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형진 기자 (rioter@skku.edu)

지난 성균인의 날에는 국내에 있는 동문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동문들이 찾아와 행사를 빛내주었다. 특히 미국에서 '비스코'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서병인(화학55) 동문은 발전기금으로 무려 100만달러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또 역시 미국에서 '리브라더스'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승만(정외59) 동문도 지속적으로 학교 행사에 참가하고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작은 지면이나마 선배들을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성균인의 날이라는 큰 행사를 보고 난 소감은
서병인 동문 (이하:서):꽤 오랜 시간동안 외국에만 있다보니 졸업한 이후 학교에 올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오랜만에 와서 변화된 캠퍼스와 공연들을 보고 정말 놀랐다. 다른 건물들은 다 없어졌지만 명륜당과 금잔디 광장 등 우리에게 정들었던 장소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승만 동문 (이하:이):정말 감개무량하다. 우리 학교가 벌써 606주년이라니 이는 아마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것이다. 특히 총학생회장이 휴먼네트워크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것과 킹고응원단의 공연이 인상적이었다.

■ 다른 대학에 비해 동문들의 결속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은데
서:전통이 없어서 그렇다. 미국의 유명학교들은 모두 재단이 참 튼튼하다. 설립한지 오래된 것도 그렇지만 발달한 기부문화도 여기에 크게 한몫한다. 우리 학교도 이번이 계기가 돼 졸업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전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이:우리가 학교다닐 때는 후기대학이기 때문에 전기입시에서 떨어져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학생들 모두 실망감이 가득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부족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학교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고 학생들도 스스로 이곳을 먼저 선택해 들어온다. 따라서 모두들 성대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야겠다.

■ 앞으로 학교행사와 관련한 활동계획이 있다면
서:나이도 나이지만 외국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동문회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 다만 학교에 어려운 일이 있다면 그때 그때 꼭 돕고싶다.
이:나는 성대에 미친사람이다. 성대가 잘되는 일이면 어디든지 가서 협력할 것이다. 다른 동문들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관심갖고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 후배들에게 한마디
서:꿈을 가지라는 말을 하고싶다.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필수이다. 무릇 성공은 꿈과 그에 따른 준비가 맞아떨어졌을 때 가능한 것이다. 기회와 준비가 만났을 때. 그것이 행운인 것이다. 그리고 실패는 다음에 다시 또 다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계기이므로 낙심하지 마라.
이:요즘 우리 학교가 각종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니 참 힘이 나고 우리 학교도 이제 세계적인 명문대에 가까워짐을 느낀다. 모두들 희망을 갖고 인내와 끈기로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자. 예전에 거의 반 폐허속에서 공부하던 우리와는 달리 학교의 환경도 많이 갖춰졌으니 열심히 해서 모두들 학교를 빛낼 인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