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홍보와 기업 마케팅 등에서 효과 드러내개연성의 부족이나 엉성함이 재미있는 코드를 만들어 “안녕 그대들? 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만, 짐이 직접 자기소개를 해보지.” 지난달 30일 빙그레 공식 유튜브에서 올린 영상 ‘역대급 신인 유튜버 데뷔’에서 캐릭터 ‘빙그레우스’가 하는 말이다. 같은 날 빙그레는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름을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짐’으로 변경했다. 캐릭터의 이름부터 행동까지 유치함이 드러나지만, 우리는 이에 재미를 느끼고 이러한 유머 코드에 계속 이끌린다. 이른바 ‘B급 코드’에 매료된 것이다. 비주류를 의미
냄새가 표지하는 시간적·경제적 여유후각이 대상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지지 말아야‘무신사 냄새 지리네?’ 최근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3’에 나온 대사다. 패션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무신사’에 ‘냄새’라는 단어가 더해지며, 그간 사랑받던 무난한 스타일은 몰개성한 패션의 상징이 됐다. 냄새 없는 인간은 없으며 냄새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이 단어에 대한 관념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냄새’는 ‘왜’, 그리고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냄새, 어떤 단어일까?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냄새는 명사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노다겸(경제 20) “그런데, 어디 있니?” 최은경 씨의 핸드폰으로 또 알림톡이 왔다. 은경 씨는 이제 그 사근사근한 멘트를 외웠다. 아니, 다 외웠을 뿐만 아니라, 똑같은 시간에 온 그 ‘까똑!’ 소리에 “그런데, 어디 있니?”라고 대꾸하기까지 했다.최은경 고객님! 우체국입니다. 윤주선 고객님의 부재로 배달하지 못한 택배가 반송되었습니다. 대구달서우체국. 월성동에 사는 덕분에 달서우체국이 코앞이라 반송 완료 알림이 아침부터 빨리 오는 건 또 누구 속 터지라는 친절인가. 은경 씨는 국밥집에서 밤새 시달린 다리를
미각을 자극하는 감칠맛과 지방의 풍미 동물복지 농장과 대체육도 새롭게 떠올라세종실록에는 고기반찬이 없으면 수라상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는 세종대왕의 일화가 나온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꽤 많은 세종대왕들이 보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매달 신메뉴가 쏟아져 나오고 거리로 나가면 고깃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기 문화는 어떨까? 우리는 왜 그토록 고기를 좋아할까? 우리는 고기를 어떻게 먹어 왔을까육식은 인류 역사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구석기 시대에 인류는 주로 자연 채집 가능한 식물의 열매, 잎, 뿌리를 섭취했
변화하는 의식으로 대두된 대체축산물의 필요성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게 발전을 위한 과제지난달 1일, '써브웨이'에서 ‘얼터밋(altermeat) 썹’을 선보였다. ‘얼터밋 썹’은 기존의 고기 대신 콩고기가 들어간 메뉴다. 독특한 메뉴가 출시됐다는 소식에 기자가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얼터밋 썹 주세요.” 많은 사람이 찾는 메뉴는 아닌지 직원은 냉장고 안쪽에서 콩고기를 꺼내왔다. 어떤 소스를 뿌리면 좋은지 물어보니, 고기에 이미 양념이 배어 있어 올리브유가 무난하다고 했다. 크게 베어 물자 달콤하고 짭짤한 양념이 입
표준어와 서울말은 다른 개념급속도로 사라져가는 전통 사투리전날 잠을 못 잤는지 눈꺼풀이 솔솔 감기는 성균이. 그런 성균이를 보고 두 친구는 동시에 질문했다. ‘너 졸려?’/‘너 잠 와?’ 성균이는 서로 다른 말에 어리둥절하다가 한 친구는 서울 출신, 한 친구는 경상도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처럼 같은 나라에서도 말은 지역마다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이며, 우리나라에는 어떤 말들이 있을까? 국어 방언학을 통해 우리나라 지역 방언에 관해 알아보자.방언과 사투리는 다르다방언은 독립된 체계를 가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물냉? 비냉?”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지상 최대의 난제들이다. 그나마 과거에는 선택지가 두 개밖에 없었다. 둘 중에 하나만 포기하면 되는 시대였다. 요즘의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치킨만 하더라도 ‘양념 치킨’, ‘후라이드 치킨’, ‘마늘 치킨’, ‘파닭’ 등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하나를 선택하면 포기해야할 것이 더욱 많아진 것이다. 판매자들은 이러한 우리의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짬짜면’, ‘양념반 후라이드반’ 등의 메뉴를 내놓았지만 소
콘김치 볶음밥 구현주(인과계열13) “고소함과 느끼함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콘김치볶음밥.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스위트콘이 자취생들의 외롭고 차디찬 마음도 사르르 녹여줄 거예요.”▶재료밥, 김치, 스위트콘, 햄, 양파, 당근, 피자 치즈, 식용유▶만들기1_양파, 당근을 다진다. 2_김치는 김치 국물을 걸러내고 볶아낸다.3_양파, 당근, 햄을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센불로 빠르게 볶아준다.4_충분히 볶은 후, 스위트콘과 밥을 넣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준다.5_피자 치즈를 위에 올리고 약불에 녹인다.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어주면
혼자라서, 누가 챙겨주지 않아서 소홀해지기 쉬운 자취생들의 건강과 위생. 귀찮다고 놓아버리면 그 누가 챙겨줄 수 있을까. 외로운 자취방에서도 신선함을 그대로 간직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자취생들의 건강하고 센스 있는 식생활 팁을 준비했다. 세균과 박테리아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식생활법을 소개한다. (출처: 교내 600주년기념관 Welstory 박민지 영양사)1) 육류: 되도록 소량 구매하는 것이 좋다. 대량 구매 후 재냉동을 반복할 경우, 해동 시 생기는 물기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2) 채소류: 대파·다
2일차인 19일에는 웃음과 경연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다.
사람들은 ‘향기 문화’하면 자연스럽게 서양에서 형성돼 국내에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사람들이 향기하면 본능적으로 향수를 떠올리고, 이 향수를 문화의 텍스트로 승화시킨 프랑스나 향신료가 발달한 이국의 음식문화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 고유의 향 문화를 찾기 위해 노력한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도 분명 전통 향기 문화가 존재했으며 과거에 화려한 향기문화를 꽃피웠다고 얘기한다.이 땅의 향기 문화 시발은 5,000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민족의 시조인 단군은 신단수란 나무 아래서 나라를 열었다. 이 경우 신
20대, 젊음, 도전, 패기……대학에 오기전 꿈꿨던 우리들의 젊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언제나 꿈꿔왔던 봉사활동,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값진 여행, 세상을 바꾸기 위한 치열한 투쟁의 장… 우리들의 20대는 언제나 “꿈꿔야만 한다”하지만 토익과 취업의 압박 아래 세상에 대한 도전정신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 막상 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어떤 것이 20대 인생에 있어 가장 값진 선택일지를 고민하기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마련이다. 어떻게 하면 젊음의 정점인 이 20대를 이용하고, 업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