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캠 공청회

기자명 성대신문 보도부 (webmaster@skkuw.com)

왼쪽부터 인사캠 스윗 선본(허한솔 부후보, 조기화 정후보), 원유빈 인사캠 중선관위장,
인사캠 성대바람 선본(김경모 정후보, 유재연 부후보)
사진 | 최원준 기자 saja312@
적립금 용도 변경, 양 선본 기타적립금에 주목해
성대바람, 명율이 장학금 학우 모두를 위한 장학금
스윗 “인조잔디, 종로구청 등과 협의 고려 중”

지난 22일 인사캠 경영관(33B101호)에서 제50대 인사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인사캠 중선관위)의 주관으로 제50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정책공청회(이하 공청회)가 열렸다. 선거에 출마한 두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에서 ‘S:with(이하 스윗)’ 선본은 조기화(경영 11) 정후보와 허한솔(신방 15) 부후보가, ‘성대바람’ 선본은 김경모(경영 13) 정후보와 유재연(독문 15) 부후보가 각 선본의 대표로 참여했다. 공청회는 원유빈(행정 12) 인사캠 중선관위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전체 기조 연설 후 △등록금 △교육 △복지 순으로 각각의 공약에 대해 △분야별 연설 △선본 간 주도권 토론 △언론사 질의(본지·성균타임즈·성대방송국) △학우 질의가 이어졌다. 지난해와 다르게 공약별로 진행하는 방식에 관해 원 인사캠 중선관위장은 공약 이외의 질문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학우 질의도 사전에 서면 질의를 받아 검토 후 진행됐다.

등록금
등록금 분야에서 양 선본은 공통으로 적립금의 일정 부분을 학우에게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스윗 선본은 법인 적립금을 법인 전입금으로 옮겨 장학재원을 충원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성대바람 선본은 적립금 유가증권 투자원금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적립금 용도 변경의 가능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됐다. 양 선본은 “적립금의 용도 변경이 어려운 것은 알고 있으나 기타적립금은 용도가 불분명해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기타적립금의 재원은 등록금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측에 요구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추가 질문에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학우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스윗 선본은 등록금 체감환원율 확대를 위해 △예비비 예산 감축 △외부 후원 유치 △등록금 산정기준 공개 공약을 내세웠다. 스윗은 지난해 예결산공고를 근거로 들며 예비비 예산의 절반가량이 남았다는 것은 예산이 과도하게  책정된 것이라 주장했다. 따라서 예비비 예산 감축을 통해 장학재원 예산을 충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2015년에는 예비비 예산의 3억이 채 남지 않아 감축의 위험성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 정후보는 “추경예산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며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등록금 산정기준 공개의 실현 가능성 관련 질문에 스윗 선본 측은 학교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답했다. 강력한 요구에 더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반박에 조 정후보는 “학교 행정실은 학우들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학교에 제시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타대와 연대하겠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성대바람 선본에게는 장학금 공약에 관한 질문이 중점적으로 나왔다. 스윗 허 부후보는 성대바람의 ‘징검다리 장학금 트랙C’의 성적 기준 완화 공약에 관해 기준이 완화되면 재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대바람 유 부후보는 “징검다리장학금 트랙C를 통해 장학금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우들을 돕고자 한다”며 공약의 취지를 설명한 후 “성적 기준은 완화하지만 학업계획서라는 선발기준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설이 아닌 개선이기 때문에 재원의 확대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학우 질의 시간에는 교통비를 지원하는 ‘명율이 장학금’의 선발기준에 관한 설명이 요구됐다. 유 부후보는 통학생 장학금이 아닌 교통비 장학금임을 강조하며 “지원한 학우의 3달 교통비 평균액과 장학금이 필요한 이유를 적은 서류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교육
교육 분야 질의 순서에서 성대바람은 스윗 측에 수강신청 전 아이캠퍼스 시험일정 공개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교육지원팀에서 아이캠퍼스 시험일정은 수강신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율하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윗 선본의 허 부후보는 “교무팀에서 아이캠퍼스 강의는 폐강률이 낮아 가능하다고 했다”며 반박했다. 이처럼 수강신청 전 아이캠퍼스 시험일정 공개 이행을 위한 학교 부처 입장에 관해 양 선본 간 의견이 엇갈렸다.

또한 스윗 선본의 이의신청기간 보장과 사범대 인성품 취득 조건 개선 공약은 교수권과의 충돌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이의신청기간 보장 공약 이행을 위해 제시한 성적공시상의 실효성 관련 질문이 나왔다. 허 부후보는 “성적공시와 이의신청에 관해 학우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시는 교수님께 감사의 의미로 전달하고자 한다”며 “권고의 차원에서 한 가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성품 취득 조건 개선에 관해서는 “학우들의 바람을 총학생회 차원에서 전달하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대바람 선본은 교육 분야 기조 연설에서 “현재 우리 학교 교육 체계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목표 달성을 위해 성대바람은 △모바일 아이캠퍼스 환경 개선 △3·4학년 수강 가능 학점 확대 △교육혁신위원회 신설 등의 공약을 약속했다. 모바일 아이캠퍼스 환경 개선에 관해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모바일 아이캠퍼스 배속 지원기능에 관해 정보통신팀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개편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윗 선본의 조 정후보는 “모바일 아이캠퍼스 출석 인정 공약은 교무처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반박했다. 수강 가능 학점 확대 공약에서는 스윗 선본 측의 교강사 충원 비용에 관한 질의가 있었다. 조 정후보는 “사과대는 현재도 교강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학교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인데 1년 안에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수강 가능 학점을 18학점으로 늘리는 것이지 의무 학점이 18학점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강사 충원에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언론사 질의 시간에는 타대와 우리 학교 2005년 개정교육과정의 사례를 근거로 수강 가능 학점이 늘어나면 졸업 이수 학점도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김 정후보는 “수강 가능 학점 확대와 졸업 이수 학점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재수강과 복수전공을 하는 학우들에게 필요한 공약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교육혁신위원회 신설 공약은 “총학생회가 매개체 역할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아쉬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교육혁신위원회는 학교와 학우 간 매개체 역할에 더해 학교와의 원활한 협상도 이뤄낼 것이다”며 반박했다. 또한 현재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명목상의 공약이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김 정후보는 “복수전공과 같이 소속 학생회가 불분명한 경우를 위해 교육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복지
복지 분야에서 양 선본은 모두 기숙사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스윗은 기숙사비를 분납할 수 있도록 납부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행정실과 논의 결과, 기숙사비가 미납돼도 학교는 학생을 쫓아낼 수가 없어 분납제를 시행할 경우 학교 측 입장이 난감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스윗 선본은 “등록금 분납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숙사비 분납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기숙사비 분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해 등록금에 청구하는 방안을 생각해봤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성대바람 김 정후보가 “실제로 자과캠에서 기숙사비 분납제를 시행했으나 외국인 유학생들이 납부하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었다”며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스윗 조 정후보는 악용의 소지는 있으나 학우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성대바람 선본은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해 기숙사 셔틀버스 정시 출발제를 제시했으나 운행 시간표가 이미 존재해 공약의 필요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됐다. 김 정후보는 “시간표가 붙어져 있지만 기사님들이 먼저 출발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기숙사 만족도 조사에 관련 불만이 수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복지 분야에서 스윗 선본은 남자휴게실 증설과 운동장 인조잔디 현실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남자휴게실 증설을 위한 공간 마련 방안을 묻자 조 정후보는 “총학생회 생활방이 현재 창고의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그 공간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운동장 인조잔디는 재원 확보의 실현 가능성이 중점적으로 문제시됐다. 조 정후보는 중구청의 협조를 받은 동국대의 사례를 제시하며 “종로구청이나 서울시와 협의를 생각하고 있다. 이밖에도 총동문회 등 다양한 방편을 통해 재원 마련 방안을 조사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성대바람 선본의 학생회관 벽면 전자게시판 설치와 운동장 평탄화 작업 공약도 비용 마련에 관한 문제가 주를 이뤘다. 스윗의 허 부후보는 “학생회관 벽면에 전자게시판 설치가 가능한지 관련 업체에 문의한 결과, 설치하려는 부분에는 창문이 없어 인부의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설치가 힘들고 추가 비용이 든다”며 대처 방안을 물었다. 성대바람 선본 측은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학생회관을 본 후 시공 가능하며 추가 비용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유 부후보는 “학교에서도 합리적인 가격 선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동장 평탄화 작업의 비용에 관해 성대바람 김 정후보는 “학교에서 진행 중인 운동장 평탄화는 흙으로 메우는 작업이기 때문에 비싸서 연 3회 정도 밖에 실시할 수 없다. 그러나 트럭을 이용해 운동장을 평탄화하면 정기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성대바람은 기존 인자셔틀의 선착순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좌석의 50%를 예약석으로 지정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 정후보는 출발 5분 전까지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약제의 5분 전 자동 취소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김 정후보는 “기존 선착순제는 무작정 기다려야 하므로 예약제 도입의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예약한 자리에 상습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학우에 대한 페널티를 고려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 성대바람 선본은 정책 자료집의 ‘학교가 주식투자를 한다는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부분에 허위 사실을 기재해 경고 1회의 징계를 받았다. 양 캠퍼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재무팀에 알아본 결과 우리 학교는 적립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음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