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되면서 또다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학교에 들어왔을 때 눈에 띄는 변화가 있으니, 바로 신축 법학관과 리모델링된 수선관이 그것이다.

약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완공된 법학관과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수선관은 공사기간 동안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만큼 기대감도 컸다.

학교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법학관은 그 이름과 걸맞지 않는 외관과 내부시설로 인해, 수선관 역시 지리적인 단점과 함께 낡고 불편한 시설로 인해 그 동안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 탓에 새로운 건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많았는데, 건물에 들어서면서 기대에 어긋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 내에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붙어 있는 게시물들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 조금 더 잘 보이기 위한 개인적 욕심으로 인해 새 건물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정된 장소 외에 부착된 게시물 때문에 깔끔해야할 새 건물이 지저분해 보여,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더군다나 현재 붙어있는 게시물들이 떼어진 후엔 그 흔적들로 인해 더 지저분해 보일 것이다.

우리들 그리고 앞으로 들어오게 될 후배들이 생활하는 건물에 지금과 같이 이기적인 행동을 계속하게 된다면 새 건물의 의미가 퇴색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학교를 대표하는 건물로 자리잡기 위해 게시물은 꼭 지정된 장소에만 게시하고 학생들이나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처음 새 건물에 대해 가졌던 기대감과 함께 우리가 사용하고 생활하는 건물을 좀 더 깨끗하고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인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지현 (경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