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준혁 기자 (adam323@skkuw.com)

제휴 사업 진행, 업체 선정기준 질문 이어져
오늘(9일) 전학대회 다시 열릴 예정

지난 2일 김 회장이 자과캠 전학대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지난 2일 김 회장이 자과캠 전학대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박태호 기자 zx1619@

지난 2일 제1공학관(23219호)에서 자과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제50대 자과캠 총학생회 S:with(회장 김준석, 이하 스윗)의 활동보고 △학생회비 배분안 인준 △예산안 인준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학생회비 배분안이 부결돼 학생회비 지급과 예산안 인준이 연기됐다.

스윗은 활동 보고를 통해 총학생회 당선 이후 시행한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모바이크 대여사업 △안과 제휴 △영화 시사회 △해오름제 막걸리 지원과 같은 제휴 사업이 많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에 제휴 사업체 선정기준과 제휴과정에 대한 학생 대표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준석(건축 11) 총학생회장은 “여러 업체와 공동으로 미팅을 진행하면서 학우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과와 같이 업체선정에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스윗의 전문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됐다. 김 회장은 “모든 방면에 대해서 다 알 수 없지만, 전문가 자문과 검색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려 노력했다”며 “추가로 다른 업체들과 가격 비교를 해 가장 저렴한 업체와 제휴를 맺을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김예원(건토 13) 스윗 문화예술국장은 영화관 제휴 사업을 다시 한 번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김일규(스포츠 14) 스포츠과학대학 부학생회장은 영화관 제휴 사업 기간에 관해 질의했다. 김 국장은 “제휴 기간을 올해 12월 31일까지 협의 중이며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전학대회에서 가장 큰 화제는 학생회비 배분안 인준이었다. 자과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는 학생회비의 기본 배부액을 14.5%로 상정했다. 김 회장은 “기본 배부액은 매년 감소해왔으나 학생자치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 적정수준 이상 보장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상정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나, 공과대학 비례대표로 참석한 김태완(시스템 13) 학우는 “학우들이 내는 학생회비가 다른 단과대학을 운영하는 데 쓰이는 점에 대해 학우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며 14.5%의 기본 배부액 기준에 반대했다. 오병찬(약 14) 약학대학 부학생회장은 “기본 배부액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나 올해 기본 배부액이 8%나 줄었기 때문에 여기서 더 감소한다면 소수 단과대학의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학생회비 배분안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던 중 기본 배부액을 14.5%보다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정족수 1/5 이상의 찬성을 얻어 안건으로 상정됐다. 상정된 안건은 출석 인원 47명 중 24명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하지만 휴게 시간 이후에 재개된 회의에서 스윗은 상정된 안건이 부결됐다고 결과를 번복했다. 이휘라(기계 15) 부총학생회장은 “출석 인원을 의결 당시 출석한 인원으로 잘못 계산했다”며 “회의 개최 때의 출석 인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중운이 상정한 기본 배부액 14.5%의 학생회비 배분안 의결이 진행됐다. 그러나 회의 참석 인원 55명 중 △찬성 25표 △반대 18표 △기권 12표로 참석 인원의 과반수 찬성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김 회장은 “2018학년도 스윗의 학생회비 예산안 인준을 진행하고자 했는데 학생회비 배분안이 통과되지 못해 미뤄지게 됐다”며 “최대한 빨리 중운 회의를 통해 전학대회를 재소집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늘(9일) 오후 6시에 제2차 전학대회가 열린다. 제2차 전학대회에서는 재상정된 학생회비 배분안 인준과 회칙개정안에 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