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입된 후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특징 생겨나과잉 감정이라는 성질만 강조되며 논란이 되기도 해영화 평론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신파’다. 우리는 주인공이 맥락 없이 엉엉 울며 억지스러운 감정을 극대화할 때 “그럼 그렇지”라며 신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누군가에게는 억지 슬픔이자, 누군가에게는 눈물겨운 감동을 선사하는 신파. 일제강점기 때의 연극부터 현재의 영화까지, 신파가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신파에 대한 오해 풀기신파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 개연성이 부족하고 직접적인 감정을 보여주거나 과한
자신의 서예 작품을 전시하는 성균서화전 열어글씨를 잘 쓰기보다 즐겁게 쓰는 것을 지향60년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며 성균관과 함께 호흡해 온 동아리가 있다. 바로 성균서도회다. 붓글씨를 쓰며 선조들의 지혜와 마음의 평온함을 얻는다는 성균서도회의 △류동균(경제 22) 인사캠 회장 △정찬진(시스템 22) 자과캠 회장 △김서연(프문 20)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성균서도회를 소개해달라.성균서도회는 1963년 총장 직속 단체로 출발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서예 중앙동아리다. 성균서도회에 들어오면 한자와 한글 서예를 배울 수
설문조사 결과 우리 학교 구성원 97.92% 찬성률 보여와룡운수 관계자 “종로07 마을버스 한 대 증차 예정”인사캠 총학생회 S:with(회장 조기화, 이하 스윗)과 관리팀(팀장 이규태)은 종로07 마을버스(이하 종로07) 학내 진입을 통해 셔틀버스(이하 셔틀)를 대체하려는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해관계의 충돌과 버스 안전성 검토로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후략)-본지 1638호, ‘제동 걸린 종로07, 시동 걸릴까’학우들로 가득 찬 셔틀버스학우들이 몰리는 시간, 우리 학교 셔틀 정류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학우들의 긴
사랑, 은폐와 소멸의 경계-박찬욱 감독의 영화 (2022)을 보고 고윤숙(일반대학원 유학동양한국철학과 박사과정·5기) 영화의 “눈동자” 바위 꼭대기에서 그 아래로 추락한 기도수의 시신을 내려다보는 형사 해준의 시선은, 시신 바로 앞에서 응시하듯 카메라 줌렌즈에 의해 매개된다. 시신의 눈동자는 이미 사물을 감각할 수 없지만, 카메라 렌즈는 시신의 눈동자에 비친 형사의 모습을 시각화할 수 있다. 영화적 시선만이 은폐된 진리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음을 선언하듯 영화가 시작된다. 이 영화의
공평과세를 위한 선조들의 오랜 노력세금의 역사, 조세박물관서 만나보다 지난 3일 제56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이승기, 조보아를 비롯해 1000여 명의 모범납세자들이 선정됐다. 기자는 납세자의 날을 맞아 국세청 바로 옆에 있는 국립조세박물관에 다녀왔다. 국내 유일의 세금 전문박물관인 조세박물관은 국민에게 세금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세행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공간이다. 국립조세박물관에서는 어떤 조세 이야기를 들려줄까? 스포츠와 세금의 연결고리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스포츠와 세금’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
인사캠 만남 - 이정원(한문 90) 동문 한국고전번역원에 들어서니 한쪽 벽에 고전 문헌들이 가득했다. “완역된 작품도 있고, 번역 중인 『승정원일기』 같은 작품도 있죠.”한국고전번역원 이정원(한문 90) 번역가가 번역 중인 책들을 소개했다.그곳에서 배우고 연구하며 끝없이 성장 중인 이 동문의 삶을 들어봤다.끝없는 공부 속 번역가의 삶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다 시를 좋아하던 소년, 한문학을 전공하다“막연하게 시를 쓰고 싶어 했어요. 시인이 되고 싶었고, 공부도 계속하고 싶어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싶었어요.” 이 동문은 자신
긴 역사에서 인간이 서로 만나 소통하는 범위는 끊임없이 늘어왔다. 오래전 선사시대 선조들은 많아야 몇백명 정도의 사람과 가까이서 소통했다. 요즘 우리는 클릭 몇 번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과 소통한다. 이제 소통은 전 지구적 규모다. 더 넓은 연결로 소통도 늘었지만, 분열과 갈등도 함께 늘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기적 개인의 관점이 있다. 하지만 눈을 돌려 주변을 보라. 자신을 뺀 다른 모두와 투쟁하는 이는 현실에 없다. 오래전 여름휴가 때 들린 해변 가 상점은 휴가 온 외지인에게 높은 바가지요금으로 상품을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나리 드시면서 영화 ’미나리‘도 응원해요!” 문구를 내걸며 영화 흥행에 힘입어 4월 제철인 미나리 소비를 권장했고 매출이 작년 대비 150% 증가했다. 단순 농수산물 구매 외에도 다양한 제철 음식 향유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제철 음식의 매력을 알아보고 이를 바람직하게 향유하기 위한 자세를 알아보자.음식의 ‘제철’, 즉 농산물 재배 시기와 수산물 산란 시기엔 영양가 높은 음식을 값싸게 즐길 수 있다. 매달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제철 농수산물을 선정해 △선택 △손질 △보관 △요리 정보를 담아 포스터를 제작
천문 현상은 시·공간을 내포하고 있어고천문 기록이 현대 천문 현상 규명에 도움 돼 인류는 오래전부터 하늘을 우러러봤다. 머리 위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향한 호기심은 여러 형태로 남겨져 지금까지 전해진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시간에 살아간 그들이 바라본 하늘은 어땠을까. 하늘의 역사를 밝히는 고천문학을 통해 우리가 지나온 하늘에 대해 알아보자. 과거의 하늘을 추적하는 큰 망원경천문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천문 현상을 관측해 실제 하늘의 변화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큰 망원경이다. 큰 망원경은 더 멀리 있고 더
다채로운 자료 수집이 천문의기 복원 성패에 기여해천문의기로 과거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 수준 이해할 수 있어 만 원짜리 지폐에 새겨진 혼천의는 하늘을 관측하기 위해 쓰인 ‘천문의기’다. 우리 조상은 천문의기를 통해 천체를 관측했다. 당시의 과학적 기술이 집약된 천문의기는 과거 천문 연구에 중요한 도구로 쓰였다. 천문의기 복원을 연구하는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 김상혁 센터장에게 천문의기와 그 복원 과정에 대해 물어봤다.천문의기란 무엇인가. 천문의기는 △의(儀) △상(象) △구(晷) △루(漏) 총 4개의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
눈이 마주친다. 유관순 열사와, 윤봉길 의사와, 링컨과, 나이팅게일과, 앨런 튜링과. 온라인 가계도 플랫폼 ‘마이헤리티지(MyHeritage)’가 새롭게 공개한 딥노스탤지아(Deep Nostalgia)라는 서비스를 통해 이같이 짧고 강렬한 만남이 가능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마이헤리티지 홈페이지에 접속해 얼굴이 나온 적당한 크기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돌아가신 선조와 역사적 인물, 조각상까지도 괜찮다. 딥노스탤지아는 얼굴과 이목구비만 정확히 보이면 사진이건 그림이건 모두 움직이게 만든다. 혹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을 만들어
노동운동부터 네트워크 사회운동까지, 발전해나가는 사회운동선진적이지만 아직 부족한 집회, 시위 문화2017년 겨울, 광화문 광장은 촛불로 가득 찼다. 지난달 28일 서초동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지난 3일 개천절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수십, 수백만 명이 참여한 사회운동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무엇을 바꾸기 위해 귀중한 시간을 소비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일까. 사회운동의 전성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사회운동이 무엇인지 알아보자.사회운동이란사회운동이란 사회의 변혁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군중이 지
종이는 예술적 표현을 위한 매체생활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종이공예페이퍼리스(Paperless) 시대가 도래했다. 마트에서는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고, 강의실에 들어서면 학생들은 손에 종이와 펜 대신 태블릿PC와 노트북을 쥐고 있다. 하지만 종이는 예술가에게 필수적인 재료다. 한지공예부터 북아트까지 다양한 예술품을 탄생시키며 여전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종이의 탄생에서 위기까지인류의 문명과 기술이 발전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종이의 발명이다. 종이는 식물의 섬유소를 풀어서 얇고 평평하게 만든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 처음
***에어컨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버스의 내부는 그야말로 생지옥 같았다. 도대체 언제 첫 운행을 시작한 것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이 더러운 고철덩어리는, 조그마한 아스팔트의 균열도 조용히 지나치지 못했으며, 버스가 심하게 꿀렁일 때마다 승객들은 욕설이나 신음을 내뱉었다. 고르도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아 있었다. 버스에 탈 적에 창가 쪽 자리가 남아있는 것을 보고 쾌재를 부르던 고르도였으나 창문은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굳게 닫힌 채 움직이지 않았다. 다른 자리도 마찬가지인지 모든 승객들의 인상은 잔뜩 구
전통 지리학의 두 축, 지도학과 지지학천원지방의 관념 따라 방격법 이용해 지도 제작인간은 땅 위에 집을 지어 마을과 도시를 만들고, 땅에서 먹을 것을 얻고, 땅 위에서 구한 것들로 의복과 필수품을 해결한다. 인간은 땅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에서 지리학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약 600여년 전 우리 선조들에게 지리학은 어떤 의미였고, 그들은 지리학을 어떻게 활용했을까.전통 지리학이란 무엇일까전통 지리학은 근대 지리학이 도입되기 이전에 한국에서 전개됐던 지리학을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1910년 일제강점기가
김훈 작가의 역사소설 『칼의 노래』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이순신의 이야기를 다룬 역작이다. 소설은 정유년(1597년) 4월 1일부터 시작해 무술년(1598년) 11월 19일 이순신의 죽음으로 끝난다. 소설 속 이순신은 자신이 ‘왜 싸워야 하는지, 또 왜 우리가 옳고 저들이 틀렸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단지, 적과 싸울 뿐이다. 왜구 역시 그렇게 그려진다. 김훈 작가는 『칼의 노래』를 영화화한 을 보며 “적군을 단지 적으로서 희화화하지 않았으면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소설 속에서 정작 나쁜 것은 선조와 멀리서 왜군을 조정하
급변하는 남북 관계 속에서 한국 사회는 어떤 변화 과정을 겪고 있나. 아주대 통일연구소 정대진 교수에게 물었다.비핵화를 두고 북한과 미국의 입장 차 존재사회 내에서 통일 모델에 대한 사회적 합의 이뤄져야올해 남북 관계가 급변했다. 배경은 무엇인지.북한은 2020년을 기준으로 강성대국을 만드려는 계획이 있다. 2021년에 8차 노동당 대회가 열린다. 적어도 2020년에는 미국의 경제지원 등 구체적인 성과가 있어야 당 대회를 성대하게 치를 수 있다. 미국도 2021년 1월 트럼프 정권 1기가 끝난다. 그 전에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비핵
포백척 연구로 한복 디자인 완성한한은희 디자이너남들 다하는 세계화보다는한국 고유의 자긍심 지키고파유년시절, 한복의 매력에 빠지다“어릴 적 외할머니께서 한복을 갖추어 입으신 모습이 아주 정갈하고 예뻤어요. 그때 느낀 한복에 대한 소중함과 정갈함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한 동문의 외할머니는 양반가의 위엄을 중시하는 분이셨다. 그래서인지 한 동문이 기억하는 외할머니는 언제나 단정한 한복과 함께였다. “주무실 때 머리에 쓰시는 조바위부터 벗으시고, 두루마기 그다음에 한복을 벗으셔서 하나하나 개켜 놓으시며 머리맡에 두고….
요즈음이 성대신문사가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다. ‘차기’ 데스크를 구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신문사는 오랫동안 학기 중 마지막 2회의 발간을 인수인계기간으로 두고, 차기 데스크단의 관할 아래 신문을 발행해 왔다. 따라서 필자 또한 차기 편집장에게 인수인계를 진행해야 한다.문자가 개발된 이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필자는 ‘정보의 저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단순히 정보를 저장할 수 있음이 위대한 것이 아니다. 저장된 정보는 후대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일종의 길잡이가 돼준다. 크게 보면 역사가 그렇다. 선
조선 중기, 선조와 광해군의 시대에 김개시(金介屎)라는 인물이 있었다. 천민의 딸로 태어나 선조 때 궁녀가 된 여인으로, 선조가 영창대군을 세자로 삼으려는 상황에서 광해군을 도와 왕위에 오르게 했다고 전해진다. 자칫하면 영창대군에게 밀려 왕이 되지 못한 채 온갖 참소와 비난에 휩싸여 처형당할 수도 있었던 자신의 운명을 왕으로 이끌어준 그녀에게 광해군의 마음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자연스레 광해군의 즉위 후 그의 총애를 받게 된다. 단순히 사랑받는 궁녀 혹은 애첩이 되었다면 다행이었겠지만, 김개시는 광해군을 등에 업고 국정에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