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주민정 기자 (0316jmj@naver.com)


기다렸던 MT, 반가워하는 학우들
오랜만인 만큼 어려움도 있어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교내 다양한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달 열린 대동제를 포함해 학과와 동아리별로 친목과 유흥을 위한 행사들이 재개되고 있다.

학생회 등 학우들이 주관하는 오프라인 행사 및 MT는 모두 사적 모임에 해당한다. 이에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지난 2년간 진행되지 못한 체육대회, MT 등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가능해졌다. 또한 강연회, 세미나 등 기존에 온라인으로 대체 진행되던 행사 역시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학우 간의 교류 단절이 해소되고 단체 소속감 또한 강화되고 있다. 김준영(경영 22) 학우는 “온라인에서는 서로 이름과 얼굴을 알아도 말 걸 기회도 없고 용기가 잘 나지 않았다”며 “MT나 모임에서 학우들을 직접 대면하니 대화의 기회가 많이 생겨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학생자치 활동이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면서 비교적 높은 참여도가 기대되기도 한다.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올찬 윤이준(국문 20) 회장은 “온라인 활동이 오프라인 활동에 비해 참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거리두기 완화로 기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범주가 훨씬 넓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대학 생활의 꽃이라 불리는 MT의 재개는 학우들에게 큰 설렘으로 다가온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수 △학과 △동아리 △학생단체 차원에서 MT를 다녀오고 있다. 차민우(경영 21) 학우는 “MT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가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며 “잘 몰랐던 후배와도 친해지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선배와도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며 이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공식 학생봉사대 다소미의 박창준(경제 21) 인사캠 대표는 “오프라인 행사를 새내기 때 경험해보지 못한 채 직접 기획해야 해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며 “장소 섭외, 시설 점검, 이동편 등 20학번인 선배들도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은 직접 찾아서 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행사 경험의 유무에서 오는 차이를 고려해 고학번이 행사 기획을 맡는 경우도 있었다. 경영대 학생회 비트윈 김무진(경영 19) 회장은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경험해 본 16~19학번이 주로 행사를 기획한다”며 “코로나 학번이 행사를 기획하는 경우 행사 내용 공지 및 준비에 있어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한편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됐음에도 교육부는 대규모 숙박 행사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학생지원팀 최민규 주임은 “학내 소속감 고취와 분절된 학생문화의 도약을 위해 학교에서도 오프라인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중 농촌봉사활동, 국토대장정도 재시행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방역 수칙 및 개인위생 수칙을 꼭 준수해 학내 집단 감염 방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영학과 MT에서 레크이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 김수빈 기자 angela0727@
경영학과 MT에서 레크이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 김수빈 기자 angela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