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아이김혁진(인과계열 23) 때는 2022년 10월 4일이었다. 피곤한 기분마저 다름없는 평범한 아침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평소 같으면 첫째 딸 아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맞춰 놓은 알람소리나 잠에서 깨어난 둘째 아들 재송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일어났을 텐데, 오늘은 기묘하면서도 거슬리는 낯선 소리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언뜻 들으면 오합지졸의 오케스트라가 불협화음을 내는 소리 같다가도, 또 언뜻 들으면 여러 대의 유람선이 동시에 출발하는 소리 같았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 소리
재난 대응 매뉴얼 불분명하고 일부 자치단체 대응 역량 저조해재발 방지 위해 수사와 별개로 전문적 재난 조사 필요지난해 10월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접수된 11번의 신고에도 인파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159명이 사망하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지난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일간 국회를 향해 삼보일배 시위를 벌였다. 과연 우리나라의 재난 관리와 재난 조사는 잘 이뤄지고 있을까?재난 관리, 누가 어떻게 하나?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하 재난안전법)에 따르
대학의 성격 변화에 발맞춰 바뀌어와각 대학만의 차별화된 정체성 축제에 담기 위해 노력해야지난 3일에서 4일과 11일부터 12일 우리 학교 자과캠과 인사캠에서 각각 ‘성균제’와 ‘대동제’가 열렸다. 여름의 초입에서 펼쳐진 축제를 밝은 표정의 학우들이 가득 채웠다. 대학축제는 대학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행사 중 하나다. 이에 성대신문 문화부에서는 대학축제가 걸어온 길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톺아보고자 한다.지금 대학축제는대학축제는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대학문화의 꽃으로 불린다. 강원대 국어국문학과 유
엇갈리는 판결에 지지부진한 소송정부 변제안에 일본의 참여가 결여됐다는 지적도 있어 지난달 6일,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가해 기업이 아닌 제3자인 국내 재단을 통해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이른바 ‘제3자 변제안(이하 변제안)’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한일관계를 위한 결단임을 밝혔지만, 일본 가해 기업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부상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소송은 30년째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은 1990년대부터 일본 가해 기업에게서 직접 배상금을 받기 위해 강제동원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해오고
여러 원인으로 발생했던 한반도 지진장기적인 지진 대비 위해 활성단층 지도 제작 중요해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는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다. 당시 충북에서는 건물 벽 일부에 금이 가거나 기와가 떨어지는 등 19건의 지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몇 년간 굵직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지진 안전지대’일까?강한 지진, 대한민국을 위협하다우리나라는 일본 등의 국가와 비교해 과거부터 지진에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행안부 장관 보조하는 경찰국, 경찰 중립성 해칠 우려도검찰의 수사권 축소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지난 10일,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른바 검수완박법(개정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이 시행됐다. 한편 지난달 2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소속 경찰국이 출범했다. 이는 4월 통과된 검수완박법으로 경찰의 수사 범위가 확대돼 견제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을 바탕으로 추진됐다.경찰국, 경찰의 중립성 훼손 우려 목소리도경찰국은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총괄지원과로 구성돼 경찰청에 대한 행안부 장관의 행정 책임을 보조하고 관련
기자가 읽은 책 - 『우주 쓰레기가 온다』우주까지 뻗어나간 ‘쓰레기’ 문제방치한다면 우주 진출에 난항 예상돼“톈궁 1호는 한반도를 지나서 태평양으로 떨어졌어요. 추락 며칠 전까지 우리나라가 추락궤적에 포함돼 있었죠.” 2018년 4월 2일 오전 9시경 8.2톤의 톈궁 1호가 지구로 떨어졌다. 추락 직전까지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위성추락상황실에서 추락궤적을 예측한 이가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위험감시센터 최은정 우주위험연구실장이다. 그는 우주잔해물의 위험을 경고하고 지속가능한 우주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저서 『우주 쓰레기가
동문들 중심으로 김 국장 사퇴 촉구 서명운동 진행돼재학생 사이 입장 차이 나타나지난 18일 오전 11시, 우리 학교 인사캠 정문에서 우리 학교 출신 김순호(정외 81)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는 5명의 재학생과 당시 김 국장과 함께 심산연구회 활동을 했던 김난희(가정관리 83) 동문 등이 지지 발언을 이었다. 김 국장의 사퇴와 관련해 성균관대 학교 총동창회 소속 민주동문회(이하 민주 동문회) 주축으로 동문 사이에서 서명운동이 일어난 한편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해 학우들의 입장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 논
지방 인구 흡수해 점차 확장되는 서울 공화국언론과 정책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균형발전 필요해‘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옛 속담이 있다. 말은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 기르고,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울로 보내 공부를 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을 정치·경제·문화·교육 등의 중심지로 여기고 선호하는 현상은 예로부터 있었다. 이는 오늘날 모든 인프라가 서울로 과도하게 쏠리는 ‘서울 공화국 현상’이 돼 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렸다. 서울 공화국 현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논해본다.대한
교내 구성원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어정보통신팀,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하며 교내 개인정보 관리 중"지난달 26일, 학생지원팀은 ‘성대생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주의 안내’를 공지했다. 다수의 학우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개인정보 관리에 주의를 요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교내 구성원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으며 우리 학교 학우를 특정한 범죄라는 근거도 없다고 학생지원팀은 전했다. 우리 학교 학우들 사이에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한편 학교와 교내 단체들의 개인정보 관리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학생지
교내 자체 인력으로 양 캠퍼스 화장실 단속 진행해 앞으로도 계속 상시·정기 점검 진행 예정지난달 29일, 서울대 여자 화장실에서 외부 업체 소속 보안 요원이 불법 촬영을 하다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법무부가 발표한 ‘2020 성범죄 백서’에 따르면 불법 촬영에 해당하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는 2013년 412건을 시작으로 2018년 2338건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장소를 불문하고 불법 촬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이용에 대한 불안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본지는 교내 화장실 불법 촬영기기 단속 현황을 취
개인형 이동수단, 자전거도로이용 안정성 평가 통과해“기존의 이동수단과 개인형 이동장치 분리하는 도로 위 장치 필요해”오는 12월 10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돼 만 13세 이상이라면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도로 주행도 허용된다. 이에 한편으로는 도로 이용자의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확대되는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퍼스널 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으로 전동 △스케이트보드 △킥보드 △휠 등을 포함한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3㎞ 미만의 *라스트마일 이동
공익법인의 의무 공시와 외부회계감사 대상 확대돼기부금 사용에 끝까지 관심 가져야지난달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수요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선 발언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모금을 해온 시민 단체의 기부금 사용 투명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기부금 사용 불투명성이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지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불투명한 기부금 사용으로 생겨난 기부포비
다양한 장소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떠올라기존 법체계 내에서 해석하기 어려워 지속적 논의 필요해‘우리는 ( )을 공유한다.’ 21세기 경제 트렌드인 공유 경제의 활성화에 따라 ( )에 들어갈 말은 늘어났다. 공간부터 자동차, 패션 등까지 그 대상은 다각화됐다. 또한 한 분야 안에서도 유형이 세분화됐다. 그중 공간은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등장으로 다양해졌다. 거실, 서재, 주방 등이 집 밖으로 분리됐고, 한 상점 안에서 음식을 팔고 전시를 하기도 한다.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등장한 공유공간
구미 문학 속 제국주의, 대위법적 독서로 발견할 수 있어사이드, “서로를 분리하고 변별할 이유 없다팔레스타인 출신 미국인. 이러한 그의 출신은 『오리엔탈리즘』과 더불어 문화와 제국주의를 저술한 에드워드 사이드가 역사 속에서 오리엔탈리즘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의 이름도 그 당시 대영제국 왕세자의 이름과 같은 ‘에드워드(Edward)’와 아랍계 성씨인 ‘사이드(Said)’로 이뤄져 있다. 스스로 ‘망명객’이라 칭하며, 동양과 서양이 합쳐진 그의 존재는 ‘둘 중 하나에만 속하기보다는 다른 두 세계에 모두 속한다.’ 이런
집에 가는 길, 문득 요즘 커피브랜드 전문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사는 도시에 커피브랜드 전문점은 몇 개나 되는지 세어보고 싶어졌다. 그러기를 잠시, 지나가다보니 불빛이 환히 켜져 있는 관공서가 보인다. 전기요금이 엄청 나올 것 같다. 오지랖 넓게 궁금한 것도 참 많다. 정보, 정보, 정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 정보들은 도대체 어디서 알 수
△우리 동네 에는 치킨집이 몇 개 있을까? △서울엔 노숙인이 몇 명이나 될까?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하철역 베스트3는? …… 다소 엉뚱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 지역의 주민으로서 마땅히 알아야 하는 정보다. 하지만 이런 궁금증은 어디에서 해소할 수 있을까? 대다수가 방법을 잘 모르거나 공공기관에 의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