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서 치밀한 논리와 유기적인 흐름 등의 요소는 기자들이 취재원이나 기사내용만큼이나 많은 시간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편향되지 않은 보도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완성도 높은 기사를 작성하고 싶은 기자 개인의 욕심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호 성대신문 학술면에서 기자의 고민과 욕심이 조금은 부족한 기사를 발견하여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문제의 기사는 바로 ‘역사 속의 토론, 대학문화와 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수차례 읽어봤으나 역사 속의 토론이 대학문화와 어떠한 이유와 과정을 통하여 만났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짧은 생각에도 기자가 조선시대 특정계층 중심의 정책토론이 기나긴 시대를 훌쩍 넘어 갑작스레 현대의 다양한 토론문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대학 내에서도 갑자기 토론수업과 학생들 간의 토론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아직 ‘문제가 많다’라는 정도의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분명히 판단된다. 하지만, 유기적지 못한 흐름으로 인해 내용이 정리되지 않고 제목만 거창한 글이 되었다.

기사 말미의 내용은 더욱 실망스러운데, 마무리 부분은 글을 정리하고 기자 나름의 의견과 시각을 표현할 기회가 있는 부분이었지만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신 문제점들이 이렇게 많으니 그 문제들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우리나라의 토론문화가 바르게 형성될 것이라는 지극히 상투적인 말 뿐이다. 상기한 문제점들과 더불어 큰 제목에서부터 눈에 들어오는 띄어쓰기 오류와 기사 곳곳에서 발견되는 어색한 조사의 사용은 ‘옥의 티’라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감이 있다.

어찌 보면 대학신문에만 존재할 수 있는 학술면이 신문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학문을 하는 수많은 이들을 상대로 하는 학술면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더욱 책임감 있는 기사를 기대한다.

모니터링 요원 김대승 (중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