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와 예술, 기능과 메시지 표현 방식에서 매우 유사광고와 예술은 수직 관계가 아닌 상호 발전하는 수평적 관계로 봐야과거로부터 예술과 광고는 그 위계가 뚜렷이 구분됐다. 예술은 고급스럽지만, 광고는 저급하고 대중적이라는 인식이 그 벽을 드러낸다. 이로 인해 광고는 예술성을 추구할지라도 언제나 예술 작품보다 평가 절하당해왔다. 그렇다면 광고는 예술보다 가치가 떨어질까? 광고와 예술의 속성을 비교하고 둘이 함께해온 역사를 되짚으며 알아보자.회화와 광고는 같은 언어를 쓴다광고와 예술의 본질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광고는 소비자의 욕망과
자과캠 만남 - 임종덕(생물 86) 동문“진짜 공룡 화석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전율, 아직도 잊을 수 없죠.”공룡 모형을 손에 들고 이야기하는 임종덕(생물 86) 동문의 눈이 열의로 반짝였다. 화석을 직접 발굴하고 연구할 뿐 아니라 저서와 박물관 전시기획 등 과학문화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 임 동문을 대전의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만났다.공룡도 모르던 소년이 화석전문가가 되기까지 계획을 짜고 철저히 준비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동물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어렸을 때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던 임 동문은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보는 것
사학과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가끔 100년, 200년 전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누가 봐도 비합리적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들의 기행은 ‘정말 당시에는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운 수순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그때 불현듯 불안한 생각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현재’는? 만약 미래의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미개하고 역겹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 이 시대의 상황은 그저 주어졌을 뿐이다. 우리는 분명 과거보다 뛰어난 현재에 살고 있다. 언제나 현재는 과거보다
인터뷰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우운택 교수유비쿼터스와 AR 결합 시도해“C-P-N-D 연결 상태인 AR 생태계 구축해야”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이하 AR). AR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떠한 방식으로 일상과 결합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연구하는 곳이 있다. 바로 KAIST 내에 위치한 ‘증강현실연구센터(센터장 우운택)’다. 현재 *산학연 공동연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이곳은 증강휴먼 및 증강도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증강현실연구센터의 센터장이자 국내 A
칼 융의 심리 유형론에서 출발한 MBTI4가지 선호지표 조합해 16가지 성격유형 만들어“나는 ESFJ고, 사교적인 외교관 형이래.” 고대부터 현대까지 성격을 진단하는 도구는 많이 나왔지만, 그 중 대중화된 검사가 하나 있다. 바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다. MBTI는 온라인 검색 한 번으로 간단한 검사 사이트들을 접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데 MBTI 검사 결과로 나오는 각각의 알파벳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가? ‘사교적인 외교관 형’은 도대체 무슨 유형인가
종이는 예술적 표현을 위한 매체생활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종이공예페이퍼리스(Paperless) 시대가 도래했다. 마트에서는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고, 강의실에 들어서면 학생들은 손에 종이와 펜 대신 태블릿PC와 노트북을 쥐고 있다. 하지만 종이는 예술가에게 필수적인 재료다. 한지공예부터 북아트까지 다양한 예술품을 탄생시키며 여전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종이의 탄생에서 위기까지인류의 문명과 기술이 발전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종이의 발명이다. 종이는 식물의 섬유소를 풀어서 얇고 평평하게 만든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 처음
점·선·면의 발견으로 전면점화 탄생해신문지·한지·종이에도 그림 그려미술가는 흔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캔버스뿐만 아니라 종이와 신문지에도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있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전면점화 시리즈를 그린 김환기 화백이다. ‘김환기의 적은 김환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미술에 끼친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김환기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다. 그는 세련된 조형 언어와 한국적 서정주의를 바탕으로 특유의 예술세계를 정립했다.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윤난지 교수는 그의
헤럴드 블룸은 영향에 대한 불안이 새로운 시작(詩作)의 근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요컨대 강한 시인들은 선구자들에 대한 맹목을 자기 작품의 수정적인 통찰로 변모시키는 한에서만 그를 따랐다는 것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진정한 경외와 사랑의 방법은 그/녀에서 시작한 우리가 다른 자기로 변화되어 그가 아닌 자기만의 문장을 쓰는 일일지도 모르겠다.올해 성대문학생에는 예년보다도 훨씬 많은 작품이 투고되었고, 글감이나 글쓰기 모든 측면에서 다양하고도 도전적인 작품들이 많아 당선작 선정에 애를 먹었다. 넋두리에 가까운 소품, 형식
얼마 전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오랜만에 국가사회를 위한 진정어린 걱정이 스민 발언이 나왔다. 요약하면 "정치권의 대립이나 갈등이 정파에 따라 점점 더 격렬해지고 또 그에 따라서 지지하는 국민들 사이의 적대감도 갈수록 높아지는 현상이 가장 걱정스럽다"는 내용이었다. 긴박한 시사 정치이슈와 일정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한 사회의 지적 생산자의 역할을 다하고자 애쓰는 아카데미아의 많은 사람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정파의 대립과 갈등이 국민들 사이의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좋은 건축의 특징, 비례성균관의 정체성, 전통과 혁신을 좇아서교내의 상징성 있는 건물을 묻는다면 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나, 상당수가 삼성학술정보관을 꼽는다. 정문으로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위압감과 화려한 외관 등이 이유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해당 건물은 좋은 건축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이중원(건축) 교수의 자문을 통해 좋은 건축을 결정짓는 요소에 대해 생각해본다.좋은 생각, 좋은 공간으로부터좋은 건축물에 대한 기준은 왜 필요할까. 건축은 그저 안전하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도에서 그치면 되지 않겠냐는 질문을
오늘날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다빈치, 미켈란젤로부터 인상주의 화가인 마네, 고흐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의 걸작을 디지털 기술로 리마스터링한 전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새로운 표현 양식이 예술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그리고 수용 형식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바꿨을까.미디어는 소통에 개입·매개하는 수단상호작용에서 시작하는 능동적 관찰자로서의 관객벤야민에서 시작하기매체미학의 선구자인 발터 벤야민은 그의 유명한 논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19세기 사진이라는 매체의 등장을 미학에 있어 중요한 사건으로 본다.
점점 더 커지는 이미지의 중요성이미지가 품격을 높여친절 강대국 대한민국 만들고파 결핍을 무기로, 단점을 장점으로허 동문은 어릴 적부터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동생과 한 살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부모님은 동생을 더 많이 챙겼어요. 저는 혼자 등교했지만 동생은 제 나이가 돼도 부모님과 함께 학교에 갔어요. 숙제도 저는 항상 혼자 했지만 동생은 어머니와 함께했죠. 그런 영향 때문인지 ‘뭐든 혼자 해야 한다’라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남녀차별이 심했던 조부모님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었
요즘 TV를 틀어보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광고가 있다. ‘자율주행차량’ 광고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인만큼 기업에서 앞다투어 관련 차량을 출시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차량 산업이 시작된 계기가 무엇일까. 자율주행차량 선구자이며 국민대학교 자동차융합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현재 ‘언맨드솔루션’ 고문을 맡고 있는 자동차공학부 김정하(기공 81) 동문을 만나봤다. 기계를 좋아하는 어린이에서 무인차량 선구자로 교내에 이용 가능한 ‘자율트램’ 학생들 편의를 돕고 싶어부친 밑에서 키운 기계에 대한 애정군 수송부 장군이었던 부친 덕에
디지털헬스란 무엇인가, 의료 분야의 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가. 보통 의료 분야의 한 영역이라고 하면 △내과 △소아과 △외과 등의 임상과를 말하는데, 디지털헬스가 그런 영역은 아니다. 디지털헬스는 쉽게 말해 사람의 건강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여 개인에게 최적화된 예방과 치료를 제공하여 맞춤형 의료를 실현하는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헬스케어가 추구하는 것은 건강증진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론들이 존재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디지털헬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법론들이 눈부신 기술의 발달로
절대음감의 공대생고교 시절 다른 친구들이 오랜 시간 진학을 고민할 때, 곽 동문은 단숨에 학교를 결정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별로였어요. 성대는 가고 싶은데 제 점수로 갈 수 있는 과가 섬유공학과밖에 없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그렇게 곽 동문은 공대생이 됐다.그의 대학생활은 학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1, 2학년 때의 자신의 학점을 ‘선동열 방어율’이라고 표현했다. “그때는 정말 공부에 관심이 없었어요. 전역 후에는 학점 받기 쉬운 과목만 수강했고, 전공선택과목은 하나도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3학년 이후에는
그는 정지했다. 어제만 해도 눈앞에서 살아 숨 쉬던 그는 움직임을 멈췄다. 조그마한 심장이 더는 일하기를 거부했고 그와 함께 지금까지 그가 해왔던 일, 사랑했던 것, 맺어왔던 관계는 의미를 잃었다. 그렇게 끝났다. 그때, 어디선가 외침이 들려온다. 목소리는 이렇게 말한다. “끝나지 않았다. 죽음으로 가는 길은 숭고하며, 그 끝은 초월이다.” 예술과 과학이 만나 탄생한 현대예술, 비디오 아트빛과 소리를 담아내고 시간의 진행을 보여주는 비디오. 일반인들에게는 단순히 신기한 과학의 산물이었지만 예술가들에게는 달랐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쉽
굉장히 오래 한과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일을 시작한 것은 운명 같다. 부인과 인연을 맺었는데, 처가가 한과를 만드는 집안이었다. 어릴 적 먹고 싶었던 한과를 부인을 만날 때마다 먹으니 정말 좋았다. 결혼 후 자연스럽게 처가 밑에서 한과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 어릴 적 무슨 생각을 하고 뭘 먹었나에 따라 입맛이 바뀐다. 어린 시절 밀가루를 먹은 한국 사람들은 한과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한과를 먹는 고객은 50대 이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과의 발전을 위해 박물관을 세워 조상의 혼을 알
어린 시절 벌에 쏘여본 경험이 있다면 ‘윙~’하는 소리에도 질겁할 것이다. ‘양봉’을 한다고 하면 인상 좋은 시골 할아버지가 벌통을 들고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30대 초반의 젊은 남자가, 그것도 도시에서 꿀벌과 함께 산다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고, ‘쉬운’ 환경운동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꿀벌 전선에 뛰어든 도시양봉의 선구자가 있다. 찬바람이 불던 지난 12일 아침, 명동 유네스코회관 옥상에서 어반비즈서울 박진 대표를 만났다. 33살 젊은 나이에 직장도 그만두고 도시양봉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학생들은 취업의 문이 좁다고 불안해하고, 기업은 사람이 없다고 불평한다.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영어 점수와 자격증을 목적으로 학원가는 드나드는 모습도 새롭지 않다. 물론 취업이 대학을 다니는 목적의 전부는 아니지만, 졸업 후에도 미취업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다니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상위권 대학인 우리 학교조차도 취업률이 60%를 넘지 못하고, 심지어는 40%를 넘지 못하는 전공도 있다는 사실을 보면 무리도 아니다. 취업의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Co-op 프로그램을 최초로 시작한 캐나다의 워털루대학은 최
WCU-BK21 후속사업 쟁점 들여다보기WCU-BK21 후속사업 계획 발표 이후 국내 대학들은 사업단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달 22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후속사업 공청회와 대학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몇 가지 쟁점사항을 짚어봤다.1. 인문사회분야에 대한 지원 부족해기존의 WCU와 BK21에서도 지적받았던 인문사회분야에 대한 지원 부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