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재정적 지원 필요

기자명 박재헌 기자 (balanceh@skku.edu)

현재 전국에는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24개 학교를 비롯, 총 70여 개의 대안학교가 있다.

대안학교의 설립 취지는 새로운 형태의 특성화 학교에 진학을 희망하거나, 기존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사회 적응을 돕는 것이다.

대안학교는 기존의 학교들과는 달리 △토론 위주의 수업 △교육 이념화에 대한 차별화된 수업 △특성화된 진로개발 등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는 70여 개의 학교 가 존재하며 다른 대안학교들이 설립 추진 중에 있다. 대학의 경우 녹색대학, 신학대 형식인 충북 음성의 글로벌비전아카데미를 비롯해, 경남 밀양의 영화학교가 예정 중에 있다.

글로벌아카데미의 경우 순수 국내자본의 4년제 유학 대안대학교이다. 4년제 대학이므로 학사가 인정되고 세계 105개국의 중·고교의 졸업자격을 획득 할 수 있으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에서 1년 간 현지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200명을 동시에 수용 할 수 있는 기숙사까지 설립하고 영어를 쓰는 수업을 계획하면서 대안대학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일반 영화전문대 혹은 영화 관련학과에 차별화를 두는 취지로 밀양시 구 명례초등학교 부지에 영화대학교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 추진 중이다. 밀양시의 지원으로 폐교를 무상으로 임대했고 영화연구소, 야외 자동차 극장 등을 갖춘 종합 시네마 타원을 준비 중이다. 아직 설립인가가 나지 않았지만 학점은행제 도입에 따라 영화분야의 전문가, 배우 등을 키워낼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학교의 시설 및 정부 투자의 상황이 좋다. 91년에 처음 현장학교라는 이름으로 생긴 미국의 대안학교는 36개의 주에 약 2700여 개나 운영되고 있다. 정부에서 이들 학교에 지원해주는 예산만 해도 우리 돈으로 3천6백5십7억원이나 책정돼 있다.

한편, 우리 나라의 대안학교들은 설립에 있어 법적 절차가 복잡해 정부의 인가를 받는데도 힘이 들며 정부의 지원은 기대조차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재단과 학교의 학생들이 내는 입학금만으로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학교의 상황은 열악하다. 또한 현재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안학교에 대한 개정이 들어가 있지만 재정과 설립부문에는 기존과 다를 것이 없다.

대안학교는 기존 공교육의 커리큘럼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구상됐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게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대안학교의 설립 및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정부분  재정 지원을 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