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보아 주시오.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 하여 주시오.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럽게 하여 주시오.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가끔 가끔 시켜주시오.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대 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젊은이에게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우유를 마시고 배앓이를 해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법도 하다. 이를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 / Lactose Intolerance)이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복통과 설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운전해야 하거나 등산을 가는 경우 내가 우유를 피하는 이유다. 30년 전에 이 용어를 처음 가르쳐 주신 교수님께서는 우유를 마실 때 꼭 요구르트를 같이 마시라고 하셨는데, 그 강의를 같이 들었던 친구 중에 몇 명은 아직도 진짜로 그게 버릇처럼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버릇이 생활의 지혜인지 배움의 결과인지에
넓은 세상 볼 수 있는 안경이지만 눈 가려선 안 돼좋은 이야기 들려주려면 어른들의 노력 필요어릴 적 부모님이 주인공 흉내를 내며 들려준 동화는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재밌었다. 괴테는 “내가 인생의 불변 법칙을 배우게 된 것은 슈트라우스베르그 대학의 학창에서가 아니라 어릴 때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듣던 옛날이야기 속에서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화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매체다. 하지만 동화에 몰입하면 자칫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세상은 넓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동화,
인터뷰 - '딱따구리' 유지은 대표왜 남자는 우는 게 아니라고 했을까? 울고 나면 기분이 어떨까?성평등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소비가 당연한 사회 되도록 노력 왜 여자라는 이유로 갓난아이에게 리본 머리띠를 씌워 줄까? ‘여아용’, ‘남아용’이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무심코 지나친 모습에 의문을 던진 사람이 있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아이들이 사회의 편견을 답습하지 않도록 성 평등 교육을 실천하는 ‘딱따구리’의 유지은 대표를 만났다.스타트업 ‘딱따구리’를 소개해 달라.새 중에 가장 평등한 육아를 하는 딱
동성애자, 사회적으로 구성돼역사적으로 교차한 퀴어·페미니즘‘퀴어’라고 할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떤 사람은 서울광장 위 “변태적이고 한국 정서와 맞지 않게” 훤히 드러난 엉덩이와 화려하게 화장한 여장 남자를 생각한다. 또 어떤 사람은 영화 속에서 애틋하게 사랑을 나누는 두 여자를 떠올릴 수 있다. 퀴어 이론은 그 이상을 상상한다.동성애자, 만들어진 정체성‘무엇이 동성애자를 구성하는가?’ 퀴어 이론은 이렇게 질문한다. 동성애가 역사적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를 띠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대 그리스에서 동성 간 성행위는 일반적인 현상이었
교과과정의 개편으로 최근 고등학교 교과과정에는 수학 과목에서 미분과 적분을 배우지 않는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언어의 기능 중 하나는 문화와 철학을 담아 전달하고 지켜나가는 것이다. 언어가 사라지면 그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이 또한 전수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진다고 한다. 수학은 4차 산업혁명, Big Data 시대를 살아가는 성균관대학교 학부 대학원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 제1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말하는 수학은 대수, 집합, 기하학 등의 수리적인 도구라는 협의로서 의미보다는 수학을 통해
우리 학교에 어린이집 및 수유실 등 학내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은 2016년 대학정보공시를 기준으로 교원이 5202명(비전임 포함), 직원이 414명(계약직 포함)으로 총 5616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 인사캠과 자과캠 내에는 교직원과 원우들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구성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학교 일반대학원 무용학 박사 과정을 졸업한 한 동문은 “재학 시절 교내에 아이를 맡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비극적 사건들의 피해자는 공통적으로 영유아·여성·노인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도 아닌 문명화된 국가에서 이런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 비극이다. ‘강남역 살인 사건’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얘기다.애덤 모턴이라는 철학자는 잔혹함에 대하여라는 책을 통해, 악인과 보통 사람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아니며 대부분의 악은 오히려 보통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논증한다. 그는 악의 개념을 정립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