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강병호 도시 서체 디자이너처음으로 직접 작업한 마포나루체가 가장 기억에 남아도시 브랜딩으로 전하고 싶은 가치는 정체성의 소중함안동시의 대표 새인 까투리를 활용한 ‘엄마까투리체’와 부여군의 소중한 유적지인 정림사지를 표현한 ‘정림사지 서체’를 본 적이 있는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꼴로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사람이 있다. 그는 현재 ‘도시 브랜드 연구소’의 대표이자 도시 서체 디자이너로, 도시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고유한 서체를 위해 오늘도 전국을 활보하며 고군분투하는 그, 강병호 도시 서체 디자이
사회적 불안이 크리처물을 통해 드러나기도 해다양한 주제의식과 캐릭터성 담겨야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은 지난 2020년 12월 8일 공개 후 4일 만에 전 세계 70여개 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인기 순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운동에 대한 집착으로 탄생해 프로틴을 찾는 근육 괴물과 탈모 콤플렉스로 탄생한 털보 괴물 등 다양한 크리처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경성크리처’도 공개되며 크리처물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징그러운 괴물들이 세상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캠 만남 - 정거장(철학 06) 동문장난기 많던 시골 소년에서 신념을 가진 검사가 되기까지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다“나라 정, 클 거, 장군 장. 이게 제 이름이에요.” 나라의 큰 인물이 되라는 뜻이라고 이름을 소개한 정거장(철학 06) 동문은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에 걸맞게 살고자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따스한 시선을 가진 인간적인 검사로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막연히 검사를 꿈꾸던 시골 소년여느 아이들처럼 장난치기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던 정 동문은 초등학교 시절까지 천안에서 살
단편 는 마감을 두고 ‘완성한’ 저의 첫 번째 소설입니다. 또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쓴 첫 번째 글이기도 합니다. 소설 작법에 문외한이라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습작에 가까운 어설픈 글로 수상을 하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구성도, 밀도도, 두루 설익은 날 것의 글을 인내심 있게 읽어주시고 평가를 해주셨다니 송구스러운 마음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천 번을 산다’는 말이 있지요. 저는 쓰면서도 다른 이의 삶을 경험합니다. 이번 글은 스스로 만들었지만 낯선 또 하나의 삶을 살아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요즘, 문학만큼은 인간이 아닌 AI가 감히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학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작품으로써 뱉는,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며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제 글에 나온 주인공 ‘해수’의 대사이기도 하죠.그렇기에 저는 문학을 사랑합니다.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저는 그 불완전함 속에서 나오는 말들을 좋아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만나 느끼는 완전하지 않은 감정들과, 저마다의 삶은 사람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기 때문입
올해는 123명의 학생이 278편의 시를 응모하였다. 시를 써보려고 언어를 붙잡고 안간힘을 쓰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언어와 열정이 시적 형식을 얻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것이 아쉬웠다. 예년에는 자기감정에 도취되어 내면을 토로하는 데 그치는 시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넋두리 같은 발화는 현격히 줄었다. 그만큼 정신력으로 세상을 버텨내며 직시하고 극복하려는 자세로 시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정이나 감각으로 서정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사유를 통과하는 통찰의 시가 되기를 바란다. 동화적이고 만화적이고 풍자적인
봄은 돌아오지 않는다윤성빈(사과계열 23) —입주를 환영합니다. 완만한 언덕 위, 둔덕진 길을 따라 줄지어 세워진 아파트 건물들을 몇 번이고 올려보았다. 언덕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이편까지 건물의 높이는 점점 낮아져, 각 건물의 꼭대기는 같은 고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곳은 언덕이 아니라 고른 평지에 세워진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질적인 모습. 두연 그 건물들이 언덕 위에 뿌리내린 거대한 말뚝처럼 느껴졌다. 무딘 흙바닥에 깊이 뿌리내려 이내 나무를 가장한 철근들. 그렇게 나무
국내 고문헌 수 대비 한글 번역본 디지털화 2% 미만AI-OCR로 고문헌의 빠른 디지털화 가능해교육부 산하 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은 1994년부터 국내 최대 분량의 사료 『승정원일기』를 번역해 왔으나 그 양이 매우 방대해 2062년에 이르러서야 완역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018년 번역 과정에 AI를 도입하며 완역 시점이 30년 이상 앞당겨졌다. 『승정원일기』의 원활한 번역을 위해서는 고문헌의 디지털화가 뒷받침돼야만 한다. AI와 결합한 광학문자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이하 OCR)은 고문헌의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달이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걸치는 옷은 겹겹이 늘어나고 하늘에선 종종 눈송이가 내리기도 한다. 거리엔 벌써 연말 분위기가 자리 잡았고, 대학가는 기말고사 준비에 바쁜 시기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지난 시간뿐 아니라 수많은 행정이 마무리되기도 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기가 끝나가고, 학생회의 임기가 끝났다. 성대신문도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며 무사히 종간했다.이렇게 올해도 별 탈 없이 열여섯 번의 발간이 마무리됐다. 매 발간을 꼬박 정신없이 해치우다 새삼 돌이켜보니, 그동안 성대신문이
오늘날 현대예술은 분명 가장 논란이 되는 뜨거운 화제 중 하나다. 사람들은 현대예술이 난해하기만 한 ‘그들만의 리그’이며, 희대의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나는 현대예술은 결코 난해하지 않으며 ‘그들만의 리그’는 더더욱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현대예술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또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현대인이지 않은가. 예술은 시대의 자화상이자 세계관의 반영이다. 현대예술을 이해함은 곧 우리 세계를 파악한다는 것이다.일견 성의 없어 보이는 현대예술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이건 예술이 아니다. 예술은 이래
21세기는 데이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데이터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수적인 자원이 된 것이다. 물론 데이터 자체는 단순한 숫자와 문자의 집합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를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우리는 귀중한 정보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들은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취up창up - 김여진 작가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 선택한 직업, 방송작가작가 본인이 깊이 공감해야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 수 있어방송 프로그램의 소재와 출연진을 비롯한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틀은 누가 구상하는 것일까? 이는 모두 방송작가가 하는 일이다. 지난 2021년부터 약 2년간의 막내 작가 생활을 마친 후 올해부터 정식작가로 SBS 교양 프로그램 ‘모닝와이드’ 3부를 맡고 있는 김여진(경제 15) 동문을 만나봤다.현재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가.SBS의 교양 프로그램인 ‘모닝와이드’ 3부의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다. 작가는 글을
보더리스적인 Z세대가 J-웨이브 이끌어맥락 고려 않는 무비판적 수용은 경계해야한류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지금, 한류의 근원지인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놀랍게도 한국은 일본 문화 열풍이 한창이다. 영화,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관련 콘텐츠가 흥행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최근 국내에 넘실대는 J-웨이브(일본 문화 열풍) 현상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강하게 불어닥친 일본 문화 열풍, J-웨이브바야흐로 일본 문화 전성시대다. 이제 거리에서는 심심치 않게 일본 노래가 들린다. 일본 포스터로 벽면을 도배한 일본풍 식당과 선술집
애니메이션은 과거 전쟁 선전으로 이용되기도 해 전쟁을 다룬 애니메이션 감상에 비판적 시각과 열린 태도 필요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과 폭력적인 전쟁의 만남은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그러나 회화나 영화와 같은 다른 예술처럼, 애니메이션 역시 전쟁을 담아왔고 전쟁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전쟁의 프로파간다로써 사용되기도 했었다. 애니메이션과 전쟁, 이 둘은 언제부터 함께해 왔을까.미키 마우스,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애니메이션(Animation)은 영혼이나 생명을 뜻하는 라틴어 ‘Anima’에서 유래한 단어다
액자속의 예술 - 영화 속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본 기사는 영화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지난 25일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만의 복귀작인 애니메이션 가 개봉했습니다.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베일을 벗은 해당 작품은 전쟁의 폭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소년 ‘마히토’의 이야기를 환상적 세계 안에서 풀어냅니다. 마히토와 함께 이세계(異世界)로 들어갈 준비되셨나요?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들리는 공습경보와 일렁이는 불길은 작품
고백하건대,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외향적이지 않은 성격과 쉽게 지치는 체력 때문에 전혀 그렇게 보이지는 않겠지만, 저마다의 인간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아한다. 더 다정한 말을 건네고 친절해지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성대신문의 기자가 되고자 한 것도 이 마음과 다르지 않다. 당신의 일상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써서 삶을 살아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데올로기의 변화에 따라 불완전한 슈퍼히어로가 주목받기도 해고전 영웅소설의 단절로 한국형 슈퍼히어로물 발전 더뎌우리는 삶이 지치거나 힘들 때 빨간 망토를 입고 날아와 우리를 도와줄 ‘슈퍼맨’을 상상하곤 한다. 아이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어른들에게는 팍팍한 삶 속 통쾌함과 위로를 주는 슈퍼히어로. 우리의 일상을 구하러 온 슈퍼히어로는 언제부터 우리 곁에 있었을까?대중문화로 거듭난 슈퍼히어로물슈퍼히어로란 초능력이나 비범한 능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를 말한다. 대체로 이들은 인간 공동체를 구원한다는 사회적 임무를 지닌다. 이러한 성질은
일상 속의 1:1 채팅 서비스로 팬과 아티스트 사이 유대감 형성돼팬과 아티스트가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소통 문화로 나아가야어느 날 ‘최애’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최근 전 세계 팬들의 스마트폰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보낸 팬 플랫폼의 1:1 채팅 알림으로 뜨겁다. 아티스트의 촬영 비하인드부터 사소한 이야기까지 팬들과 공유하는 창구가 된 팬 플랫폼과 1:1 채팅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자.꾸준히 변화해 온 팬덤 소통 문화H.O.T나 젝스키스와 같은 1세대 아이돌부터 아티스트와 소통하고자 하는 팬의 욕구는 언제나 존재했다. 과거 팬과 아티
감성스케치 - 인천아시아드기념관인천 아시안게임 전반을 6개 테마로 나눠 소개해평화와 화합이라는 아시안게임의 가치를 담아내 2014년, 아시아 전체가 주목했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하 인천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4층에 위치한 ‘인천아시아드기념관’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감동과 환희를 그대로 간직한 인천아시아드기념관에 다녀왔다.아시안게임의 역사 속으로인천아시아드기념관에 방문하기 위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9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됐던 장소다. 인천
생명공학대학생명공학대학(이하 생공대) 학생회 BYEOL(회장 김채연, 이하 별)은 생공대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별은 △생명공학대학 열람실 활성화 △소모임 프로그램 활성화 △소통창구 확대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별은 지난 3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생공대 학우를 이어주는 소모임 프로그램 별자리 참여자를 모집했다. 소모임 프로그램은 생공대 세 학과 간 교류를 증진하고 취미와 관심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김채연(식품 19) 회장은 “작년에는 소모임 조 편성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없었다”며 “올해는 분기별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