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아이김혁진(인과계열 23) 때는 2022년 10월 4일이었다. 피곤한 기분마저 다름없는 평범한 아침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평소 같으면 첫째 딸 아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맞춰 놓은 알람소리나 잠에서 깨어난 둘째 아들 재송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일어났을 텐데, 오늘은 기묘하면서도 거슬리는 낯선 소리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언뜻 들으면 오합지졸의 오케스트라가 불협화음을 내는 소리 같다가도, 또 언뜻 들으면 여러 대의 유람선이 동시에 출발하는 소리 같았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 소리
자과캠 만남 - 이충기(건축공학 80) 동문변두리에 살던 시골 소년에서 인정받는 건축사로좋은 건축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인왕산 중턱에는 서울시 전경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 건축물인 ‘초소책방’이 있다. 이곳은 시민들이 소통하며 사색하는 힐링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충기(건축공학 80) 동문은 바로 이 건물의 설계자다. 이 동문은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장 속 빼곡한 책과 붓글씨가 눈에 띄는 그의 연구실에서 이야기를 들어봤다.동네의 구조를 꿰뚫고 있던 아이유년 시절을 묻자 이 동문은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다. “
유지범 총장은 지난 2일 오후 3시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류와 미래사회를 위한 담대한 도전’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이사회에서 제22대 총장으로 선임된 유 총장은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유 총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대학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는 우리의 도전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복잡다기한 상황 속에서 긍정적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치밀한 창조적 협업과 분업의 전략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총장은 '인류와 미래 사회를 위한 담대한
차서영(연기예술 20) *희곡은 사무엘 베케트 원작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오증자 역, 2012, 민음사)를 오마주하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극 중 밴드 ‘화성이주반대집회’의 노래는 미미시스터즈의 ‘우리 자연사하자’(2018) 이다. 해당 노래를 모티브로 하여 장면이 창작되었다. *희곡은 안드레이 스나이르 마그나손의「시간과 물에 대하여」(노승용 역, 2020, 북하우스)을 인용하고 있다. 현재 이곳 극장에 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극장에서 해수면 상
제21대 신동렬 총장 인터뷰2019학년도에 취임한 제21대 신동렬 총장의 임기가 이번 학기로 마무리된다. 4년의 임기 동안 코로나19로 전면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고, VISION 2030(이하 비전 2030)이 선포되는 등 우리 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에 본지는 신동렬 총장을 만나 그간의 임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2019학년도 1학기에 총장으로 취임하신 뒤 4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지난 임기 동안의 마음가짐과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총장으로 선임됐을 때, 성균관대학교가 진정한 리더로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고민
재난은 사람에게만 매서운 것이 아니다. 폭우와 그로 인한 홍수, 산불, 녹조 현상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등은 우리 주변의 포유류와 조류는 물론 수생 생물들까지 할퀴고 갔다. 바쁘게 귀가하는 발걸음 사이 폭우에도 피할 곳 없는 동물들의 삶이 있다. 서식지의 변화와 파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생물들이 있다. 인간이 겪은 피해에만 집중했던 시선을 돌려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의 상처를 함께 살펴보자. ① 낙동강 녹조가 흘러들어온 다대포 해수욕장이어지는 가뭄과 폭염 탓에 낙동강 일대의 녹조가 하류로 떠내려와 부산 다대포 해
자과캠 만남 - 박형수(건축공학 97) 동문좋아하는 일에 빠져 살던 소년, 건축에 빠지다공공의 행복을 꿈꾸는 건축가로 나아가다 '소유의 건축에 공공성의 공간이 조금씩 더해져 도시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박형수(건축공학 97) 동문이 직접 설립한 건축사무소의 신조다. 건축가로서의 목표를 자신이 직접 만든 건축물을 통해 실천하고 있는 박 동문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로봇 제작을 꿈꾸던 소년, 건축공학과에 진학하다“어릴 때의 꿈은 건축가가 아니었어요.” 어린 시절의 장래 희망을 묻는 말에 대한 박 동문의 답은 예상 밖이
선배멘토링 학생 멘토에게 공로장 수여 배 센터장 “멘토링은 베푸는 행위, 베푼 만큼 돌려받을 것” 지난 15일 국제관 학생성공센터에서 ‘2022 학생성공 선배멘토링 공로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본 수여식은 지난 4월 26일부터 3주간 진행된 2022 학생성공 선배멘토링(이하 선배멘토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11명의 학생 멘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선배멘토링은 *President's List 수상자인 학생 멘토들과 교류할 기회를 학우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여식에는 △배상훈 학생성공센터장 △김홍덕 행정실장
학술 Go There! - 2022년 춘계한국인문학 학술대회신진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진 학회세계적 연구기관을 육성할 수 있길 지난 13일 우리 학교 경영관에서 ‘2022년 춘계 성균한국인문학 학술대회’가 열렸다. 해당 학회는 △우리 학교 국어국문학과·사학과·영어영문학과·유학동양한국철학과 4단계 BK21 교육 연구단 △우리 학교 한문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팀 △우리 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성균한국인문학협의회가 주관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성균한국인문학 학술대회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인문학을 탐
작곡가 겸 극단 학전 대표 김민기 선생 수상저항 문화의 상징으로 남아 지난 12일 오전 11시 다산경제관에서 열린 ‘제23회 심산상 시상식’에서 작곡가 겸 극단 학전 대표인 김민기 선생이 심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추모 묵념 △귀빈 소개 △인사말 낭독 △심사 경과보고 △시상 △수상 소감 낭독 △축사 낭독 △논평 순으로 진행됐다.심산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우리 학교 초대 총장인 심산 김창숙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86년에 제정됐다. 심산상 시상식은 올해로 제23회를 맞았다. 심산김창숙연구회 회장인 임경석 문과대학장은 “권력과 자
안전한 수업 참여를 위한 과제 달성이외에도 다방면의 지원 이어와지난 2일, 호암관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공사 기념식(이하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기념식)이 개최됐다.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기념식에는 △총장 △상임이사 △부총장 △법인국장 △기조처장 △학생처장 △사범대학장 △장애학생대표 등이 참여해 호암관 진입로 완공을 축하했다.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기념식은 △테이프 커팅 △호암관 로비로 이동 △축사 △감사 메시지 전달 △장애학생 지원 주요 추진실적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신동렬 총장은 “장애학생들의 안전한 수업 참여를 위한 과제인 호암
새로운 비전은 ‘The Global Leader SKKU’ 4대 목표 중심으로 전략 과제 제시돼지난달 15일 ‘VISION 2030 선포식’이 인사캠 경영관에서 개최됐다. 이는 지난 5월 24일 개최된 ‘2021 학생대표단 VISION 2030 설명회’에서 소개된 VISION 2030(이하 비전 2030)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자리다(본지 ‘2021 학생대표단 VISION 2030 설명회, 성균관의 비전을 공유하다’ 참조). 비전 2030 선포식에는 △김준영 이사장 △신동렬 총장 △윤용택 총동창회장 등의 내빈이 참석했다. 코로나바
지난 16일, 우리 학교 *ICT 명품인재양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하는 개소식이 삼성학술정보관 북라운지에서 개최됐다. 개소식에는 △신동렬 총장 △추현승 ICT 명품인재양성사업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조경식 제2차관 △백혜련 국회의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하 IITP) 전성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은 △환영사 △격려사 및 축사 △사업단 소개 △현판 전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우리 학교는 작년 6월 ICT 명품인재양성 대학으로 선정됐다. ICT 명품인재양성사업은 '세상에 없는 기술의 개발'
※ 성대신문은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내 서울시장 보궐선거 특별기획위원회에 참여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청년 정책 공약을 연합 취재했습니다.후보께서는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미래형 산업 인재양성을 목표로 첨단기업,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구성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청년 취업사관학교 신설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청년 취업사관학교의 입학 방법 및 규모, 대략 몇 년도쯤부터 운영이 가능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싶다. 시장이 되면 바로 검토를 시작해
인터뷰 - 알찬유정란 농장 박진용 대표'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 더 강화돼야달걀 껍데기 숫자로 사육환경 알 수 있어‘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는 농장 동물의 본능을 존중해 정상적인 삶을 보장하는 축사농장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12년차 농사꾼 박진용 대표는 제도가 생기기 이전부터 부모의 마음으로 닭들을 키워왔다. 그에게 있어 닭의 생활은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주고 클래식 음악도 들려준다. 박진용 대표가 운영하는 ‘알찬유정란’ 농장을 찾아가 그가 실천하는 동물복지와 우리나라의 동
인터뷰 - '도시공감협동조합' 이준형 건축가후암동의 오래된 집을 기록하고 전시하는 것부터집 밖으로 나온 우리 동네 공유공간을 만들기까지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는 골목골목 작은 집과 상점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그 사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공유공간이 있다. 바로 △후암가록 △후암주방 △후암서재 △후암거실 △후암별채다. 우리 학교 건축학과 선후배 6명은 학교에서 배운 도시, 마을, 재생 개념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도시공감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도시공감협동조합’의 이준형 건축가를 만나 후암동 공유공
반촌돋보기 - 대학가 불법건축물 '반촌돋보기'는 우리 학교 주변의 문제점을 학우들과 학교 구성원, 나아가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코너입니다.불법건축물은 화재와 소음에 취약주차장과 건축물대장 확인 필요해명륜1길의 한 다가구주택에는 *건축물대장보다 더 많은 가구가 거주한다. 건축물대장에는 세 가구가 쓰는 공간이라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2층에 한 가구, 1층과 지하 1층에 각각 두 가구, 총 다섯 가구가 살고있다. 1층과 지하 1층의 복도에는 현관을 뜯은 흔적이 있다. 불법 ‘방쪼개기’의 증거다. 명륜동 주택가에
최근 몇 년 동안 성대신문에서 두 기자가 한 기사를 같이 쓴 적은 없었다. 사진기자가 글기자와 동행해 취재하거나,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텀을 나눠 기사를 쓸 때는 있었다. 그러나 소재 선정부터 취재, 기사 작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두 기자가 함께한 적은 없었다.이번 호부터 새롭게 내보인 코너인 ‘반촌돋보기’에서는 두 기자가 함께했다. ‘반촌돋보기’는 우리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파헤쳐 기사를 쓰는 코너다. 취재범위가 넓어 한 명이 모든 일을 하기 힘들기에 두 기자가 함께했다.그렇게 박성환 기자와 함께 ‘반촌돋보기’를 맡았다. 우리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2019학년도 전기 전체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전체 학위수여식은 중요 사안 발생 시 성현들에게 보고하는 성균관만의 전통적 행사인 문묘고유례로 시작됐다. 학우들 앞날의 영광을 기원하는 문묘고유례는 교무위원 및 박사 학위수여자들을 대상으로 성균관 대성전에서 실시한다. 문묘고유례단이 대성전에서 새천년홀로 돌아온 후 △개식사 △국민 의례 △내외귀빈 소개 △학위 수여 △상장 수여 △총장 식사 △이사장 치사 △총동창회장 축사 △졸업생 답사 △교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학위수여식이 진행
신동렬 총장은 오늘 오전 11시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학생 성공과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리딩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8일 이사회에서 제21대 총장으로 선임된 신 총장은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신 총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고등교육 생태계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변화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학생 성공과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리딩 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학생 성공을 대학의 핵심가치로 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