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의 편재와 막대한 소송비용은 공익소송의 걸림돌끊임없는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공익소송은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이들의 이익을 보장하고, 나아가 사회 전체에 파급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공익소송 전담 변호사들은 이러한 공익소송을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빗대어 설명한다. 사회의 이익을 위해 제기되는 공익소송은 왜 이런 평가를 받고 있을까? 공익소송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공익소송, 사회 변혁에 일조해공익소송은 △민사소송 △행정소송 △헌법재판 △형사소송으로 구분되는 소의
불안정한 주거지와 복지의 빈틈에 놓여안정된 삶을 위한 주거환경 및 행정적·심리적 보완 필요해‘모든 국민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가진다.’ 우리나라 헌법 제14조에 명시된 내용이다. 하지만 거주와 이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도시의 거주자들이 존재한다. 노동시장과 사회관계에서 소외돼 쪽방에 거주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처한 열악한 주거환경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도시 빈곤계층의 최후 주거지로 생겨난 쪽방쪽방은 명확한 법적 정의가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일정한 보증금 없이 월세를 지불하는 0.5~2평 내외의 주거 공간으로, 취사
독자들은 학보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이 질문에 한 독자로서 나는 학보만이 보일 수 있는 고유한 정체성이라 답하겠다. 기사의 완성도는 물론 중요한 문제지만 그것은 우선 독자가 기사를 읽기 시작한 이후의 이야기다. 기성 언론이 비추지 않는 곳을 향하는 시선, 투박할지라도 화두에 대한 ‘성대신문다운’ 통찰을 담으려는 시도는 곧 독자가 ‘굳이’ 성대신문을 펼칠 이유가 된다. 그런 면에서 보도면이 보이는 시선은 날카롭다. 보도 1면의 기사는 소재가 인상적이다. 소재가 신문을 찾아온 경우가 아닌, 기자가 소재를 찾아 나선 경우로 보인다. 앞
맛있는 음식을 위해 신선한 식재료 공수하고자 노력해학우들에게 친근하고 정겨운 공간으로 기억되길정오 시간, 자과캠 샛길로 나와 식당가를 걷다 보면 사람들이 빼곡하게 줄을 서 있는 한 식당이 보인다. 고소한 육회비빔밥과 뜨끈한 된장찌개를 대접하며 학우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율천회관’이다. 지난달 26일, 학우들을 향한 사랑이 넘치는 율천회관에서 김민희(43) 사장을 만났다.율천회관은 2022년 우리 학교 자과캠 앞 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요리하는 것에 애정이 있었던 김 사장은 자신의 전 직업이었던 공무원을 그만두고 본가와
공통 공약은 높은 이행률 보여 임기는 종료됐으나 이행 예정인 공약 존재해제55대 총학생회 SKKUP(인사캠 회장 조준범, 자과캠 회장 박근아, 이하 스쿱)의 임기가 지난달 종료됐다. 이에 본지는 지난 중간공약점검(본지 1712호 ‘임기 절반에 다다른 스쿱, 공약 이행률은 절반에 못 미쳐’ 참조)에 이어 스쿱 양 캠퍼스의 공통 공약 이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캠퍼스별 맞춤 공약을 살펴봤다.소통지난 학기, 학생사회 내부의 소통 증진에 집중했던 스쿱은 이번 학기에는 성균인 네트워크의 확장을 위해 동문과 재학생
제56대 자과캠 총학생회 당선 인터뷰 학우 개개인에 집중한 사업 추진할 예정공식 온라인 굿즈샵 통해 브랜딩 일관성 키울 것학우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정영기(이하 정): 안녕하세요. 제56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SURE!(이하 슈어) 자과캠 회장 수학과 18학번 정영기입니다.▶이현진(이하 이): 안녕하세요. 제56대 총학 슈어 자과캠 부회장 건축학과 20학번 이현진입니다.당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정: 최근 6년 중에 가장 높은 찬성률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많은 학우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 학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의 지속성과 인건비 문제 심각해비효율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해 효율적인 예산 편성 이뤄져야지난 8월 22일, 정부가 2024년 R&D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R&D 예산 삭감은 1991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기에 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R&D가 무엇인지, R&D 예산 삭감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알아보자.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이 된 R&D 투자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2021년 발표한 ‘2021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에 따르면 우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인증제 논의돼정부 예산 삭감 후 자생력을 위한 간접 지원이 중요최근 ESG가 대두되며 여러 기업이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사회적기업은 이윤 창출보다 사회적 가치를 기업의 주요 목표로 삼는 기업이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기업은 어떤 역할을 할까?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가치 실천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으로, 비영리기관과 일반 기업 사이의 형태를 띤다. 이들은 기업 경영을 위해 이윤을 내고자 하지만 그 수익을 각 기업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를 위해 투자한
경제대학경제대학(이하 경제대) 학생회 이해(회장 정진우)는 학우들의 보람찬 대학 생활을 위해 △경제대학 시설 개선 △단과대 연합문화제 활성화 △연사 초청 진로간담회 등 다방면의 공약을 이행했다.이해는 경제대의 주요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진우(글경제 20) 회장은 “학생회실 공간이 접근성이 낮고 노후화돼 공간 이전 요청을 담은 단위요구안을 작성했었다”며 “해당 요구안 이후 직접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향후 인문관 라운지 개설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이해는 학교와 협의해 퇴계인문관 2
글로벌리더학부글로벌리더학부(이하 글리) 학생회 G.LEAP(회장 문인혁, 이하 글리프)는 독립 단위로서 글로벌리더학부의 지위를 굳게 다지는 한편 사각지대 없는 복지와 편의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 먼저 글리프는 학부 브랜딩 사업으로 학부 로고 최신화와 카페 전면 개편 및 홈페이지 개선 공약을 이행했다. 학부 로고 최신화는 글리프의 제1 공약으로서 브랜딩 사업의 포문을 여는 주요 사업이다. 문인혁(글리 18) 회장은 “기존 로고가 법과 행정을 배우는 과 특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지 못해 최신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리프
사회적 소수자는 장애가 있거나 경제적 수준, 국적, 젠더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적인 차별을 받기 쉽다. 이러한 사회적 배제와 소외는 예술의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그들이 겪는 △경제적·신체적 어려움 △교육 부족 △정보격차 등은 그들을 예술의 주체가 되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자신만의 예술을 펼쳐나가는 소수자들이 있다. 그들이 예술의 주체가 될 때, 남들과 구별되는 그들의 ‘소수자성’은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예술계의 새로운 파장을 일으킨다. 또한 사회적 소수자에게 예술이란 사회와 소통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사회적 보호 부족해성인이 돼도 여전히 불안한 생활에 놓일 수 있어우리나라가 1991년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모든 아동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는 아동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아동이 존재한다.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미등록 이주아동은 국내 외국인 아동 중 외국인 등록이 되지 않은 채로 체류하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미등록 이주아동은 크게 외국에서 살다가 들어온 경우와 국내에서 태어난 경우로 나뉜다. 전자는 외국인 등록이
근로기준법상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대학원생 업무학생과 노동자라는 이중적 성격, 새로운 형태의 근로계약 필요해 2018년 카이스트가 전국 대학원생 조교 1만 1,679명을 조사한 결과, 90.6%가 업무 관련 계약 없이 근로를 제공했다고 답했다. 또한 2020년 한국연구재단이 대학원생과 학생연구원 5,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9%가 최저시급을 보장받지 못하며 업무를 수행한다고 응답했다. 대학원에 노동착취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지는 대학원생 근로자가 교내에서 어떤 노동을 하는지, 그리고 노동자성
인터뷰 - 3기 전국 대학원생 노동조합 집행부 정두호 지부장, 윤희상 사무국장, 이준영 수석부지부장 2017년 대학원생 노동권과 인권 보호를 위해 설립대학원생의 권익 보호와 신장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 대학원생 노동조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2017년 대학원생 근로자의 노동권과 인권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 ‘전국 대학원생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이들은 대학원생 근로자의 노동권과 인권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했다. 그 결과 2020년 국회 투쟁을 통해 대학원생 근로자의 열악한 현실을 국회에 알림으로써 대학원 연구실에 산재보험이 적용
인터뷰 - '청년유니온' 김설 위원장청년세대가 마주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기획‧캠페인 등을 벌여사회에서 소외된 청년의 일터를 지원하고파정부는 희망‧공정‧참여의 3대 기조 아래 청년을 핵심 의제로 설정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 20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대해 청년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청년이 정책의 주요 대상으로 여겨지는 지금, 정부는 청년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을 위한 노조 ‘청년유니온’은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고자 한다. 이에 청
저출생·고령화 현상으로 개혁 필요성 대두돼세대 간 형평성 맞추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젊을 때 납부하고 노후에 찾아 쓰는 보험, 바로 국민연금이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이 2055년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전망치가 공개된 후 국민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소진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연금 개혁이 당면한 과제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자.국민연금: 32년 후에 고갈됩니다보건복지부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이하 재정추계위)가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잠정치(이하 추계)에
중·고등학교 재학 청소년의 약 25% 도박 경험 有청소년 도박, 2차 범죄로도 이어져‘5출 30마감.’ 최근 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불법 온라인 도박을 통해 5만 원으로 30만 원을 얻었다는 뜻이다. 청소년 집단 내에서 이러한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년 시절 도박의 위험성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인터넷의 발전으로 쉽게 사이트를 접할 수 있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더불어 청소년이 도박으로 지게 된 과도한 빚은 또 다른 범죄의 원인이 되며 여러 심각한 문제를 야기
삼척의 해변가를 맨발로 걸은 적이 있다. 자잘한 모래들이 발가락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으나 이내 파도에 휩쓸려갔다. 함께 걷던 이가 말했다. 바다에선 모든 게 부서진다고. 모래도, 파도도. 그는 몇 마디를 더 중얼거렸지만 새하얀 파도에 그 소리마저 부서졌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부서지며 드러나는 바다의 풍경이 제법 멋졌다.수습기간을 마치며 ‘결코 부러지지 않겠다’고 쓴지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내게 그간의 시간은 철저히 부러지고 또 부서지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그 시간의 가장 끝자락에 서 있다.부서진다는 것은 나의 오만함을 인정
공공형 일자리 축소로 경제적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 우려돼노인 일자리 사업 방향성 검토와 효율적 시스템 구축 필요 지난달 27일 수원시 장안구 송림초등학교에서 만난 현무암(75)씨는 3년째 학교환경지킴이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수원시니어클럽’의 소개를 받아 이곳에서 환경 미화와 조경 업무를 담당한다. 수원시니어클럽은 수원시에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관이다. 현씨는 일자리에 대해 “근로소득으로 부수입이 생기고 일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형 일자리는 2004년부터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노인
노동시장의 변화로 청년세대의 불안정 노동 경험 증가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사회안전망 확대해야청년들은 흔히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 기대하고, 또 기대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국제 정세의 변화, 코로나19 등으로 격동하는 노동시장 속에서 청년들은 불안정한 노동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본지는 청년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노동’이 아 닌 ‘현재의 노동’, 아르바이트를 조명하고자 한다.불안정 노동 경험하는 청년들최근 청년들이 겪는 노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불안정성’이다. 지난달 22일 서울연구원에서 발간한 ‘서울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