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쌈밥을 좋아하던 청년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밥상매일 손수 장본 식재료로 만드는 음식자과캠 후문으로 나와 5분만 걸어가다 보면 유리창 너머로 소쿠리와 뚝배기에 담긴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된장찌개, 제육볶음과 쌈 채소 등 따끈따끈하고 신선한 음식을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청년밥상’이다. 학생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청년밥상의 장철희(33) 사장을 만났다.청년밥상은 2018년에 개업한 후 6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식당이다. 우렁쌈밥을 좋아하는 20대 청년이었
안녕! 나의 소중한 8년 지기 친구 이소야♥우리가 만난 지 벌써 8년이나 되었다니, 정말 시간 빠르다. 처음 다른 친구의 소개로 널 만났을 때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 우린 사물함이 있던 홈베이스에서 처음 만났는데, 네가 그 친구 뒤에서 숨어서 수줍어했던 게 아직도 떠올라. 그때 생각하면 너무 웃겨!! 그러고 나서 3학년 때 같은 반이 된 게 진짜 레전드였지. 너무 신기하잖아, 진짜 운명인가?했어. 처음엔 우리 둘 다 수줍어서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3학년 땐 진짜 베프로서 함께하지 않는 날이 없었던 것 같아! 그
인터뷰 - 인스타그램 계정 '혜화한끼' 운영진대학생활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시작한 혜화한끼 혜화 로컬 크리에이터로 나아가고파졸업을 앞두고 혜화를 떠나기 아쉬워진 네 명의 학우는 지난해 3월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성균관대 5학년들의 맛집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혜화한끼’ 계정을 통해 혜화 맛집을 리뷰하고 이벤트를 기획하는 운영진 중 김재은(경영 18) 동문, 심혜원(경영 18) 동문, 김주연(경제 18) 동문을 만나봤다. 혜화한끼 계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김재은: 네 명 모두 경영전략학회 ‘C-ESI’ 학회원이었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로부터 비롯돼 불편함 줄이기 위한 노력이 새로운 공간 만들어기자는 지난 26일 오후 6시 종로구 혜화동의 골목을 방문했다. 식당 △오이지 △정돈 △호호식당 앞은 ‘웨이팅’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처럼 우리 학교 주변에서도 웨이팅을 하는 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이지’ 앞에서 대기 순서를 기다리던 안해지(26) 씨는 “이제는 웨이팅이 있는 것이 당연시된 것 같다”고 말했다.지루한 웨이팅, 문화가 되다 웨이팅은 가게가 공급할 수 있는 경험보다 소비자의 수요가 클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기 있는 음식
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다양성, 정책적 노력으로 보존해도심 공동화와 젠트리피케이션 유의할 필요 있어우리 학교는 종로구에 인사캠을 두고 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노인과 청년이 공존하는 종로구에는 경복궁과 창경궁 등의 고궁과 북촌과 인사동으로 대표되는 한옥촌이 있으면서도 세종로와 종로는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중심업무지구를 이룬다. 이에 성대신문 문화부는 종로구가 가진 다양한 특성을 톺아보고자 한다.우리나라의 역사가 쌓인 장소, 종로구종로구는 서울시의 중·북부에 위치해 동·서·남·북으로 각각 △동대문구·성동구 △서대문구·은평구 △
다양한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종로구를 찾는다. 서류 가방을 들고 출근하는 직장인, 책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학생, 들뜬 표정으로 문화를 즐기러 온 관광객이 있는가 하면 이들이 떠난 조용한 밤에 종로구에 남아 있는 거주민도 있다. 종로구에 애정을 지닌 세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에게 종로구는 어떤 의미인가요?”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정지상(국문 21) 학우스무 살에 우리 학교에 입학해 종로구에서 살기 시작했다. 내게 종로구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시험이 이틀도 채 남지 않은 날, 연극 ‘유리동물원’을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노다겸(경제 20) “그런데, 어디 있니?” 최은경 씨의 핸드폰으로 또 알림톡이 왔다. 은경 씨는 이제 그 사근사근한 멘트를 외웠다. 아니, 다 외웠을 뿐만 아니라, 똑같은 시간에 온 그 ‘까똑!’ 소리에 “그런데, 어디 있니?”라고 대꾸하기까지 했다.최은경 고객님! 우체국입니다. 윤주선 고객님의 부재로 배달하지 못한 택배가 반송되었습니다. 대구달서우체국. 월성동에 사는 덕분에 달서우체국이 코앞이라 반송 완료 알림이 아침부터 빨리 오는 건 또 누구 속 터지라는 친절인가. 은경 씨는 국밥집에서 밤새 시달린 다리를
웰컴 대학로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함께 열려프린지부터 워크숍까지 지속적인 공연예술의 장이 되길엔데믹이 다가오면서 대학로에도 진정한 가을이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던 대학로 일대의 가을 축제들이 하나둘 열리며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 8일과 9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대학로에 방문해봤다.어서오세요, 대학로에!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0일까지 대학로 일원에서 2022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이하 웰컴 대학로)이 열렸다. 웰컴 대학로는 2017년을 시작으로, 매년 가을 국내 및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학로에서 개최
환경과 윤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대체식품에 대한 정의와 관리기준, 체계적인 지원 필요해‘대체식품’ 하면 징그러운 식용 곤충, 맛없는 식물성 단백질을 떠올리던 시대는 지났다. 콩고기 떡갈비부터 두부로 만든 치킨 텐더, 대체육뿐만 아니라 ‘아몬드 브리즈’와 같은 대체우유까지. 대체식품의 맛도, 종류도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CJ제일제당에서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선보이고, 신세계푸드에서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확장하는 등 대기업 역시 대체식품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
유학대학유학대학(이하 유학대) 학생회 YOUTH(회장 김인영, 이하 유스)는 코로나19가 유학대에 드리운 그림자를 걷어내고자 온 힘을 다했다. 유스는 △복수전공생 및 편입생 돕기 프로젝트 △소모임·학회 지원 및 활성화 △유(儒) 세미나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유스는 소모임을 지원하고 신설하는 등 유학대 소모임 부활에 힘썼다. 지난 학기 유학대 축구 소모임 유아독존의 대표 우영석(유동 18) 학우는 “코로나 이후 소모임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학생회가 소모임 운영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줘 든든했다”고 전했다. 유스는 기존의 밴드, 축구
돌아오는 달윤소정(건축 16) 산책퇴근 시간이 1시간 하고도 40분이 지난 시각 K는 휴대전화 속 ‘달의 위상’ 어플을 켰다. 오늘은 78.6%로 차오르는 달. 이 정도면 막 안전하지도 또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은 수치지, 혼자 생각하던 K는 이미 꺼진 듀얼 모니터의 틈으로 박사과정 연구원을 흘끗 염탐했다. 몇 시간 내로 끝내기는 글러 보이는 그의 화면 속 허전한 도면을 보곤 작게 숨을 들이쉬었다. K는 책상 위 널브러진 종이들을 가지런히 하곤 주섬주섬 카드지갑과 무선 이어폰, 텀블러를 에코백에 집어넣고 손잡이를 여며 어깨에 둘러맨
떠나기 전 수십 번 들었던 질문이었다. 코로나 시국에, 백신도 없던 당시에 외국에 가서 생활하겠다니.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무모하다싶기도 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비행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향했다.나만한 캐리어 두 개를 들고 처음 로테르담에 도착했을 때, 저녁이었지만 여름이라 해가 길어 따뜻한 햇빛을 받을 수 있었다. 로테르담은 네덜란드 안에서 그래도 나름 큰 도시이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생각보다 더 작았고 평화로웠다. 자전거를 안 타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웠고, 학교에 있는 분수에서는 백조나 거위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기숙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보다는 내식 경향이 확산되면서 외식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런 외식업계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코로나 19의 시류에 힘입어 급속도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는 HMR에 대해서 알아보자.HMR이란HMR 이란 가정식 대체 식품(Home Meal Replacement)의 약자로 일종의 즉석식품을 말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식생활의 변화 등의 요인에 따라서 HMR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에 숙명여대 경영학부 서용구 교수는 “코로나19 사
반촌사람들- '어반그레이' 이종순 사장와인과 음식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어반그레이의 강점은 ‘기본에 충실한 것’4천 원짜리 소주부터 고가의 와인, 양주 모두를 아우르는 곳. 이곳의 이름은 ‘어반그레이’다. 율전동에서 감성적인 분위기로 손꼽히는 어반그레이는 다양한 손님과 우리 학교 학우들이 방문하는 쉼터다. 지난 18일, 이 쉼터에서 이종순(52) 사장을 만났다. 어반그레이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이 씨는 와인을 좋아한 것에서 시작했다고 답했다. 대학 시절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독일로 유
작년 가을, 그러니까 남들은 이미 개강하고 1달이 되어가던 즈음이다. 나는 내 덩치보다 큰 짐을 두 개나 끌고 출국길에 나섰다. 한국보다 개강이 1달가량 늦는 그곳, 바로 일본 나고야에서 나의 반년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이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는 법. 같은 곳에서 떠나온 우리들은 종종 교환학생이라는 특별한 시간의 끝이 얼마나 남았을지 종종 가늠해보곤 했다. 그리고 우리는 나름의 근거와 함께, 꽤 오랜 시간이 남았다고 자부했다. 그것은, 한국보다 개강이 늦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종강이 더 늦는 일본의 학
반촌사람들 - 명동돈까스 최영수·백승림 사장 부부좋은 재료로부터 좋은 음식 나와돈가스, 위기 극복하게 해준 음식반죽 옷을 입힌 고기를 기름에 담그자 고소한 소리가 가게를 채웠다. 돈가스 가게가 몰려있는 자과캠 후문의 골목에서 ‘명동돈까스’는 8년째 꾸준히 튀김 꽃을 피워내고 있다. 지난 21일 가게에는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두 명의 학우가 있었다. 그들 옆에서 최영수(69·사진), 백승림(67) 사장 부부와 이야기를 나눴다.부부는 2004년 수원시 호매실동에서 냉면 전문점을 열었다. 포부만큼 크게 시작했지만,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체험기 희뿌연 연기 속 사색에 잠기는 사람, 대화를 나누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이들의 손끝에는 모두 한 개비의 시가가 빨갛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대통령도 혁명가도 예술가도 시가 연기 속에 있으면 구분되지 않는 한 명의 인간이 되곤 한다. 그들이 시가를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연기 속으로 들어가 봤다.직접 만난 시가지난 18일 수원에 위치한 시가바 ‘Reforma’를 찾았다. 처음 접하는 낯선 분위기에 주춤했지만, 내부로 들어서자 다양한 담배 진열대와 시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보자답게 시가
반촌사람들 - '예국향'건강한 에너지 받고 싶어 시작한 가게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학생들 곁에 남고 싶어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 ‘예국향’의 1층은 꽉 차 있었다. 예국향은 자과캠 주변 골목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다. 문을 열고 식당 안쪽 주방으로 들어가니 예국향의 전 사장이 있었다. 인터뷰가 익숙지 않다며 멋쩍게 웃던 그는 2층으로 올라가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했다.전 씨는 21년간 식당을 운영한 베테랑으로, 예국향을 운영하기 전에는 전골을 파는 큰 식당을 운영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식당을 그만두고 1년
밤바다 한가운데서 광안대교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경이와 주은이를 만나기 위해 다섯 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부산에 왔다. 학기 내내 자주 만났고, 두 달이 지나면 다시 만나겠지만, 방학에도 보고 싶은 LC 친구들이었다. 현지 가이드가 둘이나 있는 덕분에 부산 맛집에도 찾아가고, 이제 막 명소로 떠오르는 영도 흰여울길도 들렀다. 바닷바람이 꽤 세차게 불었지만, 찰칵, 찰칵, 카메라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우리를 담았다. 날이 어두워질 때쯤 깡통 야시장에 가서 배를 채우고, 광안리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최근 베트남 분짜, 태국 똠얌꿍, 중국 마라탕 등 이색적인 외국 음식이 눈에 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에서 전체 지수는 64.20점에 그쳤으나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그리며 82.24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에스닉 푸드(Ethnic Food)’는 외식업계에 블루칩으로 부상했다.제3세계에서 전 세계로 확장된 에스닉 푸드음식 문화 … 타문화와 접촉·융합·교류 가장 활발한 영역에스닉 푸드 열풍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과거 미국에서는 웰빙 바람이 불었다. 그들의 관심은 동양으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