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인이 바라본 유통정책
유통인이 바라본 유통정책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3.11.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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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진출로 더욱 치열해진 '계란유통'

“대기업들이 납품하고 있는 계란이 동네 상권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계란유통인들이 동반성장위원회에 상권보호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한국계란유통협회 김낙철 교육위원장<사진>은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계란을 20년째 납품하고 있는 베테랑 계란유통인으로 대기업이 10년전부터 식자재 유통을 시작하면서 납품처가 줄어 일하는 데 더욱 힘이 든다고 전한다. 특히 대형마트부터 동네마트까지 할인행사 단골품목에 계란을 포함시키면서 4500원짜리 계란 한판을 천몇백원에서 이천몇백원까지 손해보는 가격에 납품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같은 유통인들끼리 치열하게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더 이상 거래처를 늘리기 겁이 난다고 말한다.

또한 이렇게 유통되고 있는 대기업 계란은 직접 생산하지 않고 큰 유통업체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상품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특별한 경쟁력을 지니지 못한 대기업들은 현행 등급란을 부각시켜 등급란이 신선하고 깨끗한 계란인 것처럼 홍보·판매를 하고 있어 자칫 계란유통인들이 판매하고 있는 계란이 소비자로부터 저가품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두렵다.

대부분의 유통인들은 큐티클층이 살아있는 무세척 계란을 더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재의 등급판정 기준은 의무적으로 세척을 하게 돼 있지만 계란은 물이 닿으면 죽은 계란과 다름없고 자연보호막인 큐티클층이 파괴된 계란은 꼭 냉장유통을 해야 하는데 일부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판매장들이 세척한 등급란을 상온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세척 부분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온 국민들에게 신선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계란을 공급하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새벽을 열며 농장으로 찾아가 계란을 싣고 있다”며 “대기업 계란판매, 등급란 등 산출해있는 문제가 많지만 우리나라의 계란의 75%를 유통한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해 계란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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