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되고 싶어!박해울(아청 18) # 소운의 방, 안, 낮주인공의 방. 주말 오전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모습. 곤히 잠을 자고 있는 소운. 엄마의 책 읽는 목소리 들리며 집 안 곳곳을 비춘다. 동화책이 가득 꽂혀 있는 책꽂이, 뒤쪽 벽에 보이는 푸른색 바다 포스터와 물고기가 그려진 이불, 책상 위에 어항 속 키우고 있는 물고기. [엄마 내레이션]옛날 어느 한 바닷가에는 정말 작은 마을이 있었대. 그런데 신기한 건 그 마을 사람들에게 남모를 비밀이 있었다는 거야. 느긋한 바다거북이, 발이 긴 문어, 거대한 몸집을
반촌돋보기 - 따뜻한 나눔이 있는 곳, 푸드마켓과 공유냉장고다양한 식품과 생필품, 언제든 기부 가능해“푸드마켓에서 기부의 첫걸음 내딛길”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여기 무료로 장바구니를 채울 수 있는 가게가 있다. 쌀, 라면, 통조림부터 싱싱한 제철 과일과 각종 생필품까지. 이른바 가격표 없는 가게, ‘푸드마켓’이다. 돈 대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종로구 푸드뱅크마켓센터 가회점(이하 푸드마켓 가회점)에 이 기자와 김재언(글경영 20) 학우가, 수원시 해누리푸드마켓(이하 해누리푸드마켓)에는 오 기자가 방문해봤다.어서 오세요 푸드마켓입니다
우리들은 근본적으로,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너무 쉽게 잊곤 해요. 그건 물질세계에서의 차이가 극단적인 단절의 형태로 표상되기 때문, 이라고 그는 말하겠죠. 이를테면 이런 거예요. 백인과 흑인은 양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건 멜라닌 색소의 개수에 따른 결과일 뿐이죠. 있고 없음이 아니라 많고 적음, 극단적인 단절이 아니라 연속적인 정도의 차이. 그와는 달리,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로서 나는 언제나 순간에 대해 걱정하곤 했죠. 그가 떠나는 순간, 내가 떠나야 하는 순간, 그와 내가 만났던 순간과 그것을
일상 속 휴식을 선물하기 위한 준비운동지난 23일 오전 11시 33분, 인천 검암역 출구 앞. 공항 근처라 역 앞에 길게 늘어선 택시들 뒤로 기자를 마중 나온 승용차 안에서 칠링키친의 정승윤(25) 씨와 정유진(28) 씨를 만났다. “사무실 가기 전에 마트에 잠깐 들릴 거예요. 키친타월이랑 양파가 부족해서요.” 계산을 끝낸 뒤, 다시 차를 타고 연희동 빌라 2층에 있는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 안은 냄비와 프라이팬 같은 조리도구들, 음료와 소스 병이 들어있는 상자들로 가득했다. 사무실 오른편은 조리대와 개수대가 있는 주방과 냉장실
'아! 인간 송해룡이가 이제 별꼴을 다 보는구나!' -송해룡(신방) 사회과학대 학장 내가 우리 대학을 다니던 70년대 서울은 지금과는 달랐다. 하수구가 제대로 복개되지 않은 채 악취를 풍기며 도로 옆을 흐르고 있었고, 가로등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지금 마로니에 공원이 있는 그 자리에는 서울대 문리대 건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앞을 더러운 하수구가 냇가를 이루며 흘러갔다. 선배들은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미네르바의 다리’라 불렀다.‘한 번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개강 첫날 선배들과 함께 간 술집에선 신중현과
콘김치 볶음밥 구현주(인과계열13) “고소함과 느끼함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콘김치볶음밥.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스위트콘이 자취생들의 외롭고 차디찬 마음도 사르르 녹여줄 거예요.”▶재료밥, 김치, 스위트콘, 햄, 양파, 당근, 피자 치즈, 식용유▶만들기1_양파, 당근을 다진다. 2_김치는 김치 국물을 걸러내고 볶아낸다.3_양파, 당근, 햄을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센불로 빠르게 볶아준다.4_충분히 볶은 후, 스위트콘과 밥을 넣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준다.5_피자 치즈를 위에 올리고 약불에 녹인다.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어주면
고추장과 파스타. 언뜻 보기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음식이 있다. 이 둘을 섞어 고추장 파스타를 만든다면 어떨까? 고추장의 알싸한 맛이 미끄덩한 파스타 면과 어울려 서로가 갖지 못한 부분을 채울지 혹은 극과 극인 음식이 끝내 조율점을 찾지 못한 채 입속에서 따로 놀게 될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그럼 이제 퓨전(fusion) 요리가 아니라 퓨전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