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고재윤 워터소믈리에 물 또한 음료로 인식돼,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어향후에는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워터소믈리에가 전문직이 될 것와인바가 아닌 워터바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워터바는 100여 가지의 프리미엄 워터를 바에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제 물은 단지 갈증만을 해결해 주는 식수를 넘어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만드는 식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와인만큼이나 훌륭한 음료로 인식되는 물의 변모 과정에는 ‘워터소믈리에’가 자리하고 있다. 미세한 감각으로 맛을 감별해내는 고재윤 워터소믈리에를 만나
차례상에만 올라가던 약과가 카페의 진열장에 들어가고, MZ세대를 몇 시간 동안 줄 서게 하고 있다. 명절 음식으로만 취급되던 이전과 달리 약과는 ‘약켓팅’을 성공해야 먹을 수 있는 인기 간식이 됐다. 이 열풍은 과연 어디에서 시작됐으며, 식지 않는 약과의 인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MZ세대가 만들어낸 약과 유행약과, 변화를 거듭하며 인기 끌어약과를 티켓팅하는 시대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장인한과’의 약과는 온라인에서 400팩이 3~5초 만에 매진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번호표 배부가 완료되곤 한다. 소셜
무의식적으로 수집되고 활용되는 개인정보 ‘내 입맛에 맞는 정보만’ 의견의 다양성이 배제된 에코쳄버 현상 마침 필요했던 물건이 광고에 뜨고, 내 취향에 딱 맞는 노래가 플레이리스트에 추천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 편리함에 익숙해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삶의 통제권을 빼앗기는 것은 아닐까?높아지는 ‘추천 알고리즘 의존도’우리는 여러 미디어 플랫폼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디지털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이소현(영문 20) 학우는 “쇼핑 어플을 통해 옷을 구매할 때, ‘이 상품을 구매한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노다겸(경제 20) “그런데, 어디 있니?” 최은경 씨의 핸드폰으로 또 알림톡이 왔다. 은경 씨는 이제 그 사근사근한 멘트를 외웠다. 아니, 다 외웠을 뿐만 아니라, 똑같은 시간에 온 그 ‘까똑!’ 소리에 “그런데, 어디 있니?”라고 대꾸하기까지 했다.최은경 고객님! 우체국입니다. 윤주선 고객님의 부재로 배달하지 못한 택배가 반송되었습니다. 대구달서우체국. 월성동에 사는 덕분에 달서우체국이 코앞이라 반송 완료 알림이 아침부터 빨리 오는 건 또 누구 속 터지라는 친절인가. 은경 씨는 국밥집에서 밤새 시달린 다리를
단맛 수용체를 자극하는 대체감미료의 구조인체에 독성을 일으킬 만큼 사용되지 않아달콤한 설탕이 듬뿍 들어간 여러 디저트는 이전부터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편의점과 가판대에는 ‘무설탕’이 적힌 많은 상품이 나타났다. 탄산음료부터 초콜릿 쿠키, 젤리, 그리고 아이스크림까지, 설탕 없이도 여전히 달달한 식품들은 손쉽게 우리의 입속으로 들어왔다. ‘제로 슈가’ 식품은 어떻게 우리에게 달콤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걸까?대체감미료는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 등장했나*헬시 플레저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기업들은 각종 제로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주종 등장과거에 비해 즐거운 경험을 목적으로 하는 음주 늘어 불이 꺼지지 않는 거리에 늘어선 왁자지껄한 술집들,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 잔을 부딪치며 시끄럽게 ‘건배!’를 외치던 대학가의 풍경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전처럼 요란하지 않을 뿐, 여전히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있다. 누군가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술을 찾아 나서며, 또 누군가는 집에서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말이다. 취향 존중의 시대를 맞은 주류 시장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분주히 변화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왜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이하 글바메) 학생회 InJour:Me(회장 박지성, 이하 인절미)는 학업 및 교류 증진 공약에 주력했다.먼저 인절미는 학우들이 희망하는 C/L과목의 종류와 수를 파악해 C/L과목 확대를 건의했다. 김건우(글바메 17) 학우는 “충분한 전공과목이 개설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다른 학과의 전공으로 전공 일반 학점을 채울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또한 학과 차원의 트랙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전공과목 및 △뇌과학트랙 △생체재료트랙 △첨단의료기기 트랙 진입에 대
미각을 자극하는 감칠맛과 지방의 풍미 동물복지 농장과 대체육도 새롭게 떠올라세종실록에는 고기반찬이 없으면 수라상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는 세종대왕의 일화가 나온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꽤 많은 세종대왕들이 보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매달 신메뉴가 쏟아져 나오고 거리로 나가면 고깃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기 문화는 어떨까? 우리는 왜 그토록 고기를 좋아할까? 우리는 고기를 어떻게 먹어 왔을까육식은 인류 역사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구석기 시대에 인류는 주로 자연 채집 가능한 식물의 열매, 잎, 뿌리를 섭취했
“이거 마셔봐” 일하고 있는 수제맥주 펍의 사장님께서 처음 보는 맥주를 한 잔 건네주셨다. 와인과 닮은 검붉은 빛은 어서 마셔보라며 손짓하는 듯 했고, 시큼한 체리의 향은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들었다. 오묘한 빛깔의 액체를 한 모금 넘겼더니 새콤달콤한 신 맛과 쿰쿰하면서도 깔끔한 풍미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맥주와는 완전히 달랐다. 감격스러웠다. 그 한잔을 아껴 마시며 맥주의 이름인 몽스 카페(Monk’s Cafe)를 계속해서 되뇌었다.몽스 카페는 시큼함이 특징인 사워 비어(Sour Beer) 중에서 플랜더스 레드 에일(F
반촌사람들 - 명동돈까스 최영수·백승림 사장 부부좋은 재료로부터 좋은 음식 나와돈가스, 위기 극복하게 해준 음식반죽 옷을 입힌 고기를 기름에 담그자 고소한 소리가 가게를 채웠다. 돈가스 가게가 몰려있는 자과캠 후문의 골목에서 ‘명동돈까스’는 8년째 꾸준히 튀김 꽃을 피워내고 있다. 지난 21일 가게에는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두 명의 학우가 있었다. 그들 옆에서 최영수(69·사진), 백승림(67) 사장 부부와 이야기를 나눴다.부부는 2004년 수원시 호매실동에서 냉면 전문점을 열었다. 포부만큼 크게 시작했지만,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4차 산업혁명 키워드 ‘컨텍스트’가능성·필요성 있다면 직접 나서야지난 21일 퇴계인문관(31310호)에서 ‘문화콘텐츠와 역사학’을 주제로 특별강연이 개최됐다. 이번 강연은 사학과 BK21플러스사업단(단장 임경석)에서 주최했고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21일에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김기덕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역사콘텐츠 기획’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고려시대사 전공자면서 1세대 역사콘텐츠 연구자다.그는 산업혁명의 구분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2016년 세계 경제
같은 문장아주 긴 시 아주 길어서 아무도 끝을 모르는 시 읽는 중간에 이 시의 끝은 여기야 하고 정해도 틀리지 않은 시 저마다의 끝을 모아 평균을 낸 것이 꼭 진짜 끝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시 가장 멀리 간 손가락이 멈춰선 자리가 끝인 것은 아닌 시 끝을 정할 수는 있어도 끝나지 않는 시 어느 동네에는 시 한 편으로 된 시집이 있다던데 시집은 맨 뒷장부터 거꾸로 읽어도 상관없는 이야기 모든 혹은 어떤 줄의 첫 단어만 읽어도 되는 이야기 7의 배수 쪽을 펼쳐서 가운데만 읽는 이야기 책장 사이에 숨어 조용히 뜯어낸 페이지도 단권의 시집
반촌사람들 - '예국향'건강한 에너지 받고 싶어 시작한 가게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학생들 곁에 남고 싶어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 ‘예국향’의 1층은 꽉 차 있었다. 예국향은 자과캠 주변 골목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다. 문을 열고 식당 안쪽 주방으로 들어가니 예국향의 전 사장이 있었다. 인터뷰가 익숙지 않다며 멋쩍게 웃던 그는 2층으로 올라가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했다.전 씨는 21년간 식당을 운영한 베테랑으로, 예국향을 운영하기 전에는 전골을 파는 큰 식당을 운영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식당을 그만두고 1년
싱그러운 나무보다 캠퍼스 곳곳에 있는 신문 배부대에 눈이 가는 요즘이다. 일요일에 배부된 신문이 금요일쯤 바닥나는 한 주가 있고 그렇지 못한 주도 있다. 어쩌다 비가 오는 날이면 신문이 빨리 동나기도 한다. 어차피 버려질 신문, 우산 대용으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씁쓸한 생각이다. 팔리지 못하고 편집국으로 되돌아오는 신문을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 “소비자 입맛에 맞지 않았구나.”기사는 상품성이 있어야 한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선택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사에서 독자를 유혹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반촌사람들 - '천향록' 원초카이 사장성대 앞, 첫 마라탕 전문점중국 본토 맛을 널리 알리고 싶어최근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음식인 마라탕. 마라탕은 중국 사천 스타일의 샤부샤부에서 변화된 요리로 야채, 두부, 고기를 양념과 함께 섞어 끓여 매콤한 국물이 특징이다. 마라탕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 학교 주변에도 마라탕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천향록’은 우리 학교 앞에 처음 만들어진 마라탕 전문점이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4시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천향록의 사장 원초카이 씨를 만나봤다
최근 베트남 분짜, 태국 똠얌꿍, 중국 마라탕 등 이색적인 외국 음식이 눈에 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에서 전체 지수는 64.20점에 그쳤으나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그리며 82.24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에스닉 푸드(Ethnic Food)’는 외식업계에 블루칩으로 부상했다.제3세계에서 전 세계로 확장된 에스닉 푸드음식 문화 … 타문화와 접촉·융합·교류 가장 활발한 영역에스닉 푸드 열풍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과거 미국에서는 웰빙 바람이 불었다. 그들의 관심은 동양으로 향
편리함ㆍ가성비 외에도 자기경영적 특성 띠어시작할 때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 권장편리함과 가성비를 바탕으로박혜빈(물리 18) 학우는 최근 자세 교정에 좋은 스트레칭 영상을 따라 한 운동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평소 자세가 안 좋은 편이라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이틀 정도 스트레칭을 하니 허리 통증이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영상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칭하고 있어요.” 홈트레이닝은 비단 학우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걸쳐 사랑받는다.홈트레이닝이 많은 사람을 사로잡은 결정적인 요인으로
가짜 뉴스, 정의 규정 어려워 논란건전한 여론 형성이 법제화보다 우선시 돼야각종 매체를 통해 가짜 뉴스가 퍼지고 시민들은 이를 무분별하게 접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러시아와의 세계 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허위 정보가 SNS를 통해 퍼졌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는 사열 방향을 착각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치매설이 돌았다. 사실처럼 퍼져나가는 가짜 뉴스는 이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본지에서는 가짜 뉴스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스캔들의 중심, 가짜 뉴스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가짜
2학기가 끝나가고 어느새 가만히만 있어도 사우나에 온 것 같은 여름이 왔다. 학교를 올라가다보면 ‘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이런 고생을 하며 올라가는가..’라고 자문하다가도 불현 듯 떠오르는 학점들과 발로 써도 더 잘 썼을 것 같은 과제를 떠올리며 강의실로 향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입맛은 또 어떤가? 날은 덥고 기말고사는 목전이니 괜히 신경만 날카로워져 뭘 먹어도 속만 얹힌다. 과제는 끝나갈 길이 보이지 않고 저녁에 부는 선선한 바람은 자꾸만 공부 따위는 때려 치고 시원한 생맥주 한 잔하자고 유혹한다. 이렇게 우리는 여름의
문제 제기했더니 감봉 6개월 징계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몰되지 말아야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월 4일 자정을 기점으로 전국언론노조 MBC, KBS 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수영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는 “KBS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놓겠다는 목표로 공정방송 회복과 언론 적폐청산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의 실상을 다룬 영화 ‘공범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 지 3일 만에 100만의 조회 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공영방송 파업은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