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수민 기자 (soommminn@skkuw.com)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자과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성큼(회장 오훈영 수학·12, 구소영 신소재·14, 이하 성큼)의 주최로 2017 대동제 [ESKARA:응답하라]가 진행된다. 이번 대동제의 이름인 ‘응답하라’에는 주간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성큼은 이를 위해 △성큼마을 △워터페스티벌 △체험 부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 주간 프로그램 외에도 축제 전반에서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변화를 모색했다.

자과캠 대동제 홍보포스터.
성큼은 주간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00년대 초등학교 콘셉트인 ‘성큼마을’을 기획했다. 이를 통해 학교 앞에서 팔던 △간식거리 △오락기 △팥빙수 △화채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료 부스로 △디퓨저 만들기 △팔찌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체험 등이 진행된다. 오 회장은 이와 같은 무료 콘텐츠의 재원 마련에 관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연예인 섭외 비용을 줄여서 남은 돈을 활용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동제에는 토크콘서트와 워터페스티벌이 새롭게 도입된다. 축제 첫날 예정된 토크콘서트는 △양혜지(연기예술 15) 학우 △청춘유리 작가 △하상욱 시인이 패널로 등장한다. 대부분의 토크콘서트가 무대에서 진행되는 데 반해 이번에는 무대가 아닌 삼성학술정보관 앞 잔디밭에서 진행된다. 박한을(화학 14) 문화국장은 “패널과 학우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축제 3일차인 오는 26일 주간에 예정된 워터페스티벌은 △물총 축제 △부표 점거 대항전 △수상 여왕피구 △워터슬라이드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물총 축제가 물 수급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던 점을 보완한 것에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 구성의 다양화를 꾀했다. 오 회장은 “워터슬라이드 이용 시 찰과상 등의 문제가 우려돼 미끄럼틀에 물을 조금씩 흘릴 예정이며 풀장의 깊이가 60cm 정도로 깊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야간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있다. 일반적으로 동아리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 연예인 공연이 진행됐었지만 이번 대동제에서는 동아리 공연의 순서가 연예인 공연 사이로 예정돼있다. 오 회장은 “동아리 공연을 관객이 많이 모이지 않았을 때 하게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면서 이처럼 순서를 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야간 공연이 마무리된 후에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던 잔디밭에서 심야 영화제가 진행된다. 김연주(전자전기 16) 학우는 “심야 영화제처럼 지난해 축제 때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회장과 박 문화국장은 학우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자과캠 학우들뿐만 아니라 인사캠 학우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기간 동안 인사캠에서 오후 6시 출발, 자과캠에서 오후 11시 출발하는 인자 셔틀이 운행된다. 주간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플리마켓에는 일찌감치 많은 학우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 처음에는 6개 팀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16개 팀이 신청해 이틀 동안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다. 오 회장은 “진정한 대학 축제란 자신의 대학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