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대표님의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대표님이 그렇게 질문하시면, 제대로 된 답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다시 하셔야 합니다.”나는 20년 넘게 국내 굴지의 유통회사에서 바이어로, 또 MD 전략팀장으로, 그리고 점장으로 일했다. 대표이사에게 중요한 보고를 하다가 답답해진 마음에 내뱉은 저 말 한마디로 회의실 분위기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내 질문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앞뒤 안 가린 내 태도가 문제인가?우리 시대(?)는 겸손(shy)이 미덕이었다. 아니, 겸손을 강요당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세월
평온한 농촌의 평범한 농부 갑(甲)은 하루 8시간 일하며 연간 100포대의 쌀을 생산한다. 하루는 촌장이 무리와 함께 찾아와 경작한 쌀의 절반을 달랜다. 대신 다른 농부들 것도 반씩 거둬 합친 후 총 농부숫자(n)로 나눈 양을 갑에게 ‘무조건’ 준다고 약속한다. 계산해보니 그 양은 갑이 내는 50포대와 같다고 가정하자. 이른바 ‘1/n(n빵) 룰’의 일종이다.내 것을 이웃과 공유(共有)하되 공동체도 날 확고히 보장해준다는 시스템이다. 경제학도의 눈으로 이 공유시스템을 한 번만 더 생각해본다. 핵심을 짚기 위해 보통사람인 갑의 본성과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논란,지역이기주의 민낯'자연상태' 벗어나는 것이정의로운 사회 이루는 일장애 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었다. “제발 아이들 학교 다닐 수 있게 해달라”며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했다. “특수학교는 혐오시설 아니다”며 큰절 올리기도 했다.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높았다. “쇼하지 마라” “쟤 내보내”라는 고성이 오갔다. “왜 굳이 여기에 특수학교를 지으려 하느냐” “장애인들이 왜 이렇게 많냐”는 소리도 들렸다. 지난 5일 열린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2차 주민토론회’ 보도 영상은 슬프고 기막혔다. 님비(NIM
피부 속에 분포하는 감각점은 인간이 따뜻함, 차가움, 압력, 고통의 감각을 느끼게 한다. 이를 각각 온점, 냉점, 압점, 통점이라 한다. 봄날의 따스함, 꽃샘추위의 쌀쌀함, 포옹할 때의 알맞은 압력을 느끼는 것은 모두 감각점의 소관이다. 흥미로운 것은 온점과 냉점과 압점이 받아들이는 감각이 강해지면 그 감각을 고통으로 느낀다는 점이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요컨대 피부가 느끼는 모든 감각은 극단에 이르면 고통이 되어 통점에 이르고, 이 때문에 몸이 안전하다는 것.고통을 느끼는 단위를 ‘국가’로 설정한, 내가
송윤재 기자(이하 송) ‘최규석’이라는 세 글자가 웹툰에 등장하자 많은 독자들이 열광했다. 웹툰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중에서도 ‘네이버’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최규석 작가(이하 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길 바라는 마음에 웹툰을 시작했다. 웹툰 안에서 ‘네이버’와 ‘다음’ 사이에 진영이 갈라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내 만화가 ‘네이버스럽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4주에 4화를 그리는데 12시간씩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힘들다. 1년간 제대로 쉬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부담스럽기도 하다. 송 트위터를 보면 웹툰에 대한
사람들이 ‘코리아 레고’라고 부르는데 가슴이 정말 울컥했어요. 그 때 한국을 대표하는 완구를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했죠. 열악한 환경에서 유일하게 성공해 저희 같은 사례를 통해 사회 정책이 뒤바뀌도록 영향을 주고 싶어요. 여기, 직원이 총 3명인 교육용 학습완구제품 회사 CEO가 있다. 그의 꿈은 중학교 때부터 CEO였으며 지금도 그 길을
사람들이 ‘코리아 레고’라고 부르는데 가슴이 정말 울컥했어요. 그 때 한국을 대표하는 완구를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했죠.열악한 환경에서 유일하게 성공해 저희 같은 사례를 통해 사회 정책이 뒤바뀌도록 영향을 주고 싶어요. 여기, 직원이 총 3명인 교육용 학습완구제품 회사 CEO가 있다. 그의 꿈은 중학교 때부터 CEO였으며 지금도 그 길을
서울 무형 문화재 1호 옻칠장. 그에게 따라 붙는 첫 수식어다. 공방 문 앞으로 마중을 나온 손대현 씨는 소박한 옷차림과 안료로 얼룩진 손이 잘 어울리는 진정한 장인의 모습이었다. 한국 문화의 집에서 일반인을 위한 옻칠 강의에 힘쓰는 한편 우리 칠기로 세계에 ‘노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에 위치한
당신이 다섯 달 동안 고등학생 과외를 하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학생의 어머니는 급여에 관해 두 개의 선택권을 준다. A. 첫 월급 50만 원, 다음 달 40만 원 ? 마지막 월급 10만 원. B. 첫 월급 10만 원, 다음 달 20만 원 ? 마지막 월급 50만 원.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이 경우 반드시 A를 택한다. 처음에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