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갓 바이러스가 일상을 흐트러뜨렸다. 사람들 사이의 인연이 끊어지고, 어떤 풍경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딘가 비거나 망가진 듯한 느낌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막상 달라지고 나니 그런대로 익숙해지기도 한다. 그렇다 치더라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야 글렀고,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한참 더 걸릴지 모른다. 강의실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고, 대학이라는 것의 존재 방식마저 바뀌고 있다.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벌어지고야 말 일이기는 했다. 학문의 위기라는 말은 식상하기 짝이 없으며, 온라인도 국제화도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흐
인터뷰 - 환경재단 그린 CSR센터 신은숙 선임 PD커피박, 활용가치 높은 유기성 자원커피박 재자원화에 대한 관심 필요 커피 찌꺼기(이하 커피박)란,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커피콩을 열탕하고 난 후 커피를 추출하면 생기는 부산물을 의미한다. 커피 1잔에 사용되는 커피콩은 고작 2%이며 나머지 98%는 커피박이 된다. 2017년 국내 기준, 1인당 커피 소비량은 평균 512잔, 커피박 배출 규모는 연평균 약 13만 톤이다. 이렇게 많은 커피박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환경재단 그
멜로망스, 음악으로 공감과 위로 전해진로 고민 사연에 "하고 싶은 일 도전하라" 조언 남겨지난달 30일, 제35회 성대방송국 음악감상제 ‘로망's 클리닉’이 인사캠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렸다. 우리 학교 방송국 SUBS(이하 방송국)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학생의 ‘대2병’을 치유해주는 클리닉을 컨셉으로 했다. 이날 초청 가수로 멜로망스가 함께해 학우들과 고민을 나누고 음악을 감상했다. 이번 행사는 △오프닝 △로망's 클리닉 △클로징 순으로 진행됐다.방송국원 강선우(생명 17) 학우의 멘트로 시작을 알린 로망
입사한 회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화학공학부 커리큘럼이 대체로 화학공정을 위주로 짜여져 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석유화학 및 정유회사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됐다. 특별히 한화토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지리적 위치와 복지도 있지만, 동문들이 많아 적응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생산관리 직군으로 근무하고 있다. 공장 내 제품생산 부서에 속해 각종 생산 장비의 운전과 제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이외에도 데이터 수집과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자재 관리를 맡고 있다. 연차가 쌓이면 공정상 큰 영
지난달 26일 아침, 우리 학교 600주년기념관 앞에 하나 둘 씩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곧이어 현수막이 펼쳐지고 ‘위헌학칙 엔딩’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대자보 철거, 교지 회수 등 대학 학칙으로 입은 피해를 성토한 이들의 정체는 ‘대학 안녕들하십니까(이하 대학 안녕들)’이다.대학 안녕들은 각 대학의 ‘안녕들하십니까’ 커뮤니티에 있던 대학생들이 모여 대학생들이 처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만든 단체다. 지난겨울 대학 안녕들에선 △각자 대학에서 겪는 어려움을 글로써 토로하는 ‘대자보 백일장’ △전국 대학을 돌아다니며
나무 사이로 고개를 디밀고 있던 라이플의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첫 총소리의 울림이 채 끝나기도 전에 두 번째 총성이 울렸고, 그제서야 숲의 동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서 뿔뿔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나무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던 총이 접히고,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사내가 쩔뚝대며 걸어 나왔다. &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