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혜린 (hr000408@naver.com)

재수강 불가능한 상황 발생
“보완 후 다음 학기에 적용할 것”

이번 학기부터 우리 학교 교양 교육과정의 개편이 이뤄져 일부 교양 교과목이 폐지되고 대체 교과목이 지정됐다. 예컨대 ‘이론리더십’이 폐지돼 이번 학기부터는 ‘실천리더십’을 수강해 성균인성-리더십 영역의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또한, 폐지 교과목을 재수강해야 할 때는 학수 번호가 달라도 대체 교과목으로 재수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폐지 교과목인 ‘시사영어’를 대체 교과목인 ‘뉴스와미디어의이해’로 재수강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편 사항에 허점이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

이번 개편에서 학부대학은 일부 교양 교과목을 폐지하거나 영역을 변경했다. 이에 인성 영역과 리더십 영역이 통합됐다. 학부대학 행정실(실장 류시원) 김동규 직원은 “앞으로는 리더십 영역보다 인성 영역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개편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 직원은 “리더십 영역의 ‘이론리더십’을 폐지하고, 아이캠퍼스 수업 추가 개설을 통해 인성 영역의 ‘성균논어’를 증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학기부터 창의와사유 영역이 창의 영역으로 바뀌었다. 창의와사유 영역의 △‘비판적사고’는 ‘분석과비판’ △‘수리적사고’는 ‘수학적사고’ △‘일반논리학’은 ‘논리적사고’로 명칭이 바뀌어 일반선택 영역에 추가됐다. 김 직원은 “‘기호논리학’과 ‘통계적사고’ 등 창의와사유 영역의 교과목이 새로 변경된 창의 영역의 취지와 맞지 않아 폐지됐다”고 밝혔다. 김 직원은 “교과목의 수강 수요가 적거나 교강사의 퇴직과 같은 개인적 이유로 강의하지 못하는 경우 수업이 폐지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양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해 교과목 재수강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폐지 교과목을 재수강할 때, 이전에 대체 교과목에서 B 이상의 학점을 받았다면 대체 교과목으로 재수강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학우가 폐지 교과목인 ‘이론리더십’을 재수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미 대체 교과목인 ‘실천리더십’을 수강해 B 이상의 학점을 받았다면 ‘이론리더십’을 ‘실천리더십’으로 재수강할 수 없다. 김 직원은 “재수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18학번 이전 학생들은 학점 지우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학교 제도가 모든 학생들의 상황을 만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직원은 “재수강이 불가능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고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양 과목이 개편되면서 대체 교과목의 수강신청이 치열해질 수 있다. 개편 이전에 의사소통 영역의 ‘여행과글쓰기’는 2학년, ‘창의적글쓰기’는 1학년 전용이었다. ‘여행과글쓰기’가 폐지돼 이번 학기 이후 2학년 이상의 학우는 의사소통 영역의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1학년 전용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그러나 학년에 따른 수강정원 제한이 있어서 해당 과목 수강신청이 어렵다. 정찬우(글리 18) 학우는 “졸업 필수 과목에 포함된 대체 교과목의 수강신청 경쟁률이 치열해져 수강이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경쟁 완화를 위해 대체 과목을 더 많이 증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직원은 “대체 교과목의 수강 정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창의적발상’ 수강 정원은 아이캠퍼스 수업을 통해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직원은 “학년별 정원이 달라 생기는 문제는 계절 학기를 통해 과목을 추가로 수강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성주(행정 19) 학우는 “계절 학기로 과목을 수강할 경우 금전적인 면이 부담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6일, 학교 측이 ‘동아시아역사와문화’의 개편 사항이 19학번 이전의 학우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공지해 많은 학우가 혼란스러워했다. 교양 교육과정 개편으로 ‘동아시아역사와문화’의 영역이 균형-사회/역사 영역에서 글로벌 영역으로 바뀌지만, 학번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 이에 김 직원은 “예외적으로 이번 학기만 ‘동아시아역사와문화’의 개편 사항을 모든 학번에 적용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직원은 “이번 교양 교육과정 개편 사항은 이번 학기에만 적용된다”며 “방학 때 문제점에 관한 해결방안을 구체화해서 교양 교육과정 개편안을 개선해 다음 학기 수강신청 전에 미리 공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