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함께 조직력 더욱 강화돼
고된 훈련으로 쌓아올린 에너지, 코트에서 폭발하길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김상우)는 명문 배구부답게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KUSF U-리그)에서 4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포츠팀은 배구부의 김태원(스포츠 20) 학우와 에디(*Жаргалцогт Энх-Эрдэнэ, 스포츠 20) 학우를 만나봤다. 다시 돌아온 대학배구 시즌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두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배구를 하게 된 계기와 현재 맡은 포지션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태원 : 아버지의 추천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현재 팀에서 세터(S)를 맡고 있는데, 세터는 공을 잘 올려서 공격수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시스트한다. 공격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팀의 살림꾼이라고도 불린다.
에디 : 배구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배구에 관심이 많았다. 몽골에 배구를 가르치러 온 한국인 선생님을 따라 2017년 6월경에 한국에 오게 됐다. 키가 크고 힘이 좋다는 장점을 살려 팀에서 라이트(R)를 맡고 있다. 라이트는 세터가 올리는 공으로 공격을 하는 역할이다. 그러나 이번 KUSF U-리그에서는 센터(C)로 뛴다. 포지션은 앞으로 경험을 쌓으며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 중에 득점을 확신하는 순간이 있는가. 
태원 : 세터가 공을 올리면 공격수는 순식간에 공을 치는데 가끔 이 몇 초가 아주 길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때 공격이 성공할 것 같다는 예감이 온다. 
에디 :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가 블로킹을 세워도 그 빈틈으로 분명히 넘어갈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런 순간들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배구부 훈련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오전에는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 인터벌 트레이닝을 한다. 요즘은 경기 시즌인 만큼 오후에 주전과 비주전을 나눠 단체 훈련과 연습 게임을 진행하며 시스템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달라진 마음가짐은 무엇인가.
태원 : 신입생 때는 경기를 망치면 안 된다는 중압감이 컸다. 공격수와의 합도 맞춰야 하고 상대 블로킹도 따돌려야 하는 등 세터가 고려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이런 경험을 부담보다는 성장의 발판으로 여기게 됐다. 
에디 : 작년까지는 대학 배구가 어떤 것인지, 선수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몰랐다. 올해는 경험이 쌓인 만큼 경기에 임할 때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KUSF U-리그가 5월 12일부터 시작된다.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어떤가.
태원 :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집중해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 우리 팀이 정말 많이 훈련한 만큼 절대로 질 일은 없다. 상대 팀에게도 단단히 각오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에디 : 모든 경기마다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공이 어떻게 올라와도 전부 받아 스파이크를 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많이 응원하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한편 우리 학교 배구부는 지난 13일 2021 KUSF U-리그 예선 첫 경기를 3:0 승리로 이끌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경기는 KUSF 홈페이지와 네이버 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관전할 수 있다.

*Жаргалцогт Энх-Эрдэнэ=몽골에서 온 에디 학우의 이름을 몽골어(키릴 문자)로 적었다.

글 | 서수연·손재원 기자 

에디 학우(왼쪽)와 김태원 학우가 자과캠 대체육관에서 배구공을 들고 있다.사진 I 서수연 기자 augenblick@
에디 학우(왼쪽)와 김태원 학우가 자과캠 대체육관에서 배구공을 들고 있다.
사진 I 서수연 기자 augenb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