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걷다 보면 수많은 중국인 학우와 마주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과 중국 학우들은 언어·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한국과 중국 학우들은 각각 중국과 한국을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을까? 또한 양국의 학우들, 나아가 양국의 국민이 지금보다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에 대한 우리 학교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봤다.김혜민(정외 21)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뒤 우리나라 정치와 외교에서 필연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중국에 대해 더욱 알고자 지난해 2학기부터 1년간 중국 교환학
공영방송 MBC가 지금과 같이 무너진 과정에 대해 말해달라.MBC는 개인이 아니라 공공기관이 주인인 회사라 구성원들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정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일정 부분 독립성을 유지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MBC의 독립성을 가장 잘 보호해준 장치가 *단체협약의 공정방송협의회(이하 공방협)와 국장책임제였다. 공방협은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를 노사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제도였고 국장 책임제는 사원인 국장이 책임을 부여받고 경영 책임자인 사장과 본부장의 방송 개입을 막는 제도였다. 하지만 2010년 김재철 사장 이
실패는 언젠가 잘못된 의사결정의 보복이다. 요즘 대한민국은 온통 개탄의 목소리로 요란하다. 국가 리더십의 상징인 대통령은 물론 국정운영시스템 자체에 대해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이나 사전에 제대로 방지하지 못한 청와대 역시 지난날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탄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국정리더십의 붕괴는 우리나라 리더십 풍토의 민낯이다. 만일 이번에도 새로운 리더십 문화를 건설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희망이란 단어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작금의 사태는 두 가지 관점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한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투명하지 않게 운영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본지는 중선관위의 구성이 편파적이고 권한이 모호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으나, 중선관위에 대한 문제 제기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 1597호 ‘더 공정한 선거를 향해’ 참조) 지난 양 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때 지적된 선거비용 결산문제뿐만 아니라, 학우들에게 비공개로 이뤄지는 중선관위 회의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 학교 총학생회칙에 따라 중선관위는 선거에 관한 제반의 업무를 선거
지난 9일부터 약 보름동안 진행된 제48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이하 선거)가 무효로 처리됐다. 후보로 나섰던 두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모두 선거운동 기간 경고가 3회 누적돼 선거 시행세칙 제38조 4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선본의 경고 횟수에 따라 제재를 가한다’에 따라 자격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2일 사이 무산된 2주간의 행보선거운동 기간 ‘ASKK U’와 ‘S-Wing’ 양 선본은 △문화선전 △합동유세 △정책공청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투표일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거는 지난 20일 자과캠에서 S
지난달 24일 인문학협동조합은 ‘인문학 대중화의 현황과 과제’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여러 주체들이 실현하고 있는 ‘인문학 대중화’가 ‘인문학의 위기’로 이어지는 원인을 분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학 △정부 △출판계 △일반 대중강의업체 종사자가 각자의 분야에서 분석한 인문학 대중화 현상을 발표·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인문학 가치 훼손하는 공공기관최근 정부는 정책적으로 인문학 대중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경제적 토대뿐만 아니라 정신적·문화적 토양을 일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7월 이런
1980년 5월 광주. 어느 곳보다 열렬했던 투쟁의 현장에서 많은 시민이 ‘폭도’라는 오명을 쓰고 계엄군이 쏜 총에 희생됐다. 34년이 지난 지금, 광주는 어떤 모습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17일 제44대 문과대 학생회 ‘응답하라, 문과대!(회장 정소희·철학11, 부회장 주미연·프문12)’는 ‘5·18 광주 순례단(이하 순례단)’을 모집해 1박 2일 광주로의 여정을 떠났다.뜨겁게 달아오른 광주역 광장을 시작으로, 순례단은 △금남로 △녹두서점 옛터 △민주광장 등 당시 민중항쟁의 행적을 밟아나갔다. 녹두서점 옛터에 다다랐을 때
개인적인 관심으로 어제 중앙도서관에서 조우성 변호사의 특강을 들었다. 조 변호사는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이란 책을 쓴 분이고 강연의 주제는 경청이었다. 나는 두 가지를 배웠다. 첫째, 경청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겠다는 결심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고 둘째, 경청은 말하는 사람에게 신체적, 감정적으로 기울임이라는 것이다. 傾聽의 傾은 기울다라는 의미인데 나는 그것을 엎어져서라고 해석하고 싶다. 말하는 사람에게 엎어져서 그 사람의 관점에서 편파적으로 듣는 것이 경청이다.지난 몇 년간 나의 듣기 기술과 자세는 나아졌는가
손석희 교수의 자전적 에세이인 ‘풀종다리의 노래’에는 그의 앵커 시절 에피소드가 소개돼 있다. 88년 당시 MBC 노동조합은 첫 파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쟁의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공정방송 쟁취’라고 씌어있는 작은 리본을 달 것을 요청했다. 당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제4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성대올레 선거운동본부(이하 성대올레)가 당선됐다. 단선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가 53.46%의 투표율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달 29일과 30일, 자과캠 의학관 대강당에서 개표가 진행될 수 있었다. 총 투표수 8725표 중 5528표의 찬성표를 얻은 성대올레는 63.6%의 찬성률을 기록해 당선됐다. 성대올레는 인사캠에서 47.86%,
결국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 차원의 공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사회과학대(이하 사과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권수민(사복10) 전 사과대 학생회장의 행동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것으로 논의가 마무리됐다. 한편 중운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파일을 밀봉해 총학생회(이하 총학)실 금고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 17일 이
사회과학대(이하 사과대) 선거가 후보 사퇴와 편파적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운영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지난 16일 오후 6시경 인사캠 총학생회실에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가 열렸다. 논의된 안건은 권수민(사복10) 전 사과대 학생회장의 개인정보 보관과 사과대 선관위에 대한 이의제기였다. 강이삭(경영05)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지난
과거 80년대 독재정권 시절 문화공보부는 도서출판에 대한 사전 심의와 불온서적 지정 등을 실시했다. 이에 맞서 중앙도서관에서 볼 수 없었던 금서들을 구비해 학문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90년대에 들어서 생활도서관(이하 생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대학 사회의 담을 없애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인문사회과학을 대중화하기 위
4월 8일, 수원 영흥체육공원 축구장. 화창한 봄 날씨에 2011 대한축구협회 U-리그 수도권 서부 리그 경기가 한창이다. 경기를 벌이는 팀은 우리 학교 축구부(감독:강영철)와 지난 2008년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익대.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우리 학교 미드필더 김경탁(스포츠10) 선수의 슛이 골대 위로 비켜나가는 등 아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