다. 이는 신품종의 종자 개발 및 공급을 둘러싸고 국가나 기업 간에 정치적, 경제적 대립이 격화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여기에 호기심이 생겨 여러 글을 읽다 보니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다. 첫째는 로열티가 일반적인 제작 기술이나 발명품뿐만 아니라 식물의 종자나 미생물에도 부과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나라의 전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외국 기업에 팔리거나 그들이 먼저 특허를 선점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작물의 30%가 로열티를 지불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딸기 마가리타 한 잔을 주문했다. 믹솔로지스트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어여쁜 3백mL짜리 유리잔을 꺼낸다. 그럼 이제 그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무려 딸기 일곱 개다. 대개는 과일 향이나 예쁜 색을 내기 위해서는 인공 색소와 향이 첨가된 ‘리큐’로 칵테일을 만들곤 한다. 하지만 천연의 색과 맛을 한 잔 가득 담아 손님에게 대접하고 싶었던
바쁘다. 비좁다. 잠이 온다. 버스에 올라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저마다 다른 사연, 망상을 싣고 오늘도 버스는 이 땅 구석구석을 핏줄처럼 돈다. 묵묵히 먼지투성이 길을 달리는 그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나. 너무 익숙해서 오래 묵혀 버린 그들의 이야기. 한 번쯤 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아스팔트를 벗어난 차체사람들을 태우고 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