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현민 기자 (jade84830@skku.edu)

대학에 들어오기 전부터 대학생활에 많은 기대를 했고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해보리라 다짐했었다. 그래서 신문사에 지원하게 됐고 학생기자가 됐다. 대학생활과 기자생활.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기에 항상 둘 사이에서 바쁘게 생활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까지 앞만 보고 정신 없이 달려왔다. 월요일이 되면 완성된 신문을 배포하고 다음 호 계획을 세운다. 화요일, 자과캠에서 지난 신문 평가와 다음 신문 편집회의를 한다. 늦게까지 계속되는 회의로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다음 날 수업을 듣는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 취재를 한다. 목요일은 스트레이트 기사 마감, 금요일은 기획기사 마감, 그리고 토요일까지 계속되는 조판. 눈 깜빡하면 일주일이 지나고 일요일 잠깐의 휴식 뒤에 다시 바쁜 한 주가 시작된다.

수습기자 합격자 발표 전날의 떨리는 마음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정기자가 되어 취재후기를 쓰고 있다니. 숨 돌릴 시간도 없는 바쁨에 뒤돌아볼 여유도 가지지 못했었다. 이런 나에게 이번 특별호 ‘기자들의 일상’은 그 동안의 나를 돌아보게끔 하는 기회가 됐다. 평소 바쁘게만 흘러가던 하루하루를 소개하기 위해 나의 일상을 뒤돌아봤다. 바쁨에 묻혀 지내던 추억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늦어지는 편집회의에 차를 놓치고 자과캠에서 밤새도록 마시던 술. 신문에 대한 생각 차이로 토론을 하다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던 눈물. 기사 마감이 다가오는데 취재를 못해 쩔쩔매던 기억. 기사 쓰다 잠깐 바람 쐬러 나와 길거리에 누워 나누던 이야기. 지금도 여전히 그 추억 보물들을 떠올릴 때마다 나의 가슴은 설렌다.

그리고 그 추억은 언제나 성대신문사라는 공간 위에 있었으며 그 추억 속에는 동료 기자, 나의 친구들이 함께 했다. 특별호가 마무리되어 가는 지금 이 시간. 다시금 그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 추억들을 있게 한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성대신문 50년 역사에 내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