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 보니 정오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불현듯 오후 한 시 반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울려대는 배꼽시계를 부여잡고 냉장고를 열었으나, 역시나 텅 비어버린 지 오래였다. 냉장고에 딱 하나 남은 계란을 라면에 풀어 넣고 대충 끼니를 때웠다. 겉옷을 걸치고 오후 수업을 듣고 오니 어느덧 해가 졌다. 저녁으로 차마 또 라면을 먹고 싶지는 않아서 집 앞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과 샌드위치를 사왔다. 밥을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고프다. 왠지 모르게 몸까지 으슬으슬 추워 온다. 갑자기 가족도 보고 싶고, 서러움이
불규칙한 식사 패턴과 즉석식품 위주의 식단이 자취생의 건강에 적신호가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취생들의 가상식단표를 만들어 600주년기념관 은행골 식당에서 근무하는 박민지 영양사의 평가를 받아봤다. 영양사의 분석에 따르면 자취생들은 공통적으로 △불규칙한 칼로리 섭취 △탄수화물·나트륨 과다섭취 △비타민·무기질 섭취부족 △잦은 아침 거름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불규칙한 칼로리 섭취가상 식단 중 월요일의 예시와 같이 아침을 거르고 점심으로 컵라면과 햇반 한 그릇(750kcal), 저녁으로 카레와 깍두기(65
혼자라서, 누가 챙겨주지 않아서 소홀해지기 쉬운 자취생들의 건강과 위생. 귀찮다고 놓아버리면 그 누가 챙겨줄 수 있을까. 외로운 자취방에서도 신선함을 그대로 간직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자취생들의 건강하고 센스 있는 식생활 팁을 준비했다. 세균과 박테리아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식생활법을 소개한다. (출처: 교내 600주년기념관 Welstory 박민지 영양사)1) 육류: 되도록 소량 구매하는 것이 좋다. 대량 구매 후 재냉동을 반복할 경우, 해동 시 생기는 물기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2) 채소류: 대파·다
딸기 마가리타 한 잔을 주문했다. 믹솔로지스트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어여쁜 3백mL짜리 유리잔을 꺼낸다. 그럼 이제 그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무려 딸기 일곱 개다. 대개는 과일 향이나 예쁜 색을 내기 위해서는 인공 색소와 향이 첨가된 ‘리큐’로 칵테일을 만들곤 한다. 하지만 천연의 색과 맛을 한 잔 가득 담아 손님에게 대접하고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