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학생자치단위 동시 투표, 실행 계획 구체화 필요

기자명 강지현 기자 (jihyunkang95@skkuw.com)

지난 22일 개최된 2학기 자과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학생회 공동 선거안건이 통과됐다. 학생자치기구의 2학기 최대 사업인 ‘선거’와 관련됐기 때문에 다른 안건에 비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학생회 공동 선거 안건은 채명훈(전자전기05) 정보통신대학 학생회장이 발의한 안건으로, 학생자치기구별 선거 일정 통합을 골자로 한다. 각 자치기구들이 독자적으로 선거를 진행하던 기존 방식은 투표율을 보장하지 못했다. 실제로 그동안 별개의 선거가 각기 다른 날짜에 시행되다 보니 한 선거에만 참여하고 나서 모든 투표를 마무리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이번 공동 선거안이 실행되면 한 투표소에서 한 번에 여러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평균 투표율 향상이 기대된다.
한편, 채 회장은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되는 간식 제공 관행이 줄어드는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관행은 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임과 동시에 비용 부담도 가중시킨다”며 “본 안건이 시행되면 이와 관련된 선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동 선거 안건에는 예상 문제점도 존재한다. 투·개표 과정이 통합되다 보니 표가 섞이는 등 처리 과정이 오히려 혼잡해질 수도 있고, 일부 학생회나 특별자치기구의 경우 그 특성에 따라 본 안건을 적용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채 회장은 “각 자치기구 대표자들과 논의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판단해 세부 사항은 명확히 상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본 안건은 재적 인원 43명, 참석 인원 41명 중 △찬성 22명 △반대 8명 △기권 11명으로 가결됐다. 찬성 인원이 참석인원의 과반수여야 한다는 가결 요건을 감안했을 때, 기준을 가까스로 넘겼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안건에 비해 찬성 수가 적은 데에는 구체성이 떨어지고, 각 학생자치기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단과대 회장은 “취지는 좋으나 이번 선거에 즉각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워 보여 기권했다”고 그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종민(전자전기04)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현재는 기본 틀이 결정된 상태”라며 “앞으로의 구체적인 실행 내용은 중운에서 논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