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인간의 생존과 사상에 영향을 끼쳐온 물현대에는 도시 내 휴식처로 기능해우리 몸의 50~60%를 구성하는 물은 체내에서 순환하며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렇듯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물은 인간사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우리는 언제부터 물과 함께 살아왔을까?물, 인간 문명의 시작이 되다물은 고대부터 인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인류가 하천 유역에 정착해 농업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깨끗한 물을 위한 필수 시설인 상하수도바닷물과 빗물을 활용한 새로운 정수 기술 도입돼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바다가 뒤덮을 만큼 지구상에는 방대한 양의 물이 존재한다. 그러나 96.5%의 물은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생명체의 생존 및 음용에 적합한 물인 담수는 3.5%에 불과하다. 심지어 그 3.5%의 담수 중 99.6%는 빙하와 만년설, 지하수가 차지하고 있어 우리가 실제로 사용 가능한 물은 담수의 0.4%뿐이다. 이렇게 적은 양의 물을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이유는 바로 정수 기술 덕분이다. 우리는 물을 정화해 효율적으로 재사용할
교내 동물들 - ① 캠퍼스에 보금자리 튼 동물들다양한 동물 품은 캠퍼스학우와 동물 서로 교감 나누기도 학우들로 시끌벅적한 캠퍼스. 그 한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풀과 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고요하게, 때로는 분주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다. 본지는 연재 기획을 통해 우리 학교에 살아가는 동물들에 관해 다룬다. 이번 호는 캠퍼스에 보금자리를 튼 동물들의 이야기다. 다음 기획에서는 교내 실험실 속 실험동물을 다룬다. 동물과 함께하는 캠퍼스의 하루새벽 5시, 무엇보다 일찍 학교의 아침을 여는 것은 새들의 지저귐이다. 수선
제54회 성대문학상 공모전은 많은 학우와 원우의 작품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성대문학상에 출품된 작품은 총 238편으로 125명(중복 포함)의 학우 및 원우가 지원했으며 그중 총 8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54회 성대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600주년기념관 3층 제1회의실에서 개최되며 △신동렬 총장 △배상훈 성대신문사 주간 △임경석 문과대학장이 참석해 직접 시상할 예정이다.작년에 이어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된 시 부문에서 (김이정 국문 17)가 최우수작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고향 강릉의 석호 경포호수가 오염되었다가 다시 아름다워지는 과정을 수년에 걸쳐 목격해왔고, 그 과정이 호수에 얽힌 설화와 함께 아주 오래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지금 사는 율전캠퍼스 정문에서 건널목을 한 번만 건너면 일월(日月)저수지가 나온다. 그 둘레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향의 호수가 떠오르곤 했다.옛날 경포대에는 달이 다섯 개 떴다는데 여기는 달이 많아야 두 개 뜬다는 불만 어린 마음에서 출발했다. 세 개는 좀 그렇고 내가 하나라도 더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일월(日月)이 일월(一月)로 읽히기도 한다는 점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돌아오는 달윤소정(건축 16) 산책퇴근 시간이 1시간 하고도 40분이 지난 시각 K는 휴대전화 속 ‘달의 위상’ 어플을 켰다. 오늘은 78.6%로 차오르는 달. 이 정도면 막 안전하지도 또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은 수치지, 혼자 생각하던 K는 이미 꺼진 듀얼 모니터의 틈으로 박사과정 연구원을 흘끗 염탐했다. 몇 시간 내로 끝내기는 글러 보이는 그의 화면 속 허전한 도면을 보곤 작게 숨을 들이쉬었다. K는 책상 위 널브러진 종이들을 가지런히 하곤 주섬주섬 카드지갑과 무선 이어폰, 텀블러를 에코백에 집어넣고 손잡이를 여며 어깨에 둘러맨
인터뷰 - 이중원(건축) 교수성균관의 만대루, 중도와 디도비전 있는 캠퍼스로 나아가야건축이 지녀야 하는 좋은 요소, 대학이 지녀야 하는 좋은 요소를 살펴봤다. 살펴본 기준에 따르면 교내에는 어떤 '좋은 건축'이 있을까. 이중원(건축) 교수에게 그 답을 들어봤다.교내에서 가장 좋은 건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하나만 꼽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선택한다면 자과캠에는 삼성학술정보관(이하 디도), 인사캠에는 중앙학술정보관(이하 중도)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조선시대 성리학을 담아낸 사립 고등교육기관으로 서원이 존재했는데, 그
지독한 여름이 지났다. 여름내 무성히 자란 풀과 나무 사이로 어느덧 쾌청한 바람이 스민다. 하늘은 이제 높고 푸르다.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이 가을에 친한 친구와 수다 떨며 걷기 좋은 “건축적인” 장소 5곳을 추려 독자들에게 추천 드리고자 한다.1. 서울(한양) 성곽길성곽길은 낙산길(동), 인왕산길(서), 남산길(남), 북악산길(북) 4개 코스가 있다. 이중에서 낙산길이 건축적으로 가장 아름답다. 낙산길은 동대문역사공원, 낙산공원, 혜화역을 관통하는 코스다. 오를 때는 푸른 하늘을 보고, 내려올 때는 짙은 숲을 보는 맛이 좋다
나의 시에 나의 단어가 없다는 것어느 복도 한 끝에도 자기 방이 없다는 것나를 나라고 쓰지 못하는 모든 시들이언젠가 자신에 의해 무너져 내리듯이당신의 언어가 가본 적 없는 섬에서 흰 쌀밥을 짓듯이복도의 닫힌 문들 사이에서 찾아낸 길이 나를 설명한다 혹은 내가 지나온 복도는 모든 닫힌 문들 사이에서 내가 걸어온 시간항간에 떠도는 향으로 잠깐 바람개비가 돌아가듯하나의 문을 여닫는 바람에 세상이 고요해진다내가 끝내 나를 말해도 바람은 채워질 리 없고친구가 연인이 동지가 죽음이 나를 만들어온 것을 알지만 그래서 때가 되면 떠날 것을 알지만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자과캠에서 제48대 자과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S-Wing(회장 정종훈·시스템 09 부회장 조유진·화학 12)’의 주최 하에 올해 대동제인 [ESKARA : 성대한 봄]이 열렸다. 총학 측은 △놀이기구 △대동제 티셔츠 미션 △SKKU 영화제 등 이번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중 트램펄린과 대형 슬라이드 등을 설치한 놀이기구 컨텐츠가 학우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1. 인사자과, 스승과 제자 간의 ‘화합’지난 11일에는 마라톤 프로그램
해설가 30년, 야구 인생 45년부상 후 병상에서 펜을 잡아 고려대 법학대학원에 진학했는데그때는 지금처럼 프로야구가 없었으니까 재기할 생각은 안 했어요. 계속 병원에 있으니까 심심해서 책을 가져와 공부를 했어요. 하루에 8~10시간은 한 것 같아요. 하다 보니 대학원시험을 한 번 쳐봤는데 합격을 했어요. 학교가 발칵 뒤집혔죠. 국가대표씩이나 하던 운동선수가
오늘은 C를 만났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다. 또한, 한 번도 입 밖에 낸 적은 없지만 그 역시 나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만은 확실하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관계는 진작 깨어져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는 열 두 간지를 두 번 돌고 또, 거기에 2년을 더한 만큼의 시간 차이를 두고 태어났다. 가끔 내가 태어날 때의 그를 상상해 본다. 생기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 읍에서 한 이 십 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닫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 같다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남춘천행 기차를 타고 2시간가량 달리다 보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김유정 역’. 경춘선 개통 당시 ‘신남역’이라는 명칭이었던 이 역은 마을 전체가 작품의 배경인 실레마을을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가꾸기 위해 2004년부터 ‘김유정 역’
캠퍼스의 봄은 십 수 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밝고 생기 넘치는 젊음과 꽃 내음에 나의 아침은 싱그럽다. 한 면이 모두 유리창인 연구실의 블라인드를 올리면 바로 앞에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 자연과학 캠퍼스에 사는 또 다른 작은 축복이다. 습관처럼 인스턴트커피 알갱이를 대강 큰 머그잔에 털어 넣고 더운 물을 받아 흔들며 컴퓨터를 켠다. 시작 창에 뜨는 Pub-Med에 몇 개의 key word를 쳐놓고 밤새 새로 올라온 논문들을 검색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언제나 바빴다. 내게 동선의 최소화와 시간의 절약은 미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