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길아람 원예치료사남들과 다른 나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원예치료반복되는 일상 속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싶어‘원예치료’하면 흔히 시들고 병든 식물을 치료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원예치료는 반대로 인간이 식물을 통해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에 도움을 받는 활동을 의미한다. 식물 재배나 꽃장식과 같은 원예작업을 통해 오감을 자극함으로써 안정된 삶의 길을 안내하는 길아람 원예치료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원예치료사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 놓고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직업을 알
올해 성대문학상 희곡 시나리오 부문에는 개성 있는 작품들이 다수 응모했다. 응모 편수도 작년의 2배가 넘었다. 응모작들은 고단한 시대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견디고 있었고 그 아픔이 작품의 동력이 되는 것을 읽으며 무척 반가웠다. 글쓰기 특히 문학 창작은 관념적인 행위도 감상적인 토로도 아닌 치열하고 강인한 정신의 발현이고 실체적인 몸짓이기 때문이다. 고난에 대항하는 고민보다 고난을 품는 고민이 더 생산적이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열 수 있다. 응모작 대부분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으로 3편으로 한정된 수상작을 뽑았다. 가작
오늘날 현대예술은 분명 가장 논란이 되는 뜨거운 화제 중 하나다. 사람들은 현대예술이 난해하기만 한 ‘그들만의 리그’이며, 희대의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나는 현대예술은 결코 난해하지 않으며 ‘그들만의 리그’는 더더욱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현대예술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또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현대인이지 않은가. 예술은 시대의 자화상이자 세계관의 반영이다. 현대예술을 이해함은 곧 우리 세계를 파악한다는 것이다.일견 성의 없어 보이는 현대예술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이건 예술이 아니다. 예술은 이래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요가 증가한 영양제영양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섭취하는 습관 필요해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열심히 챙겨 먹는 것도 좋지만 영양제를 바로 알고 먹는 것이 필요하다. 체력 보충을 이유로 습관처럼 먹고 있었던 영양제, 올바르게 섭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영양제, 어떻게 섭취하고 계신가요?지난해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술대회 발표집에 실린 성인 영양제 섭취 실태 파악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00명 중 91.2%가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15초 독서 #긴 글은 못 읽어
심리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상담심리학질적 연구 확대와 국내 상담 자격에 대한 규제 필요해최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와 같은 상담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끄는 등 상담을 향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성격과 생각을 가지기에 사람마다 상담의 방법도 달라진다. 개개인에게 적합한 상담 방법을 연구해 더 나은 상담을 추구하는 학문인 상담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자.지금 우리 사회는 상담이 필요하다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현대인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우울증 환자는
수많은 사회 문제가 범람하는 요즘 시기에 종종 ‘슈퍼 히어로’와 같은 영웅이 나타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망상에 빠지곤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비단 필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현대인들은 현실에 존재하는 각종 사회 부조리 및 갑질, 취업난 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 기저에 무의식적으로 점차 초능력자와 같은 영웅의 등장을 소망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어떤 작품을 찾을까? 비록 작품 속이라 하더라도 주인공이 사회에서 각종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다 보면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
고행을 뜻했던 여행이 설렘을 안겨주기까지최근에는 여행지에서 일상을 경험해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의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부터 울긋불긋한 단풍, 선선한 날씨와 다양한 먹거리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한 가을에는 유독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 과거에도 지금처럼 여행하는 사람이 많았을까? 여행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행의 계절이라고도 불리는 가을을 맞이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행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알아보자.종교적 고행으로서의 중세 시대 여행여행이란 일이나
오래 앉아서 컴퓨터를 쓰다 보면 종종 목이나 허리 통증을 경험하곤 한다. 그럴 때 자세를 확인해 보면 다리를 꼬고 앉았거나 모니터를 향해 허리를 숙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바르지 않은 자세가 통증의 원인이다. 이에 본지는 바르지 않은 자세가 척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현대인의 잘못된 자세 습관지속적이면 척추 질환 및 변형으로 이어질 수도잘못된 자세와 척추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국내 척추 질환 및 변형 환자 수가 2012년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해 22%가 됐다고 밝혔다. 전체 국민 5명 중 1명이 척추 질
차례상에만 올라가던 약과가 카페의 진열장에 들어가고, MZ세대를 몇 시간 동안 줄 서게 하고 있다. 명절 음식으로만 취급되던 이전과 달리 약과는 ‘약켓팅’을 성공해야 먹을 수 있는 인기 간식이 됐다. 이 열풍은 과연 어디에서 시작됐으며, 식지 않는 약과의 인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MZ세대가 만들어낸 약과 유행약과, 변화를 거듭하며 인기 끌어약과를 티켓팅하는 시대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장인한과’의 약과는 온라인에서 400팩이 3~5초 만에 매진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번호표 배부가 완료되곤 한다. 소셜
실천 통한 인격향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동양철학발전 위해선 학문후속세대 양성과 현대화가 중요해‘仁義禮智(인의예지).’ 우리 학교의 교시이자 유교의 근본정신이다. 우리 학교는 유교 사상에 근거해 교육지침과 이념을 정하고 유학동양학과를 운영하는 등 유교를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유학을 비롯한 동양철학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고 있다. 동양철학의 개념과 현대에 동양철학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보자.인격 수양을 목표로 하는 동양철학동양철학은 문자 그대로 동양 지역 중심의 철학을 뜻한다. 동양철학의 범위는 관점에 따라
냄새가 표지하는 시간적·경제적 여유후각이 대상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지지 말아야‘무신사 냄새 지리네?’ 최근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3’에 나온 대사다. 패션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무신사’에 ‘냄새’라는 단어가 더해지며, 그간 사랑받던 무난한 스타일은 몰개성한 패션의 상징이 됐다. 냄새 없는 인간은 없으며 냄새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이 단어에 대한 관념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냄새’는 ‘왜’, 그리고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냄새, 어떤 단어일까?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냄새는 명사
독특한 캐릭터와 다양한 서사의 가능성 제시해 호평받아고증 문제에 대한 시각은 엇갈려배우 김혜수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tvN 드라마 ‘슈룹’이 화제다. 지난달 15일부터 방영한 슈룹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사극으로, 자식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궁중 여인들의 암투와 모성애를 담은 이야기다. 조선판 ‘SKY 캐슬’로 주목받은 슈룹은 김혜수의 명연기와 공감을 끄는 스토리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영한 12회의 시청률은 13.4%를 기록하며 케이블 일일 시청률에서 1위를 차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누리기 원하는 청년들목적 있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해움직임이 가득한 사회, 움직여야만 하는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방식으로 일상에 잠시 ‘멈춤!’을 외치는 것을 선택한다. 멍때리거나 명상을 하는 사람부터 시골로 향하는 사람까지.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온전히 누릴 방법을 알아보자.잠깐 나만의 시간을 갖자, 멍때리기 최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멍때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기도 했다. 참가자
스케치코미디, 유튜브서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아하이퍼 리얼리즘과 풍자로 공감대 끌어내 “오늘 키스할 거야?” “몰라, 상황 봐서.” 오래된 연인이 모텔로 향하며 나누는 대화다. 이는 스케치코미디의 유행을 알린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장기연애’ 시리즈 ‘모텔이나 갈까?’ 편에 나오는 대사다. 짧은 영상 속 익살스러우면서도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대사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현재 유튜브에서 ‘숏박스’, ‘너덜트’ 등의 채널을 필두로 스케치코미디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수많은 영상이 난무하는 유튜브에서 최신 유행을 이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스로를 전시한다. 피사체는 카메라에 담기는 것을 거부하지 않으며, 오히려 즐기기도 한다. 많은 경우 피사체는 ‘나’이며, 셔터를 누르는 것도 ‘나’의 역할이다.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은 사진이라는 수직선의 한 쪽 끝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쪽 끝에는 무엇이 있느냐 묻는다면 아마 그것은 전쟁사진일 것이다. 전쟁사 진에는 절망과 분노, 슬픔과 공허가 담긴다. 그 속의 피사체는 내보여지고 싶은 의지도, 자신을 관음하는 카메라 렌즈에 저항할 힘도 없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은 피사체와는 다른 사람이다. 렌즈를 경
문화인과의 동행 - 레더가든 가죽공방 고혜리 대표 가죽은 가방, 옷과 가구 등의 형태로 우리 주변에서 오랫동안 조용히 사랑받고 있다. “가죽의 가장 큰 매력은 사용하면서 완성된다는 거예요. 사람의 향기, 손의 온도와 수분감에 따라 다르게 길들기 때문이죠.” 공방의 선반에서는 전문가의 손길로 다양한 색과 모양을 가진 차별화된 가죽 공예품을 볼 수 있었다. 수천 번의 망치질로 정교하게 새겨진 꽃 그림의 옷을 입은 가방이 눈에 띄었다. 가죽 속 꽃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레더가든 가죽공방의 고혜리 대표를 만나봤다.색을 더하고 문양을 새겨유
미국의 기업가 알 리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최대 5천 개의 광고를 마주한다. 매체와 채널이 다변화되고 그 규모가 확대되면서 광고의 양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광고물의 양적 증가는 광고 혼잡도를 높였다. 소비자의 광고 회피 현상을 심화시킬 정도로 광고는 현대인의 일상을 잠식했다. 성대신문은 광고물로 가득 찬 길거리부터 더 이상 건너뛸 수 없는 모바일 광고까지 일상 속의 광고물을 포착해 그 이면을 담아봤다. ① 모바일 광고우리는 스마트폰에서 수많은 광고를 만난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의 기존 배너광고를 확장한 동영상 광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00 편의 시가 응모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시의 위기를 논하는 시대에 일종의 놀라움이었다. 코로나라고 하는 초유의 사태가 세상과 자기를 되돌아보게 하고 인간 삶의 진실에 대한 갈증을 더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의 언어는 그 근본에 있어 성찰의 언어이고 피상적인 일상의 언어를 초월하는 또 다른 언어이다. 그러나 응모한 대부분의 시들이 아직 개인적인 차원의 감정을 나열하는 데 그쳐 보편성을 획득할 만큼 시적으로 형상화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시는 감정의 토로가 아니라 감정으로부터의 도피라는
구로사와 기요시, 큐어,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치료이지훈(컴공 14) “최면술 자체는 흔한 기술이지. 그런데 말야, 아무리 최면 상태에 빠트린다고 해도, 그 사람의 기본적인 윤리관을 바꿀 수는 없어. 즉, 살인을 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사람을 죽이라’고 암시를 거는 건 불가능해.”구로사와 기요시, (1997) 중에서영화는 너무나도 즉물적인 매체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영화 자체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또는 다른 상상을 하게끔 하거나, 한편으로는 시나 문학처럼 비치는 대상으로 다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