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봄은 쉽게 오지 않았다. 1991년 5월의 캠퍼스는 노태우 정권의 공안통치에 맞선 투쟁으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이때 김귀정(불문88) 심산연구회 회장이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다 백골단의 토끼몰이 진압에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최루탄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열사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학우들이 모여들었고, 그녀의 죽음은 민주화의 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