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현정 기자 (hjeong@skkuw.com)

등록금 환불 협의체를 구성
등록금 부분 환불 논의 이어가
“학교 행정 민주화에 힘쓸 것”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의 임기가 절반에 다다랐다. 이에 본지는 양 캠퍼스 총학생회의 중간공약점검을 통해 공약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1면에서는 양 캠퍼스의 공통 공약을, 2면에서는 인사캠과 자과캠의 개별 공약을 살펴봤다.

등록금
시너지는 지난 1월 개최된 3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통해 명목등록금 동결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부분 환불 공약의 경우 등록금 환불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 중이다.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일 등록금 환불 협의체 1차 회의가 진행됐으며 현재 등록금 환불 협의체 2차 회의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심재용(신소재 16)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체감 환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생 지원 확대”라며 “학교 측에 학생 지원 예산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너지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 에듀플러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교육
교육 공약에서는 △계절학기 활성화 △도전학기 안정화 △성균인재실록 추진 △성적 공시 관련 개선 △수업 체계화 △전공페어 주간 운영을 내세웠다. 시너지는 학사운영팀과 진행한 미팅을 통해 계절학기 전공과목 확대를 이뤄냈다. 다만 계절학기 활성화 공약의 일환인 수요조사 결과 공지는 미이행 상태다. 한편 재학생 및 동문의 경험을 학우들에게 공유하는 성균인재실록은 지난 4월부터 업로드되고 있으며, 전공페어 역시 오는 9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도전학기 활성화 △성적 공시 관련 개선 △수업 체계화는 지속해서 학교 측과 논의 중이다. 심 회장은 “학교 측에서도 해당 내용에 대한 학우들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도전학기 시작 전까지 지속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업 체계화 공약의 일환인 고전명저북클럽과 창의적융합디자인 과목의 수업 내용 일원화의 경우 교강사의 권한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많은 1학년 학우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만큼 지속해서 학교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복지
시너지는 졸업 복지 개선 공약을 원활하게 이행했다. 세부적으로 △스튜디오 개별 촬영 지원 △졸업 관련 시설 보수 △졸업 안내 소통창구 개설 △졸업 앨범 시안 제공 △학위복 대여 전자 시스템 도입이 이뤄졌다. 심 회장은 “학위복 대여 전자 시스템 도입을 위해 새로운 사이트를 개설하려 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구글폼 신청으로 대체이행했다”며 “기존에 생각한 방식은 아니지만 온라인 시스템 도입으로 학위복 대여 시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인자셔틀 예약제와 학교 앱 서비스 환경 개선은 미이행에 그쳤다. 인자셔틀 예약제 실시의 경우 학교 측으로부터 교수가 탑승하거나 책이 옮겨지기도 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강 회장은 “학교 측도 융합 수업이 있는 금요일 인자셔틀의 개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금요일에 한해 인자셔틀 예약제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앱 서비스 환경 개선의 일부인 킹고M 위젯 기능 도입의 경우 올해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심 회장은 “킹고M은 우리은행 측의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서 보수나 개선에 있어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스템 구축 진행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소통
소통 공약으로는 △총학생회 국제어 공지 추가 △총학생회 정책 캘린더 개설 △학교 공식 학생단체 연합회 구성 △학교 행정 민주화가 제시됐다. 총학생회 국제어 공지 추가와 총학생회 정책 캘린더 개설은 원활하게 이행됐다. 현재 시너지는 인스타그램에 양 캠퍼스 국제어 계정을 개설해 영문, 중문 공지를 업로드하고 있다. 총학생회 정책 캘린더 역시 양 캠퍼스 인스타그램 계정에 매달 업로드 되고 있다.

학교 공식 학생단체 연합회 구성 공약은 거절 의사를 밝힌 단체가 많아 이행되지 못했다. 이에 시너지는 학생단체 연합회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단체장들의 의견을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학교 행정 민주화 공약은 △민주적 절차의 총장 선출 △주기적인 총장과의 대화 △총학생투표의 실시 △학교 주체의 사전 설문조사 실시 △행정처리 민주화 TFT 구성으로 제시됐다. 강 회장은 “학교 본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일방적인 통보와 결정이 아닌 최소한 학생 대표자와의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학교 행정 민주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인권
장애 학우 지원의 일환으로 제시된 대체텍스트 제공은 원활하게 이행 중이다. 총학생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의 카드뉴스나 이미지 파일 공지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고 있다. 한편, 온라인 강의 자막 지원의 경우 시스템 예산 문제로 진행이 어려워졌다. 특히 자과캠 강의는 수식이 포함되는 등 자막을 적용하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심 회장은 “모든 과목에 자막을 추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학교 측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뮨화
문화 공약 중 하나인 대동제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부분이행됐다. 온라인 분야인 생중계 및 실시간 학우 참여형 이벤트는 이행됐으나, 오프라인 분야인 성균관 테마의 축제 기획이나 의상대여 부스 마련 등은 이행되지 못했다. 강 회장은 “이행하지 못한 부분은 건학기념제에서 이행하는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의 브랜드 가치 창출 공약은 순조롭게 이행됐다. △굿즈 공모전 △굿즈 품목 다양화 △신입생 키트 개선 모두 이뤄졌다. 한편, 굿즈 공모전의 경우 예상에 비해 참여도가 저조해 참여 난이도 조절을 계획하고 있다. 강 회장은 “다음 학기에 학교 측과 논의해 셔틀버스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상황이 바뀐다면 선거 당시에 말씀드린 공약의 이행률이 떨어지더라도 그에 맞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너지가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시너지가 공약 이행에 있어서 아직 이뤄내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학우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