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정락 기자 (woo7875@skkuw.com)

▲ GiveToChange 홈페이지에서 모금액과 기부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학교 재학생 7명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기부단체 GiveToChange(대표 성세운)가 지난달 17일 출범했다. 기부단체를 처음 제안한 성세운(행정 08) 학우는 “나눔이라는 것은 어떤 환경에서든 마음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것을 성대에서 시작해서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단체를 조직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이에 맞춰 기부액의 범위도 하루 백 원 단위의 소액으로 정했다. 부담 없는 금액으로 학우들이 기부에 익숙해지도록 돕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려는 의도다.
GiveToChange는 내년 2월까지 2천만 원의 성금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성 학우는 “많은 양의 돈을 모으는 게 목표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사람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렇게 모여진 기부금은 ‘클로버 장학금’의 이름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신입생에게 전달돼 해당 학생이 국립대 수준의 등록금을 내고 입학할 수 있게 도와줄 예정이다.
재학생 주도의 단체이다 보니 주위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이나 관심 어린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프로젝트가 시작한지 3주가량밖에 되지 않은 지난 9일까지 150여 명이 참여해 약 530만 원의 모금액이 집계됐다. 이에 대해 성 학우는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이 행사를 단발적인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한다”며 GiveToChange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덧붙여 성 학우는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거창한 목표까지는 아니지만, 이 움직임이 시발점이 돼서 다른 대학이나 사회로 기부 문화가 퍼져나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GiveToChange가 주최하는 기부는 성균관대 재학생뿐 아니라 누구든지 홈페이지(www.givetochange.c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부액은 하루 100원에서 500원 사이이며 △3개월 △6개월 △12개월의 약정기간 동안 CMS 자동이체를 통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