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되고 싶어!박해울(아청 18) # 소운의 방, 안, 낮주인공의 방. 주말 오전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모습. 곤히 잠을 자고 있는 소운. 엄마의 책 읽는 목소리 들리며 집 안 곳곳을 비춘다. 동화책이 가득 꽂혀 있는 책꽂이, 뒤쪽 벽에 보이는 푸른색 바다 포스터와 물고기가 그려진 이불, 책상 위에 어항 속 키우고 있는 물고기. [엄마 내레이션]옛날 어느 한 바닷가에는 정말 작은 마을이 있었대. 그런데 신기한 건 그 마을 사람들에게 남모를 비밀이 있었다는 거야. 느긋한 바다거북이, 발이 긴 문어, 거대한 몸집을
사라지는 연습1차서영(연기예술 20) “나는 사랑하노라. 몰락하는 자로서가 아니라면 달리 살 줄을 모르는 사람들을”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늘 몰락한 자들에게 매료되곤 했다. 생의 어느 고비에서 한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참혹하게 아름다웠다. 왜 그랬을까. 그들은 그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전부인 하나를 지키기 위해 그하나를 제외한 전부를 포기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텅 빈 채로 가득 차 있었고 몰락 이후 그들의 표정은 숭고했다. 나를 뒤흔드는 작품들은 절정의 순간에 바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나리 드시면서 영화 ’미나리‘도 응원해요!” 문구를 내걸며 영화 흥행에 힘입어 4월 제철인 미나리 소비를 권장했고 매출이 작년 대비 150% 증가했다. 단순 농수산물 구매 외에도 다양한 제철 음식 향유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제철 음식의 매력을 알아보고 이를 바람직하게 향유하기 위한 자세를 알아보자.음식의 ‘제철’, 즉 농산물 재배 시기와 수산물 산란 시기엔 영양가 높은 음식을 값싸게 즐길 수 있다. 매달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제철 농수산물을 선정해 △선택 △손질 △보관 △요리 정보를 담아 포스터를 제작
강제관할권배제선언, 한국의 고결한 권리행사‘독도는 우리 땅’ 넘어선 체계적 독도 교육 실시해야독도 문제를 국제법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독도 문제의 근원이 일본의 주장과 국제해양법에 있기 때문에 국제법 없이 논할 수 없다. 또한 독도 문제는 국제적 문제기 때문에 국내적 담론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일본의 도발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역사적 사실과 양국 간 조약 등의 국제법적 사실에 입각해 한국의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일본의 왜곡된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가 무엇인가
1. 학명 Hippopotamus amphibious. 천삭동물문 포유강 소목 하마과 하마속의 포유동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하천, 호수, 늪지대에 분포되어 집단생활을 한다. 새로이 즉위한 우두머리 수컷은 선대의 어린 새끼를 모조리 살해한다. 무리 내 암컷들의 발정기를 앞당기고 경쟁 수컷들의 세력을 타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매년 아프리카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하마의 공격에 목숨을 잃는다. 2. 볕은 지옥의 불처럼 뜨거웠다. 하얗게 말라붙은 풀과 흙 위로 한 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쿠야는 늙은 거북처럼 힘겹게 고개
3월이 되면서 학교에는 한 학번이 더 늘어났다. 그들을 보면서 치열한 대학입시를 뚫고 아름다운 대학의 캠퍼스를 누리는 설레는 마음이 되살아나는 시기다. 군대에서 수능을 준비하면서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성한 나에게는 그 설렘이 크게 느껴졌다.많은 대학생들은 대학에서의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작게는 학점을 잘 받아 장학금을 받아보자 같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크게는 유럽여행이나 세계일주 등이 꼽힐 것이다. 내가 대학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외국인과의 교류였다. 세계는 넓고 사람은 많다는
나는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락, 일렉트로닉 등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수박 겉핥기식이라도 듣다 보면, 세상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음악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세상에 있는 모든 소리들은 음악의 재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그 재료들로 어떤 사람들은 아주 독특한 요리를 만들어낸다. 이게 내가 전에 먹던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소한 결과물이 나올 때도 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최근 한 힙합 프로그램 에서 지나친 여성 비하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가 문제가 된 적이
독립다큐멘터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김보람 감독(이하 김) : 우연히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다큐를 본 기억이 인상 깊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기는 게 신기했다. 내가 찍은 작품에 타인이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윤다희 감독(이하 윤) : 다른 이야기에 접근하기 전에 내 이야기를 먼저 다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혼자선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내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고, 이를 표현하는데 다큐가 가장 적합했다.최근 독립영
지구의 진동으로 ‘섬’이 태어났다. 근처의 어부들과 히피들이 섬에 정착했다. 어느 날 섬이 가이드북에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하나둘씩 찾아왔다. 섬에는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생겨났고 원주민들은 자기 문화를 버리게 됐다. 결국 섬의 생태계까지 변해버리고 섬은 죽었다.우리 학교 후문에서 마을버스 종로 02번을 타고 10분 정도 가면 ‘북촌 한옥마을’이 나온다. 한옥이 쭉 늘어선 골목을 걸으면 마치 조선 시대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주말이 되고 사람이 많아지면 북촌은 그저 하나의 볼거리로 전락하고 만다.그 폐해를 극복하고
바야흐로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이나 수박 같은 시원한 먹거리 외에도 공포영화나 무서운 이야기를 찾곤 한다. 왜 그럴까? 사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 우리 뇌에 있는 편도체가 공포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 우리 몸의 말초 신경이 반응한다. 말초신경의 일부인 교감 신경이 작동하면서 △동공 확장 △식은땀 △심박 수 증가 △혈관 수축 △혈압 상승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혈관이 수축하면서 몸의 순간 체온이 낮아지고, 식은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겨 체온이 낮아져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
탁 트인 풍경이 아름다운 한적한 충청도 시골. 체험학교는 멀리 대천해수욕장이 보이는 한가로운 전원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서각진흥협회장 정지완 서각가는 이곳에서 개인 작업장 겸 서각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서각을 배우고 싶다면 5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정 서각가에게 연락을 취하고 방문하면 된다. 작업장 내부의 넓은 작업대와 갖가지 공구, 정지완 서각가의
민주화의 봄은 쉽게 오지 않았다. 1991년 5월의 캠퍼스는 노태우 정권의 공안통치에 맞선 투쟁으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이때 김귀정(불문88) 심산연구회 회장이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다 백골단의 토끼몰이 진압에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최루탄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열사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학우들이 모여들었고, 그녀의 죽음은 민주화의 봄을
본질적으로 자유로우며 어떤 기준으로도 규정되지 않고, 모든 종류의 예술과 최근의 인문학 조류에 정통하다. 만일 한 학우에 대한 설명이라면 ‘요즘 대학생들은 너무 스펙에 매몰돼 문화나 학문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에게 꽤나 가슴 설레는 문장이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청년을 설명하는 말은 아니다. ‘인문예술잡지
작년,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되며 전 회차 ·전 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이 있다. 대단한 인기가수의 콘서트일까 싶겠지만 이는 바로 국립현대무용단의 2011년 창단 공연 성적이다. 이제까지 그들만의 축제였던 무용 공연이 대중들에게 이토록 어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연이 마음에 안 들면 나가도 좋다’는 예술감독 홍승엽
바쁘다. 비좁다. 잠이 온다. 버스에 올라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저마다 다른 사연, 망상을 싣고 오늘도 버스는 이 땅 구석구석을 핏줄처럼 돈다. 묵묵히 먼지투성이 길을 달리는 그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나. 너무 익숙해서 오래 묵혀 버린 그들의 이야기. 한 번쯤 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아스팔트를 벗어난 차체사람들을 태우고 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