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지우 (wldn9705@skku.edu)
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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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융합수업 수강 시 다음 학기에 3학점 추가 취득 가능
인턴십 기회 넓히고자 실습 기업 확보하려 노력해

2020학년도 도전학기제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정규교과 프로그램 △비교과 프로그램 △인턴십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정규교과 프로그램과 비교과 프로그램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일부 인턴십 프로그램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됐다.
 
4개 프로그램 마련됐으나 코로나19로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취소
도전학기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논의돼왔다. 교무처는 도전학기제 도입을 통해 학우들의 다양한 학습과 체험활동 기회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유예기간 없이 바로 도전학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본지 제1659호 ‘도전학기제와 소통 논란’ 기사 참조). 이에 올해부터 도전학기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됐다. 개강일 조정은 없지만, 수업 주수가 16주에서 15주로 단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썸머세션이 다음달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10주간 진행될 계획이다.

도전학기제는 △정규교과 프로그램 △비교과 프로그램 △인턴십 프로그램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않는다. 교무팀(팀장 채희철) 이창형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교류 활동이 전면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다음해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규교과 프로그램은 여름 계절수업과 혁신융합수업으로 구성
도전학기제의 정규교과 프로그램은 여름 계절수업과 혁신융합수업으로 구성된다. 여름 계절수업은 기존 계절학기 수업과 동일하고, 썸머세션1 동안 진행된다. 수업 방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온라인화됐다. 여름 계절수업의 1차 수강신청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여름 계절수업이 끝난 뒤에는 혁신융합수업이 썸머세션2 동안 진행된다. 주요 강좌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다양한 융복합 과목이다. 김수진(경제/소프트 17) 학우는 “융복합이 시대의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데, 학교가 이에 맞춰 수업을 마련해줘서 좋다”고 전했다. 이번 혁신융합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실시하지만, 다음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온라인 강의가 대학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를 실험하는 차원에서 다음해에 온라인 강의를 오프라인 강의와 함께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융합수업을 수강하려면 다음 학기 등록이 필수다. 다음 학기 학점을 여름방학 기간에 미리 사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혁신융합수업은 수강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지난 3월 개정된 우리 학교 학칙에는 혁신융합수업에서 취득한 △수강학점 △이수학점 △취득성적은 모두 다음 학기에 인정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다음 학기에 휴학하는 학우는 혁신융합수업을 수강할 수 없다.

 
수강 혜택 보장한 혁신융합수업, 수강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혁신융합수업을 수강하면 다음 학기에 3학점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이른바 크레딧 플러스(Credit Plus)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크레딧 플러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혁신융합수업의 일부 과목은 전공으로 인정되며, 전공으로 인정되지 않는 과목은 일반 선택 학점으로 인정된다. 더불어 이번 학기에 개편되는 신3품 인증제와 연계해 3품 취득도 가능하다. 김준성(스포츠 17) 학우는 “학우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이와 같은 장점들이 극대화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혁신융합수업의 최대 수강신청 학점은 15학점에서 18학점으로, 학기당 최대 수강신청 학점과 일치한다. 다만 △성적 평점평균 4.0을 넘겼을 시에 추가되는 3학점 △이월학점 △크레딧 플러스 3학점은 혁신융합수업 수강신청 학점에 포함되지 않는 대신, 다음 정규학기 수강신청에 반영된다. 혁신융합수업 1차 수강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추가 수강신청 기간이 있을 예정이다. 

 
비교과 프로그램·인턴십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나
비교과 프로그램에는 △고시 △어학 시험 △인문학 △프로그래밍 등의 강좌가 포함됐다. 정규학기에 시간이 부족해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분야의 학습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에서다. 특히 어학 시험 대비 수업에 대해 김정아(유동 16) 학우는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 학원에 가지 않고도 토익에 대비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비교과 프로그램도 개편되는 신3품 인증제와 연계해 3품 취득이 가능하며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혁신융합수업과 달리 비교과 프로그램은 다음 학기 등록이 필수적이지 않다. 비교과 프로그램은 원래 오프라인 형태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 여름방학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글로벌기업 실습과정 △기업문제 해결과정 △기업현장 실습과정 △미래연구자육성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과정 △인플루언서 실습과정 총 6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이 중 글로벌기업 실습과정과 사회문제 해결과정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운영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운영되지 않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도 많은 실습 기업들을 섭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으려면 다음 학기 등록이 필수적이다.

 
도전학기제, 이루리는 대비하고 있나
제52대 총학생회 이루리(인사캠 회장 박동욱, 자과캠 회장 전우중)는 도전학기제 *TFT를 구성해 진행 방안에 대해 교무처와 협의 중이다. 이루리는 지난 6일부터 13일, 학우들을 대상으로 도전학기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박동욱(한문 17)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처음 시행되는 도전학기제인만큼 학우들의 의견 전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실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앞서 고시를 준비하는 학우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혁신융합과목에 전공 인정 과목을 확대할 것을 교무처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교무처는 내부 회의를 거쳐 논의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방학 중에도 꾸준히 학우들의 만족도를 전달해 부족한 점을 보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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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특정 업무 해결을 위해 임시로 편성한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