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이기림 비법조 활동가공익소송, 개인을 넘어서 다수의 복리 증진에 앞장서사회적 약자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인식과 태도 개선이 필요해공익소송의 결과는 단순한 개인 구제를 넘어 다수의 복리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공익적 의제가 발굴되고 소송이 이뤄지는 실제 현장은 어떠할까? 법률가와 연대해 보호받지 못한 당사자의 삶 가까이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이기림 비법조 활동가에게 공익소송과 비법조 활동가로서의 삶을 물었다.자기소개를 해달라.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이하 동행)에서 장애인 학대, 차별과
반복된 외무고시 낙방 끝에 이뤄낸 금감원 합격한 분야에 매몰되지 말고 여러 경험 쌓길우리는 일상생활 속 대부분의 금융 거래들이 안전하다고 믿기에 물건을 마음 편히 거래할 수 있다. 이러한 금융 거래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바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다. 금감원에 입사해 공정한 금융 거래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힘쓰는 이영진(글경영 11) 동문을 만나 그의 취업 비결을 들어봤다.현재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가.금감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험 △은행 △중소 △증권의 네 권역에서 금융 거래를 감독한다. 그중 카드사를
고등학교 내내 언론인을 꿈꾸며 공부해온 나는 경험의 한계가 있었다. 항상 매체에만 갇혀 사회를 바라봤을 뿐 내가 직접 뛰어들어 볼 기회도, 그 기회를 만들 용기도 없었다. ‘이렇게 계속 뒤에 서 있기만 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이런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다. 그렇다. 난 어쩌면 세상에 더 뛰어들고 싶었던 것 같다.대학에 들어오기 전부터 성대신문에 들어오고자 결심했다. 내가 직접 주제를 찾고, 기사를 쓰고, 인터뷰이를 찾아 인터뷰하고, 그 기사가 학교 내에 퍼진다는 것이 나에겐 큰 매력이었다. 세상에 뛰어들고자 했던
19세기 초반 각국 정부가 대학을 사회에서 명민한 구성원들을 양성하는 연구와 교육의 전당으로 탈바꿈시킨 이래, 대학의 연구, 교육 기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동문들이 대학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 연구자와 교육자들의 대담한 활약을 뒷받침하며, 대학당국은 강의평가와 업적평가를 통해 대학교원의 연구와 교육의 질을 높이는 압력을 행사한다. 대학은 전문직업인, 기업인, 관료와 교원을 양성했을 뿐만 아니라, 학문이 진보함에 따라 때로는 기존 직업의 성격을 현저히 변화시키거나, 아예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기도 했다. 의사
취업 전 본인의 관심사와 업무 역량 파악은 필수대학 시절 다양한 경험이 회사 생활에 도움 돼 내가 산 주식, *채권의 실물은 어디에 보관될까? 바로 투자자와 금융시장을 연계하는 예탁기관이다. 국내 중앙예탁기관은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이 유일하다. 올해로 예탁원 입사 4년 차를 맞은 최정은(경영 11) 동문을 만나 그의 취업 비결을 들어봤다.현재 맡은 업무를 설명하자면.예탁원 내 글로벌 투자 지원부에 근무 중이며 국내 투자자가 해외 채권 투자 시 발생하는 *권리를 관리한다. 주로 투자자가 투자한 종목에 대한 권리를 통지한다. 예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대응 연구를 위한 의사과학자의 인력 부족이 화두에 올랐다. 정치계에서는 연일 사시 부활 논의로 시끄러웠다. 해당 이슈들의 핵심은 의사와 변호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담당하는 기관은 어디일까. 흔히 떠올리는 연구 위주의 일반대학원과는 달리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대학원이 있다. 바로 전문대학원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대학원 중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법전원)은 관련 법안이 통과되며 가장 처음으로 출범한 전
얼마 전, 발렌타인데이. 편의점 앞에는 보란 듯이 화려한 초콜릿이 즐비하다. 명동 한복판에는 꽃다발과 함께 행복한 표정으로 무장한 연인들이 여럿 보인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그 날 무엇을 보았는가. 평소와 다름없지만 조금은 들뜬 그 날, 기사에서 우연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이들'을 접했다. 카카오 농장에서 눈물 섞인 초콜릿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이다. 이들은 16세 미만의 나이에 카카오 농장으로 끌려가 수년간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일한다. 무게가 45kg이 넘는 카카오 열매 자루를 나르고, 보호 장비는 사
유명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본인의 채널에 ‘막례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박막례 할머니가 햄버거 가게로 향하며 “우리는 기계 있으면 바로 나와부려, 안 들어가. 그거 안하는디로 가자. 사람이 갖다 주는 데로”라고 말하는 것과 더불어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키오스크에 그가 극복해야 할 어려움은 너무나도 많았다. 작게 띄워진 글과 사진은 메뉴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게 만들었고, ‘테이크 아웃’이라는 영어는 그가 이해하기엔
세상에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 김애란 작가의 잊기 좋은 이름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는 이전 원고를 오랜만에 다시 읽고, 고치고, 버리다 ‘이름’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동안 그를 스쳐 간 사람의 이름, 풍경의 이름, 사건의 이름을 말이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다 그는 눈부신 순간들을 만났다고, 그 이름과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고. 신문사에서 보낸 기나긴 시간을 매듭지으며 나도 잊기 좋은,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되는 이름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본다. 첫 번째 이름, 부사(副詞)와 인사신문사에 막 들어왔을 때 고치기
"언론은 사회의 선생님이다." 신문사를 담당하는 주간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비판하는 것도 좋지만, 대학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도와야 한다"는 말도 덧붙이셨다. 이번 학기가 시작되던 때 편집장인 나를 불러 하신 말씀이다. 한편으로 불편했다. '비판해야 좋은 기사'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었다. 본지에는 '기사의 위상'이라는 것이 있다. 기사에 무엇을 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일종의 지침서다. 그중 하나가 '비판적 시각'이다. 기사 작성을 위해 피드백을 가지는 회의
나는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내가 대학생활을 하던 1980년대의 기업은 고도성장의 산업화 시대이었다. 급속한 산업 성장속도를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으로는 오히려 부족했다. 이 시기는 대학졸업장은 취업을 보장하는 증명서였다. 졸업장만 있으면, 몇 군데 합격하고 골라서 가던 시절이다. 그 당시 기업은 체계적인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었고, 기업이 별도교육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과는 다르다. 기업 채용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 중심으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 장애인 현실 충분히 반영하나조 교수 “진정한 문제 해결 위해서는 충분한 협의 필요”오는 7월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지체장애인 1급, 시각장애인 3급 등으로 불린 장애인은 더는 등급으로 불리지 않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부터 장애 정도에 따라 장애인에게 장애등급을 부여했으며, 장애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장애등급제 폐지를 외쳐왔다. 이들의 오랜 바람은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까.장애등급제는 무엇인가장애인은 장애 상태와 그 밖에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사항을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장애인등록
취up 창up - 백승진(경제 12) 동문다양한 경험, 직업선택에 도움 돼실패를 극복하고 이를 이용하는 것도 중요 백승진(경제 12) 동문은 신한은행에 막 입사하여 고객과 상담하고 창구를 마감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은행 상품을 친절히 설명하는 은행원답게 그는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취업 성공담을 상세히 말해줬다.왜 은행원을 선택했는가.은행을 일반인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잘 알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은행 업무의 대부분이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수습트레이닝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편집회의다. 이론교육을 마치고 정기 편집회의에 참여하는 기회가 생겼다. 그날은 성대신문사 전체 기자들을 본 첫날이기도 했다. 자리가 어색하여 쭈그리고 앉아 괜히 신문을 뒤적거렸다. 시간이 되자 다들 긴 책상에 둘러앉았다. 편집회의는 지면평가, 문건 피드백 순으로 진행됐다. 발간된 최신호 지면평가 도중 편집장이 물었다. “수습분은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당황했지만 이미 나온 의견과 같은 생각이라고 아슬하게 대처했다.문건 피드백은 담당 기자가 기사의 구성과 진행 정도를 설명하고, 다른 기자들
오리엔탈리즘,타자화로부터 발생해동양 왜곡한 학문·예술,제국주의 정당화해‘그들’은 ‘우리’와 다르다역사상 동서양이 처음 충돌한 사건은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과 페르시아 제국 간 발생한 ‘페르시아 전쟁’이다. 이 전쟁을 통해, 서양은 페르시아 제국으로 대표되는 동양을 분석하며 그들과 대비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정의했다. 이는 당대 그리스의 비극 시인 아이스킬로스의 『페르시아 사람들』에서 엿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서양고전학 김기영 박사는 『페르시아 사람들』에 대해 “페르시아는 △과도함 △노예근성 △전제주의에 빠질 성향이 있지만,
이번 호 발간 준비는 수난의 연속이었다. 광고팀 수습모집 포스터 촬영, 시각면, 모모이, 취재 후기, 그리고 몇 개의 사진 요청들이 겹쳐 신문사 생활 중 가장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단순한 일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은 괜찮다. 밤을 새우는 것은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은 지난 학기와는 달랐다. 사진부의 부서장을 맡게 되었고 부서 동기가 학군단 하계 훈련에 끌려가 의지할 곳이 없었다.해낼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지 못하면 고통스럽다. 하루는, 반나절을 투자하고도 사진을 단 한 장도 건지지 못했다.
어떻게 전시를 기획하게 됐나.고등학교 3학년 때 실명하고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미대 진학을 꿈꿔왔는데, 다른 것도 아닌 시각장애를 얻고 나니 그전까지 갖고 있던 계획이며 진로가 완전히 달라졌다.처음에는 눈이 보이지 않으니 가질 수 있는 직업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사회 안에서는 무능력자로 살 수밖에 없나’ 하는 고민도 했다. 그러나 그때 나에게는 시각장애인이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그 길을 내가 먼저 가보자는 패기가 있어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자꾸 도전하며 살아왔다. 그때의 도전이 오늘날
최근 종영된 ‘쌈, 마이웨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쌈, 마이웨이’는 ‘고동만’과 ‘최애라’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현실에 순응하며 살다가 자신의 꿈을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이를 결국 성취해내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다. 유쾌하고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였으나 보는 내내 나를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었다. 바로 ‘과연 현실적으로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을까, 나 이외의 가족을 생각할 때 그것이 옳은 일일까?’라는 답이 없는 질문.한 때 잠시 아카데미에서 뮤지컬을 배우며 공연을 했던 적이 있다. 당시 참여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뮤
혼자서 수능을 한 번 더 준비해야 했던 나는 여유로운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모든 계획은 스스로 세워야 했으나 지키지 않아도 혼내거나 잔소리하는 사람은 없었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 잠들고 싶을 때 잠드는 게 습관이었다. 그러나 입학 후,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대학 생활에 좀처럼 익숙해질 수 없었다. 패기와 호기심에 가득 차 뛰어들었던 신문사 역시 어느새 내가 ‘해내야만’ 하는 일들 중 하나가 되어있었다.한꺼번에 많은 양의 추억이 쏟아진 한 학기가 끝나고 겨우 방학이 되어서야 학기 중
언론은 현대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최근 최순실 게이트 사건만 보더라도 언론의 영향력은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 한 언론사의 보도 하나는 대한민국 정치 흐름을 4개월 만에 새로운 국면으로 바꿔버렸다. 언론을 제외하고 단 4개월 만에 정치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조직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언론이 우리 사회에 이렇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언론 보도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언론 보도는 어떤 모습일까?최근 유명 SNS와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맞춤법을 어기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