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주거지와 복지의 빈틈에 놓여안정된 삶을 위한 주거환경 및 행정적·심리적 보완 필요해‘모든 국민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가진다.’ 우리나라 헌법 제14조에 명시된 내용이다. 하지만 거주와 이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도시의 거주자들이 존재한다. 노동시장과 사회관계에서 소외돼 쪽방에 거주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처한 열악한 주거환경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도시 빈곤계층의 최후 주거지로 생겨난 쪽방쪽방은 명확한 법적 정의가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일정한 보증금 없이 월세를 지불하는 0.5~2평 내외의 주거 공간으로, 취사
고생물의 모습과 생활 습관까지 알 수 있는 화석관련 연구를 위한 환경이 뒷받침돼야1824년 최초로 발견된 화석인 메갈로사우루스의 화석이 영국에서 발굴된 후 200년이 지난 지금, 화석 연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발자국 화석산지를 보유해 관련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가 살아본 적 없는 수억만 년 전의 과거를 알 수 있는 것은 모두 화석 덕분이다. 과거에서 현재로 보낸 편지인 화석, 그 안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화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화석은 자연적으로 생긴 과거 생물의 유해나 흔적이 남은 것으로,
동물아이김혁진(인과계열 23) 때는 2022년 10월 4일이었다. 피곤한 기분마저 다름없는 평범한 아침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평소 같으면 첫째 딸 아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맞춰 놓은 알람소리나 잠에서 깨어난 둘째 아들 재송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일어났을 텐데, 오늘은 기묘하면서도 거슬리는 낯선 소리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언뜻 들으면 오합지졸의 오케스트라가 불협화음을 내는 소리 같다가도, 또 언뜻 들으면 여러 대의 유람선이 동시에 출발하는 소리 같았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 소리
홀로서기의 어려움이 대학 진학률 낮춰자립준비청년의 대학 진학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 뒤따라야고등학교 재학 시절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대학에 가면”이다. 대학에 가면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시간만큼은 조금 참으라는 의미의 조언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고등학교 3년은 으레 대학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대학이 넘기 어려운 높은 벽이기도 하다. ‘자립준비청년’, 이들에게 대학은 왜 도전일 수밖에 없을까?자립준비청년과 대학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시설의
인터뷰 - 서수연 음성해설 작가국내 최초 음성해설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비장애인의 이해 돕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다음 문장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자. ‘이것은 풍경화다. 화폭을 가로지르는 지평선을 중심으로 상단에는 푸른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하단에는 짙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하늘에는 바람에 실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는 듯한 두 점의 뭉게구름이 있다. 바다의 파도는 붓 터치로 표현된다.’ 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는 하늘과 바다가 있는 풍경화가 떠오른다. 드라마와 영화, 전시 작품과 공연장에서 많은 이들의 귀에 이미지
AI와 인간 작가의 다양한 협업 및 공존 가능성 본질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인간의 역할 이제는 가장 인간적인 영역 중 하나라 여겨졌던 문학마저 인류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인해야 할 때다. 시와 소설을 술술 써나가는 기계는 낯선 미래가 아닌 우리 앞 현실에 있다. 이에 본지는 오늘날 AI 생성 문학의 현주소와 그 가능성을 탐색하고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 예술과 기술은 어떤 관계를 맺어가게 될까. 우리는 어떻게 기술의 홍수 속에서 절망하지 않고 인간다워질 수 있을까. AI 생성 문
체험기 - 챗GPT와 시 창작창작에 있어 챗GPT의 가능성이 연일 주목받고 있다. 창작자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국내 스타트업 픽글에서는 챗GPT를 문학적인 창작에 활용하는 팁을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했고, 문학 공모전에 챗GPT를 활용한 작품이 출품됐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기도 한다. 정말 챗GPT와 인간이 협력해 문학적인 글을 써낼 수 있는 걸까? 기자가 직접 챗GPT와 시를 써나가며 그 가능성을 경험해 봤다. 창의적이기보다는 정직한 초고 보내와기자가 챗GPT에게 처음 던진 명령은 AI인 자신을 화자로 한 시를 지어 달라는
아이유의 목소리로 부른 박효신의 ‘야생화’,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로 부른 뉴진스의 ‘Hype boy’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이유나 브루노 마스가 실제로 부른 노래가 아니라 가상의 목소리로 구현해 낸 딥보이스로 만들어진 노래다. 딥보이스는 무엇이며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녹음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음성을 합성해내는 딥보이스악용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대응책도 절실해딥보이스란 무엇일까AI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과 ‘페이크 보이스(가짜 음성)’를 합친 신조어인 딥보이스는 음성 △변조△복제△합성 기술이다. 딥보이스는 합성 기술이라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악기로 서로 다른 음을 내고 그 음들은 하나의 곡으로 수렴한다. 엉망진창이던 첫 합주에서 몇 번의 합주를 거쳐 완벽하게 들어맞는 박자와 음정을 몸소 느낄 때면 짜릿하다. 밴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2년 전에 동아리에 들어와 그저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처음 베이스를 잡았다. 처음 베이스를 잡았을 땐 내가 맞는 소리를 내고 있는지, 제대로 된 자세를 잡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악보가 지시하는 대로 손을 프렛에 가져다 댄 채 줄을 튕겼다. 나는 그럴듯하게 연주는 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였다.작년
향유와 사유 –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박태원 작가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에 1934년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총 30회에 걸쳐 연재된 연작 소설이다. 혼란이 가득한 시대를 살던 구보는 모더니즘이 도래한 종로를 거닐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길거리를 끊임없이 배회하는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기 위해, 종로라는 장소의 특성에 비춰 구보가 겪은 시대적 혼란을 읽어내보자.소설의 주인공인 구보는 경성의 명문 고등학교를 거쳐 일본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다. 그러나 그는 당시 혼인 적령기를 넘은 스물여섯의 나이에
지난해 우승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펼쳐감독, 주장 모두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 지난달 31일 우리 학교 자과캠 축구장에서 우리 학교 축구부(감독 김정찬)와 단국대 축구부(감독 박종관) 간의 2023 KUSF 대학축구 U리그1 2권역 경기가 펼쳐졌다. 2022 U리그1의 우승팀인 단국대와의 만남으로 우리 학교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우리 학교 축구부는 3대 0으로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 학교는 지난달 시작한 2023 U리그1에서 두 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해 현재 2권역 9개의 팀
농공단지 악취로 주민들 피해 막심해 단순 제재로만 해결될 수 없는 문제우리가 사는 어느 지역이든 악취는 발생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이상 큰 문제로 인식되지 않는다. 우리 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이제찬 교수는 “악취는 층간소음과 유사하다”며 “그 세기보다 발생 빈도가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농공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은 지속되는 악취 문제로 골치를 앓기도 한다. 그 원인과 대응책은 무엇일지 알아보자.농공단지 주민들을 괴롭히는 악취농공단지는 농어촌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조성된 공업단지다. 농공단지
환경과 윤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대체식품에 대한 정의와 관리기준, 체계적인 지원 필요해‘대체식품’ 하면 징그러운 식용 곤충, 맛없는 식물성 단백질을 떠올리던 시대는 지났다. 콩고기 떡갈비부터 두부로 만든 치킨 텐더, 대체육뿐만 아니라 ‘아몬드 브리즈’와 같은 대체우유까지. 대체식품의 맛도, 종류도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CJ제일제당에서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선보이고, 신세계푸드에서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확장하는 등 대기업 역시 대체식품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
물리엔진 덕분에 게임이 현실의 물리법칙 반영 가능물리엔진 속 충돌감지시스템은 물체가 실제 충돌했는지 확인하는 역할 게임 ‘카트라이더’의 카트가 드리프트를 하면 차가 실제 자동차처럼 밀리고,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수류탄을 던지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이렇게 게임이 현실 물리법칙을 반영하면 이용자들은 더욱 몰입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모두 ‘물리엔진’ 덕분이다. 물리엔진은 무엇이고, 어떻게 게임을 현실 세계처럼 구현하는지 알아보자.3D 게임과 함께 등장한 게임엔진2000년대 초반, 2D 게임의 시대를 거쳐 3D 게임의
남한산성 자락에 ‘성문밖학교’란 이름의 대안학교가 있다. 바로 옆 개울에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우거진 풀숲의 내음이 가득하다. 비록 아이들의 수는 적지만 그렇기에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들도 정겹게 떠돈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는 권재형 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어린 시절에 어떤 아이였는가.저는 풍부한 감성을 가진 아이였어요. 제가 어릴 적 살던 동네에 사람들이 피하는 각설이패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피하시기는커녕 항상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셨죠.
인터뷰 - ‘베어베터’ 임상빈 교육팀장명함, 커피 등 기업에게 필수적인 생산품 제작발달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고자 노력해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베어베터(대표 김 정호·이진희)에선 250여 명의 발달장애 직원이 일하고 있다. 제빵 작업장엔 고소한 빵냄새가, 화훼 작업장엔 향긋한 꽃향기가 가득 하다. 이곳의 발달장애 직원은 조금 무뚝뚝해 보이지만,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이 모습이 마치 곰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이 회사의 이름은 ‘베어베터’라 붙여졌다. 베어베터에서 교육과 인사관리를 담당하는 임상빈 교육팀장을 만나 이야
플랫폼 노동 등 기존의 노동과는 다른 형태 등장해법체계,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 맞을 준비해야 지난 1일 노동절 131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우리사회 각계각층은 노동절을 기념했다. 노동절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사회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본지는 노동의 의미를 되짚으며 미래의 노동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아봤다.떼려야 뗄 수 없는 노동과 노동자노동의 사전적 정의는 자연
친서방 서부, 친러시아 동부현 전쟁으로 이어진 돈바스 내전우크라이나 전쟁은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키이우 루스(키예프 공국)에서 갈라져 나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랜 시간을 거쳐 서로 다른 국가로 발전했다. 그러나 불과 30여 년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하 구소련)의 한 국가였고, 현재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인구 비율은 17%다. 러시아는 꾸준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계 국민에게 영향력을 키우려는 시도를 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기까지 양국 간의 역사를 알아보자.우크라이나, 어떤 나라
동물은 한자로 動物이니 움직이는 생명이라는 뜻이다.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해 위치를 바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동물은 여러 신경세포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뇌를 이용해 정보를 처리한다. 사람의 뇌에는 여러 부분이 있다. 뇌 안쪽 깊숙한 곳에는 인간과 파충류 모두에게서 발견되는 뇌줄기가 있다. 호흡이나 심장박동 같은 가장 기본적인 생명 기능을 담당한다. 우리 뒤통수 아래쪽에 자리 잡은 소뇌는 몸의 움직임을 무의식적으로 조율한다. 척추동물 대부분의 뇌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부위다. 포유류의 뇌에는
구로사와 기요시, 큐어,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치료이지훈(컴공 14) “최면술 자체는 흔한 기술이지. 그런데 말야, 아무리 최면 상태에 빠트린다고 해도, 그 사람의 기본적인 윤리관을 바꿀 수는 없어. 즉, 살인을 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사람을 죽이라’고 암시를 거는 건 불가능해.”구로사와 기요시, (1997) 중에서영화는 너무나도 즉물적인 매체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영화 자체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또는 다른 상상을 하게끔 하거나, 한편으로는 시나 문학처럼 비치는 대상으로 다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