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련 업종 인턴보다는 희망업종 아르바이트 경험이 유리

기자명 김수영 기자 (ksy-queen@skku.edu)

‘직무관련경험’이 새로운 취업요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토익점수나 자격증, 학점만으로 구직자들의 객관적 실력 검증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학생들의 실무 경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턴십은 기존의 단순 업무 보조 수준에서 기업의 실무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전환 돼 경력 개발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주)CJ의 인사담당자는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 전에 우수 인력을 검증할 수 있고 학생들은 원하는 업종의 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턴십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턴십은 자신의 꿈을 구체화 할 수 있게 해준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한 조영우(법 3)양은 “법의 적용이라는 모호하고 추상적일 수 있는 법률가의 업무를 근거리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었던 인턴 경험은 법률가로서의 꿈을 구체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인턴십은 크게 △일정 기간동안 인턴 활동의 기회가 제공되는 경우 △인턴 활동 후  그 중 일부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경우 △이미 채용된 직원이 일정기간 동안 인턴 교육을 받는 경우로 나뉜다.

기업의 인사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는 먼저 취업을 희망하는 목표 기업·업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목표 설정 후 △해당 기업의 채용안내 △취업관련 사이트 △우리 학교 경력개발센터의 채용속보를 참고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외 인턴십에 대한 관심 증가해

최근 심각한 국내 취업난 때문에 외국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정보를 얻고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국내 인턴십 보다는 적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학생 자치 단체인 AIESEC은 해외 인턴십을 원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89개국의 외국 기업에 연결해 주고 있다. 우리 학교 김지영(경제2) AIESEC 회장은 “지원 시 학점에 제한은 없으나 영어와 해당 국가의 언어 능통은 필수 조건”이며 이를 위해 학생선발 과정에서 영어와 해당 국가 언어로 면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 제한은 없지만 자신이 취업을 원하는 분야의 전공자가 선발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AIESEC을 통해 일본에서 인턴 생활 후 국내 일본계 기업에 취직한 엄승표(한국철학96·졸) 동문은 “일본 기업의 인턴 경험이 입사 당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사내 분위기 적응과 업무 파악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달 인턴십 대상자로 선정된 지유진(경영3) 양은 “관심 업종에 관한 실무 경험을 쌓는 동시에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해외 인턴십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다소 경직된 한국 기업과 달리 자유로운 외국의 기업문화 체험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취업희망분야와 관련되어야

그러나 인턴십이 반드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동종 업계 인턴 경력이 입사 시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취업의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와 관련 CJ주식회사 인사담당자는 “취업 경력만을 위해 관련도 없는 업종의 인턴 경험보다는 동종 업계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