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학교에 입학한지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학교도 많이 변했고 학생들도 많이 변했다. 학업의 열기도 뜨겁고 취미생활의 다양화도 눈에 띤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 몇 자 적어본다.

대학교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자유스러운 생활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자기 책임하에 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활동일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최선을 다하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여건이나 능력 면에서 어려운 점이 없지 않음을 누구나 인정 할 것이다. 그러면 자기 기준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대학생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 환경은 어떠한가? 어느 특정 그룹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지만 다산경제관의 예를 들어보면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 기타 연구실 그리고 대학원 및 학부생들의 과방까지 함께 있는 공간이다. 공부라는 것이 일과시간, 퇴근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과시간이 끝났다는 이유만으로 음악활동을 매우 크게 하고 있다. 드럼에 전자기타 거기에다 사람 음색까지. 취미생활을 탓할 순 없지만 남에게 피해가 가는 취미활동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너무 시끄러워 학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면 그것은 누가 책임지는 것인가? 조용히 해달라는 요구에 자신들의 자유라고 응답하는 그들에게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학교에는 취미생활을 할 공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 활동을 해야 할 건물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건물을 24시간 개방하지 않기때문에 학업이나 연구 활동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그런 행위들은 많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학교측에게 공간 확보 요구를 하던지 방음벽을 설치하던지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런 일들을 무작정 개인의 자유를 침범하는 행동이라 생각하지 말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최재혁
(일반대학원 통계학과 석사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