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속의 예술 - 영화 속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본 기사는 영화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지난 25일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만의 복귀작인 애니메이션 가 개봉했습니다.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베일을 벗은 해당 작품은 전쟁의 폭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소년 ‘마히토’의 이야기를 환상적 세계 안에서 풀어냅니다. 마히토와 함께 이세계(異世界)로 들어갈 준비되셨나요?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들리는 공습경보와 일렁이는 불길은 작품
인터뷰-국립세종수목원 이유미 원장40년 가까이 꽃과 나무를 연구한 식물학자수목원이 삶에 식물을 들일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문득 푸른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을 때, 산으로 들로 멀리 발걸음을 옮기지 않고도 도심 속 사계절 내내 풀 내음과 꽃향기 짙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국내 최대의 열대우림부터 전통이 담긴 궁궐정원까지. 2020년 개장한 국립세종수목원에는 2800종이 넘는 수많은 식물이 축구장 90개 규모의 드넓은 공간에 조화롭게 살아간다. 이유미 원장은 국립수목원 원장을 거쳐 현재 국립세종수목원을 가꾸고 있다.
자과캠 만남-윤상석(생물 84) 동문 “매일같이 혼자 글을 쓰다가 오랜만에 후배와 이야기 나누니 즐겁네요.” 윤상석(생물 84) 동문은 인터뷰를 하는 두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생물을 넘어 인공지능과 미래 에너지까지, 또 과학을 넘어 역사와 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쓴다. 직접 삽화나 만화를 그리기도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Why?』 시리즈에서도 윤 동문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합정역 근처 카페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창작하는 삶의 단초가 된 대학시절생물학도에서 책 59권의 저자가 되
시인 기형도는 청춘의 우울한 상징이자 위로였다. 그의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문학과지성사, 1989)은 청춘들 사이의 선물 목록 1순위였고 여전히 스테디셀러이다. 그는 1989년 3월 7일 새벽 서울 종로의 한 심야극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뇌졸중이 사인이었다. 그의 시 『빈집』은 열렬하게 전파되고 읽혔다.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현실과 SF의 경계가 사라져가는 시대웹진 등 웹기반 문학 유통에 힘입어 발전"끊임없이 상상했다. 전염병에 걸려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는 순간을, 천체 충돌로 작별 인사조차 나누지 못하는 끝을, 분진 나노봇에 호흡이 막혀 무릎을 꿇고 쓰러지는 고통을.”김초엽 작가의 단편 '최후의 라이오니' 속 구절이다. 위와 같은 상황이 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학이 극도로 발전할 때 인간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이들이 있다. 최근 문학계에서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SF 문학
SNS 시는 흔히 ‘디지털 구텐베르크 혁명’이라 불린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판 인쇄술로 종이책이 만들어졌다면, 디지털 시대와 단말기의 보급은 SNS 시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짧은 시구를 의미하는데, 간결하고도 날카로운 일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믹스, 치약 등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사소하고 단순한 소재로 해학적이고도 독특한 시각을 선보일 뿐 아니라 반전의 묘미까지 갖추고 있다.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가 SNS 공간에 등장하면서 보수적인 언어예술이라는 고정
밥과 함께 자라고 밥과 함께 살아온 우리. 과거 우리 민족은 특별한 날이면 백 번 씻은 쌀로 밥을 짓고, 중요한 시험을 앞둔 자식에게는 터가 좋은 절에서 쌀을 얻어와 시험 날까지 치성을 드린 후 밥을 해먹였다고 한다. 이처럼 밥은 단순히 연명을 위한 먹을거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채 우리 삶의 일부분을 함께 해왔다. 하지만 당신. 하루에 몇 끼나 쌀을,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