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선진 기자 (hupfen@skkuw.com)

급변하는 환경 속 적절한 대처 돋보여

시설·복지·인권은 우수한 편, 교육·소통은 섬세함 부족

제반 다진 사업들의 지속성 유지해야


인사캠 총학생회 이루리(회장 박동욱)의 한 해를 돌아보기 위해 확대운영위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인사캠 성대신문사에서 진행됐으며 지난 5일과 6일 각각 최현서(글리 16), 고동희(글리 15) 글로벌리더학부 회장단, 이윤호(철학 17) 인사캠 동아리연합회 회장과 박신원(정외 16) 정치외교학과 회장이 참여했다. 공약 분야별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눴으며 마지막에는 이루리의 사업 전반에 성적을 매기고 총평을 들어봤다.
 

등록금·교육

▶글리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공약인 세부 성적 공시를 이뤄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학교를 상대로 요구하고 설득해야 했던 교육 공약 전반에서 미진했다고 생각한다.

▶동연 :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꼼꼼히 준비해 명목 등록금 동결이라는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GLS 학생성공포트폴리오는 공식 단체뿐만 아니라 비공식 단체 활동 등 다양한 정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학우들의 입장이 학교 측 입장과 상충하는 경우, 이에 대한 문제 해결에 있어 총학생회 차원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정외 : 계절수업 전공과목 개설 확대로 많은 학우의 편의가 증대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학기 중에 무리해서 많은 수업을 수강하지 않아도 되도록 짐을 덜어줬다. 하지만 미이행된 공약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차세대 아이캠퍼스 서버가 확충된 것은 당연한 권리를 보장한 것으로 생각한다.
 

시설·복지

▶글리 : 재학생 대상 법률 자문 프로그램은 비대면 상황에서 오히려 욕심내볼 수 있는 공약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미이행으로 남아 아쉽다.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등교율이나 시설 이용률이 낮아 사업 결과를 체감하기 어려웠을 거라 예상하는데 결코 이루리의 사업 진행이 미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동연 : 화장실을 비롯한 학생회관 시설은 더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복지 공약은 전체적으로 우수하다. 흡연구역 재정비 과정에서는 단과대학과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셔틀버스 통합 단말기 설치는 요금 인상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본다.

▶정외 : 전반적인 이행률이 높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 특히 사소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시설의 불편함을 잘 포착했다고 생각한다. 탄탄진로에서는 기존 진로취업 프로그램과 달리 학우들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인터뷰이를 섭외한 점이 좋았다.


소통

▶글리 : 스꾸터 활성화 공약은 이루리의 ‘아픈 손가락’인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진전 사항을 볼 수 없었다. 인스타그램 계정 신설은 흐름에 발맞춘 행보라고 생각하지만, SNS를 사용하지 않는 학우들은 체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꾸터 활성화 미이행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 된 성균관’을 이루기에는 온라인 소통이 부족했다고 본다.

▶동연 : 올해 핵심 과제였던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온라인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다만 학생 게릴라 데이트 등에 있어서는 더 노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외 : 소통자보 국제어 표기는 진작에 시행했어야 하는 공약이라 느껴왔는데 이번 학기에라도 이행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교내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불편함을 겪었을 것이다.
 

인권

▶동연 : 비건 간식 배부와 더불어 다양한 대체 이행 사업으로 학내 소수자를 존중하고자 한 모습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외 : 변화하는 인권 의식에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총학생회의 움직임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했을 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불법 촬영기기에 대한 조사는 꾸준히 이뤄지면 좋을 것이다.
 

문화

▶글리 : e스포츠 대회, 스꾸라이브 등을 통해 통합축제를 대체한 것은 훌륭한 대처였다. SKKU 브랜드화는 하위 사업을 잘 진행했다. 그러나 대외적인 이미지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본다. 근본적인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우선 학교 측이 필요성을 느끼고 슬로건이나 홈페이지 UI 등을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연 : SKKU 브랜드화는 초기 단계이다 보니 사업에 단편적인 면이 있었다. 앞으로 이를 확대하고 장기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디어스크, 청랑과 같은 교내단체와 협업하는 방식도 고려하면 좋겠다.

▶정외 :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 사업에 학우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느꼈다. 구성원 간의 소속감을 고취하는 데에 기여했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에 더 많은 학우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게시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종합평가(익명)

▶A: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진행할 수 없게 된 사업에 대해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다만 세부 성적 공시, 스꾸터 활성화 등 학우들이 원했던 굵직한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플러스는 채워주지 않았다.

▶B+: 공과 과가 명확했던 학생회라고 생각한다. 목소리는 컸지만, 사업 절차 등에서 섬세함이 부족했다는 인상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열악한 상황에 잘 대처한 점을 높이 산다.

▶A: 도전학기와 코로나19 이슈가 부상하며 학교와의 소통이 중요해진 시기에 나온 학생회다. 이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뒤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제일 큰 서술형 문제를 잘 풀었지만, 단답형 문제 두어 개를 맞추지 못했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 차기 학생회가 이 성적을 참고해 잘해나가길 바란다.

성대신문사에서 최현서(큰 사진 왼쪽)고동희(글리1615) 글로벌리더학부 회장단, 이윤호(철학17오른쪽 위 사진) 인사캠 동아리연합회 회장, 박신원(정외16오른쪽 아래 사진) 정치외교학과 회장이 인터뷰 자료를 읽어보고 있다.
성대신문사에서 최현서(큰 사진 왼쪽)·고동희(글리16·15) 글로벌리더학부 회장단, 이윤호(철학17·오른쪽 위 사진) 인사캠 동아리연합회 회장, 박신원(정외16·오른쪽 아래 사진) 정치외교학과 회장이 인터뷰 자료를 읽어보고 있다.
사진 I 김선진 기사 hupf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