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요구하면 잠수, 교내로 잠입 시도하는 사이비 단체사이비 피해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해결책 필요해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사이비 단체 JMS의 실체가 폭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사이비 단체의 주요 포교 대상이 20대 대학생인 만큼, 대학 사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이비 단체란 무엇이고 이들이 대학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봤다.사이비 단체란?사이비 단체는 신도들로부터 노동착취나 금품, 성 상납을 강요하고 탈퇴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등의 특징을 가진다.
김현정(영상 18) S#1 2200년, 대학 고고학과 실험실 세 명의 고고학자가 실험실 책상 가운데 놓인 유물을 놓고 연구하고 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형태로 분해된 기계 부품들. 책상의 좌우에 마주보고 앉아 있는 사람들. 예섭(40대)이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그의 말을 옆자리에 앉은 지산(30대)이 받아 적는다. 반대편 빈자리 옆에 앉아 있는 효진(20대). 제 나름대로 노트에 뭔가 그리며 골몰한다. 이내 고개를 든 효진의 시야는 실험실의 북쪽의 수납장으로 향한다. 수납장 한 켠에 자리한
“안녕하세요. 성대신문 수습기자에 합격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나는 정말 소리 내어 “망했다”고 중얼거렸다. 수습기자 지원서를 냈을 때는 성대신문사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오히려 아무 고민없이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점점 신문사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면서 후회되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 모두 내가 기자에 지원했다 했을 때 동아리나 열심히 하지 1학년이 무슨 그런 걸 하냐고 했었다. 그런 상태에서 논술, 면접을 봤으니 잘 봤을 리가 없는데, 그래서 오히려 떨어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
캠퍼스에 벚꽃이 만발하는 중이다. 예상일보다 훨씬 이른 개화에 우리는 대비도 못 한 채 속수무책으로 벚꽃과 마주했다. 갑작스레 찾아와 캠퍼스를 물들인 벚꽃 앞에서, 무심히 걷던 사람들은 우선 흠칫 놀란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슬며시 설렘 가득한 웃음을 베어 문다. 캠퍼스 안은 봄빛으로 가득 찬다. 바야흐로 진정한 봄의 시작이다. 저마다 카메라를 들이밀며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무리 화사한 벚꽃도 피어나는 젊음에 대면 그저 배경이 된다. 그래서 벚꽃도 좋지만 나는 무엇보다 그 앞에 선 사람들의 들뜬 얼굴이 좋다. 벚꽃이
내년이면 모교라 불리 울 우리 학교, 성균관.너와 부대낀 지도 햇수로 벌써 5년이 됐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 신입생이던 나도 어느덧 마지막 학기를 맞이했단다. 내 인생이 몇 챕터로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한 챕터가 끝나는 중이라는 건 어렴풋이 느껴져.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직전 털어놓고 싶은 얘기가 있어 이렇게 펜을 들었어. 고백건대, 너를 언제나 아꼈던 것은 아니었거든.자랑스러운 적도 있었다.내 이름 앞의 너는 마치 호위무사 같았어. 대학의 모든 것을 동경했던 재수 시절, 처음으로 ‘성균관’이 내 앞에 등장하던 날이
[동사] 등지다 1. 서로 사이가 나빠지다. 2. 등 뒤에 두다. 3. 혹은 서로 신뢰하다.흔히 사람들 사이에 사이가 나빠지거나 신뢰가 깨지면 서로 등진다고 한다. 누군가를 등지게 되면 그 사람의 얼굴에서 낯빛이나 표정을 읽을 수 없으며, 그이에게 간접적으로 대화의 단절을 고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 믿을 수 있는 것과 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림에서
“여자 나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같다. 25세가 지나면 더 이상 안 팔리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자 연예인이 이와 같이 언급해 여성 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는 헤프닝이 있었다. 아마 앞서 소개한 작품의 작가 필리스 체슬러(Phyllis Chesler)가 봤다면 탄식했을 만한 일이다.그녀는 1940년대에 태
그 남자의 매력수업을 잘못 선택했다. 제기랄, 수강신청 기간은 이미 끝났는데 어쩌자고 예술과 철학을 선택했을까? 돈벌이, 심지어 밥벌이도 안 되는 학문을. ‘현대예술철학의 이해’는 이해는커녕 짐작도 안 된다. 당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교수 강의가 제2외국어처럼 들린다. 예술에도 철학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기분 좋을 때 귀
나무 사이로 고개를 디밀고 있던 라이플의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첫 총소리의 울림이 채 끝나기도 전에 두 번째 총성이 울렸고, 그제서야 숲의 동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서 뿔뿔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나무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던 총이 접히고,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사내가 쩔뚝대며 걸어 나왔다. &quo
FTA 체결로 불어닥치는 세계화의 물결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계화가 대세이니 우리에게 다소 불리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공유하도록 한다.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라크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파병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매체들의 선동으로 인해 사람들은 국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매달리게 됐다. 이들은 세계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미국이 퍼트리는 헤게모니들이다. 우리말로 ‘패권’ 정도로 해석되는 헤게모니는 보편적으로 ‘피지배계급의 자발적 동의를 획득하는 지적, 도덕적 리더십’으로 정의된다.이것은 대중 다수의 ‘동의’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