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지재희 기자 (chihee@skku.edu)

우리 학교는 지난 2002년부터 장애인 특별전형을 실시해 4명이 입학했으며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을 포함해 14명이 재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약 2/3의 학생이 휴학해 장애인 학생들의 휴학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특별전형을 실시해 장애인 학생의 입학을 지원하고 있지만 입학 이후  그들에 대한 관리와 지원이 미흡하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인사캠 학생지원팀(팀장:김성영) 박정호 직원은 “우리나라의 장애학생 지원이 미약하다고 생각해 외국 대학의 사례를 수집해 연구하고 있다”며 “현재는 도우미 제도와 장학금 혜택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는 장애인 학생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휠체어용 책상 마련 등으로 입학한 장애인 학생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학생에 대한 지원이 장학금 이외에 실질적인 부분에서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한 시각장애인 학생은 “교재를 문서인식프로그램과 스크린리더 등을 통해 직접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교재가 개강 직전에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라 준비하는 데 있어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지체장애인 학생의 경우 계단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대의 경우 장애학생지원센터(이하:지원센터)를 설치해 장애인 학생에 대해 거의 1:1로 접근하고 있다. 즉 도우미를 배정해 이동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담당 교수에게 글을 보내 이해를 구하기도 한다. 또한 휠체어가 부착된 차량 제공으로 이동의 불편함을 줄였다.

이와 관련 지원센터의 한 직원은 “장애인 학생에 대한 지원 중 학습에 대한 부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과 함께 장애를 최소화하고 벽을 낮추기 위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학교는 이번 여름방학 중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추가 확보할 곳을 조사, 설계하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서관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 중이며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유도블록을 깔고 턱을 낮출 예정이다.

이러한 장애인 편의시설의 확충으로 외관상의 시설은 거의 갖춰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학습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자재 확보와 지원 등을 통해 학습에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