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수민 기자 (mini9935@skkuw.com)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부 기숙사 운영 형태 변경
다양한 방역 조치가 함께 마련돼

교육부는 지난 4월 ‘대학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를 통해 가능한 1인 1실로 운영하되, 불가피하게 다인실로 운영할 경우 침대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우리 학교는 4인 1실로 운영되던 *봉룡학사의 인관과 신관B동을 2인 1실로 변경했다. 또한 봉룡학사의 신관A동과 *명륜학사의 I-하우스는 자가격리기숙사로 지정됐다. 한편, 학교는 기숙사 내부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얼굴인식/체온측정 카메라 설치 △지속적인 내부 소독 등 다양한 방역 조치를 마련했다. 

이번 학기에는 기존 4인 1실로 운영되던 봉룡학사의 인관과 신관B동이 2인 1실로 변경됐다. 1인 1실 운영 시 입사 가능 정원이 절반 이하로 급감해 입사 희망 학생들의 선택권이 침해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봉룡학사의 신관A동과 명륜학사의 I-하우스는 자가격리기숙사로 지정돼 신규 입사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숙사는 모두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기숙사 행정실 관계자는 “일부 수업의 오프라인 진행과 기숙사 입사 수요를 고려했을 때 1인 1실 운영은 어려웠다”며 “대신 기숙사생들의 건강을 위해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명륜학사의 직영기숙사와 봉룡학사에 거주하는 기숙사생은 기숙사 출입 시에 의무적으로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명륜학사의 임대원룸은 출입 시 기숙사생의 체온을 측정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관계자는 “임대원룸의 경우 학교 소유 건물이 아니기에 직영기숙사처럼 학교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임대 업체 측에 체온 측정 절차를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신 기숙사생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관리인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건물 내부 소독은 모든 기숙사에서 시행된다. △건물 로비 현관 △복도 △세탁실 △엘리베이터 내/외부 등 공용 공간을 일 2회 이상 자체적으로 소독한다. 이외에 건물 전체 소독을 현재 법정 최소의무 소독 주기인 연간 5회를 월 1회로 확대해 진행한다. 한편, 현재 모든 기숙사가 건물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함과 동시에 ‘마스크 미착용 자율 신고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숙사생들의 민원이 발생한 경우 기숙사 관리인이 CCTV를 확인해 마스크를 미착용한 기숙사생에게 착용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호실 내 룸메이트와 같이 있을 때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기숙사생의 협조를 위해 공지 문자를 전송하고 있다. 기숙사의 방역 조치에 대해 E-하우스에 거주 중인 강병국(글경제 19) 학우는 “전반적으로 방역을 성실히 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 식당에서 줄을 설 때나 관리인이 부재할 때 등의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방역 수칙이 준수돼야 한다”며 기숙사 구성원 전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기숙사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한양대 기숙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한양대는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를 분리한 뒤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했으며 건물 전체를 방역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접촉자 또는 유증상자 발생을 대비해 자가격리기숙사를 지정했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 의과대학 김중헌 교수는 “20대 성인에게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기숙사의 방역 조치만으로 코로나19를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기숙사생 개인 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관계자 역시 “코로나19의 방역에 대해 모든 기숙사 근무자들이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기숙사생의 방역 조치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봉룡학사=자과캠의 기숙사를 칭하며, 인/의/예/지/신관 5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명륜학사=인사캠의 기숙사를 칭하며, C/E/G/K/I/M-하우스 등 6개관을 학교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직영기숙사와 3개관의 임대원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숙사 출입 시 얼굴인식/체온측정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해야 한다.
사진| 이지원 기자 ljw01@ 

 

기숙사 내부는 수시로 소독되고 있다. 
사진| 이지원 기자 ljw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