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학생 편의를 위해 우리은행 출장소 설치 필요해

기자명 박재헌 기자 (balanceh@skku.edu)

인사캠과 자과캠 내에 입점하고 있는 은행이 서로 달라 학생, 교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인사캠에 우리은행이 입점해 있는 것과는 달리 자과캠에는 하나은행이 입점해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학교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은 입점하지 않고 현금지급기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양캠간 금융 거래, 학생증 재발급 등에서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캠퍼스가 양분 돼 있는 특성상 양캠 간의 은행 업무에서는 계좌 이체를 이용한다. 그러나 자과캠에서 우리은행으로 직접 송금을 할 경우 30분 거리에 있는 시내의 우리은행을 이용해야한다. 시간상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자과캠에 입점하고 있는 하나은행을 이용 하지만 학교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으로 송금을 해야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자과캠의 한 교직원은 “은행에 관련된 업무가 많은데 자과캠에 우리은행이 입점하고 있지 않아 송금할 때마다 불편을 겪는다”며 “물론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이 있지만 시간과 안전성을 위해서 주로 하나은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학생증 재발급의 경우 인사캠은 즉시 발급이 가능하고 우리은행 혜화동 성대 지점에서 곧바로 계좌 연결이 가능하지만 자과캠은 은행과 떨어져 있어 학생증을 재발급 받는 데에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현재 자과캠에는 하나은행 출장소만이 입점해 있는 상황이라서 우리은행의 계좌 생성 및 해지 등 현금인출기에서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이민구(공학계열1)군은 “학생증의 경우 계좌 연결, 교통카드 등 다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잃어버렸을 때 경우 재발급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하다”며 “또한 우리은행의 현금지급기가 적기 때문에 예금을 인출할 때 줄이 길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은행에 들르려 해도 시내로 나가 은행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 말했다.

자과캠에 우리은행 점포가 입점하지 않은 이유는 지난 96년 자과캠의 은행을 입찰할 때 대학본부측에서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을 최우선 순위로 입점시키려 했으나 우리은행 수원지점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 입점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96년 자과캠 은행 출장소 설치가 미뤄진 것은 수원지점과 우리은행 본점 사이의 합의가 길어져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며 “몇 달 전 자과캠 거래은행 재협상 때도 입점하려고 했으나 계약 시기를 놓쳐 불발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으로서 자과캠에 입점하는 것은 행정 업무 처리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물론 하나은행은 단순한 업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직원의 계좌 관리 및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 등록금, 기숙사비 납부 등 행정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주거래은행의 역할을 대신해주지 못한다.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사자인 학교와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이러한 출장소 설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