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경미 기자 (icechoux@skku.edu)

비싼 등록금에 방세, 생활비까지… 졸업할 때쯤이면 부모님 허리가 새우처럼 휠지도 모른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돈 관리를 철저히 해 용돈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부모님의 부담을 줄여드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편지봉투 사용하기

다이어리도 제대로 안 쓰는데, 언감생심 가계부는 꿈도 못 꾸고. 그렇다고 딱히 적금을 들어서 허리띠를 졸라맬 자신이 없다면 편지봉투를 사용해 보자. 생활비를 받으면 미리 식비, 관리비 및 세금, 용돈 등을 대강 나눠 각각 다른 봉투에 넣어둔다. 비용에 맞게 그 봉투에서만 꺼내 쓰면 나중에 돈이 없어서 밥을 굶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통장 두 개 만들기

생활비와 아르바이트 월급이 입금되는 통장은 절대로 카드를 만들지 않는다. 이 통장에서 다른 통장으로 매달 일정 금액의 용돈이 이체되게 하고, 현금카드는 용돈 통장만 만들 것. 이 때 관리비나 인터넷 요금 등 자동이체 되는 세금은 늘 돈이 있는 생활비 통장에서 빠지도록 해 둔다.

△체크카드 만들기

체크카드란 통장에 돈을 넣어 놓고 통장에 있는 잔고만큼만 카드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보다 가맹점이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카드에 따라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사용 내역이 통장에 표시되니 영수증 없이도 자신의 지출 패턴을 파악하기 쉽다는 것도 장점. 통장 잔고가 없어도 50만원 정도의 한도를 줘 신용카드 대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체크카드도 있다.

△부모님과 함께, 가족카드 발급

가족카드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만들 수 있는 신용카드로, 그 사용액은 부모님이 부담하게 된다. 가족카드의 장점은 부모와 자식의 카드 종류를 다르게 발급 받을 수 있다는 것. 요즘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성별 등에 따라 특성화 된 카드가 많은데, 예를 들어 어머니는 레이디 카드를, 자식은 레저 카드를 발급 받는 것이 가능하다. 또 가족카드의 경우 대부분 카드사가 연회비를 면제해 준다.

△온라인 가계부 쓰기
종이에 쓰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다. 통장에 있는 돈, 카드 할부금까지 자동으로 계산되며 자신의 지출패턴 역시 그래프를 이용, 항목별·시기별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된다. 온라인 가계부를 이용하면 수첩에 쓰는 것처럼 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그때 그때 지출 내역을 기록해 두는 것이 관건이다. 휴대폰에 있는 메모 기능을 이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