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대‘칭’ - 송지훈(화공 14) 학우

기자명 우성곤 기자 (hlnsg77@skkuw.com)

“기사 하나 쓰기가 한 달 과제보다 힘들어 보여요. 고생하시네요.” 평소 신문을 즐겨 읽고 국내·국제 정치에 관심이 많은 화학공학도 송지훈(화공 14) 학우를 만났다. 그가 들고 있는 성대신문 지면에는 빨간 밑줄과 메모가 가득했다. 글쓰기에는 자신이 없지만, 본지를 위한 건설적인 비판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송 학우에게 지난호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았다.


 
학보사에 맞는 소재 선택해야
긴급한 현안 다루는 기사 필요해

보도면 비판해 달라.
총학에 대한 평가는 학생자치단체의 임원들보다 일반 학우들에게 들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학우들이 경험한 총학에 대해 다루었다면 독자들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 통계자료와 시각자료도 함께 사용되었다면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학술면 비판해 달라.
독도영유권과 국제법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국제법의 개념과 사례 이후에 독도영유권에 대한 역사적 사실, 한국과 일본의 입장만 설명할 뿐 독도영유권이 국제법과 연결되는 부분이 부족해 아쉬웠다. 하단 인터뷰에서 '독도 문제를 위해서 학생들이 해야 할 것은 공부'라는 부분은 주제에서 빗나갔다.

문화면 비판해 달라.
학보사에 정원이라는 주제는 어울리지 않는다. 제대로 된 정원을 가꿀만한 공간이 있는 학우가 얼마나 있을까. 기사 끝에 학우들이 정원을 접할 방법에 대한 조언을 추가했지만, 정원이라는 주제 자체가 학생 신분인 독자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다소 생소한 주제 같다.

사회면 비판해 달라.
사회면은 학교나 국내·국제적인 긴급한 사회 현안을 취재해 독자들에게 알리고 여론을 모으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기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쳤다. 미환수 문화재의 종류나 문화재 환수의 현실적 장애물에 대한 설명은 긴급한 사회 현안과 거리가 멀다. 보다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특집면 비판해 달라.
중복되는 내용이 자주 눈에 띄었다. 미니멀라이프로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지면의 모든 기사에서 다뤄졌다. 체험기에는 일반 학우들의 체험기, 혹은 의견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미니멀라이프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본인이 실천할 수 있을지 같은 학우 의견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여론면 비판해 달라.
여론면의 학생 투고가 주로 인사캠 학우들에게 치우쳐있는 것 같다. 인사캠과 자과캠 학우들 간의 균형이 맞았으면 좋겠다. 자과캠 학우들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인사캠과 자과캠의 균형 있는 투고를 통해 양 캠퍼스 학우들의 의견이 서로 오갈 수 있다면 각자의 경험과 지식이 공유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사안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 옳은 방향에 대한 기자의 의견이 드러나는 것이 좋은 기사의 조건이라고 한다면 성대신문은 이를 훌륭하게 충족하고 있다. 자료조사가 미흡한 기사는 찾아볼 수 없고, 다루는 내용도 풍부하며, 그것을 전달하는 기사의 구성도 좋다. 일반 기성 신문들과 비교해도 흠잡을 부분이 없다. 이처럼 독자의 비판을 수렴해 발전하려는 모습도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